재밌게 보고 있으면서도 왠지 저작권이 걱정되는 부분이 한 두 장면이 아닙니다. 원작에서도 위험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던 대목들이 영화에서는 빠지는 것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물론 원작에서만큼 방대하게 (게임, 애니메이션, 예능 프로그램, MC, 배우, 아나운서 흉내 등) 다룬 것은 아니었지만, 오프닝에서 <꽃보다 남자>의 "마~키노"를 따라 한 것부터 시작해 <기생수>의 오른쪽이, <원피스>의 악마의 열매, <기동전사 건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드래곤볼> 등 다양한 작품들을 언급하며 패러디했습니다. 덕분에 일본 만화나 문화에 대해 잘 아는 관객들은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전혀 모르는 분들이라면 머리 위에 물음표만 잔뜩 띄우고 극장을 나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