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감독으로 국내에서 마니아층이 꽤 두터울 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연출가로 인정받아왔습니다. 주로 가족영화 속 섬세한 심리를 다뤄온 그가 이번엔 법정 스릴러물 <세 번째 살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감독의 많은 작품들 속 특히 그와 자주 호흡을 맞춘, 그가 아끼는 배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순서는 함께 한 작품이 많은 배우 순입니다.



키 키린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걸어도 걸어도>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첫 작업을 한 이후 5편의 영화를 함께 한 키키 키린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배우입니다. 그녀가 연기한 <걸어도 걸어도>의 노모 토시코 역할은 당시 다른 배우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키키 키린이 감독에게 자신만큼 적합한 배우는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역할을 겟! 했다고 하죠. 이후 그녀는 고레에다 감독의 세계에서 모성애 낭낭한 어머니(또는 할머니)의 얼굴을 보여주게 됩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후에 인터뷰에서 "(<태풍이 지나가고>의) 몇몇 장면에서 그녀는 정말 내 어머니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죠.

걸어도 걸어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키키 키린, 하라다 요시오

개봉 200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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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오다기리 죠, 오츠카 네네, 키키 키린, 마에다 코우키, 마에다 오시로

개봉 201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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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릴리 프랭키,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니노미야 케이타

개봉 201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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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개봉 201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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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베 히로시, 키키 키린,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개봉 201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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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히로시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드라마 <고잉 마이 홈>
<태풍이 지나가고>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고잉 마이 홈> <태풍이 지나가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페르소나입니다. 모델 출신의 아베 히로시는 그간 주로 드라마에서 다소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걸어도 걸어도>를 시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협업하며 영화에 주력하기 시작합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선 무던한 선생님의 모습을, 드라마 <고잉 마이 홈>에서는 싱거운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걸어도 걸어도>에 이어 <태풍이 지나가고>에서는 키키 키린과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베 히로시와의 관계의 대해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고잉 마이 홈

감독

출연 아베 히로시, 야마구치 토모코, 미야자키 아오이, 유

개봉 201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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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프랭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고레에다 감독의 또 다른 단짝 릴리 프랭키. 배우이자 사진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연출가 등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죠. 영화 <도쿄타워>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후 고레에다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는 다정한 아버지로,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잔멸치 토스트를 파는 가게의 주인장으로, <태풍이 지나가고>에서는 사설탐정 소장으로, 역할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그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죠. 



세 료
<아무도 모른다>
<하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닷마을 다이어리>

카세 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구스 반 산트(<레스트리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사랑에 빠진 것처럼>), 홍상수(<자유의 언덕>), 마틴 스콜세지(<사일런스>) 등 해외 거장 감독들과 협업을 많이 해온 배우입니다. 그만큼 연기의 폭도 넓고 연기력도 뛰어난 그는 고레에다 감독과 세 편의 영화를 함께 했습니다. 작품들에서 주로 단역 및 조연으로 출연해온 그지만, 매번 다른 캐릭터를 그만의 색깔로 완벽히 표현해냈죠.

아무도 모른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야기라 유야, 키타우라 아유, 키무라 히에이

개봉 20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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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오카다 준이치, 미야자와 리에

개봉 200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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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야마 마사하루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세 번째 살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세 번째 살인>

아베 히로시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될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입니다. 일본에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배우로 늘 상위권에 드는 배우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릴리 프랭키와 반대되는 지점의 엄격한 아버지 료타를 연기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첫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고레에다 감독은 이 역할에 그가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해 함께 하게 되었고, 두 번째 작품인 <세 번째 살인> 또한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통찰대로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두 작품에서 모두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세 번째 살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개봉 2017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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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세 스즈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같이 <세 번째 살인>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두 번째 작업한 히로세 스즈 또한 눈여겨볼 배우입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세 자매의 이복 여동생 스즈를, <세 번째 살인>에서는 살인범 미스미(야쿠쇼 코지)가 죽인 피해자의 딸 사키에를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두 작품에서 모두 차가운 표정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고레에다 감독은 그녀를 두고 "배우로서 크게 될 인물"이라며, "연출가로서 촬영하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하는 배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덧붙여 "그녀가 이제 나와 영화를 그만 찍고 싶다고 하기 전까지는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작품에 담고 있는 생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지금껏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가사와 마사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바닷마을 다이어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바닷마을 다이어리>

아역으로 데뷔해 청춘스타를 넘어 이제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나가사와 마사미는 외모, 연기력, 인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두 편에 출연했습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는 단역 수준으로 짧게 출연했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이복 여동생 스즈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요시노를 연기하며 네 자매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해냈죠.



다기리 죠
<공기인형>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공기인형>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오다기리 죠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두 편의 영화를 함께 했습니다. 배두나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공기인형>에서는 노조미(배두나)를 만든 소노다로 출연하는데요. 배두나는 인터뷰에서 "<공기인형>에 오다기리 죠가 딱 두 장면 나온다. 그 나라의 톱스타가 두 신에 나와서 연기를 엄청 잘한다"며 "분량이나 비중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배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녀 또한 언젠가 그렇게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죠. 두 번째 작품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는 그의 연기 인생 최초로 아빠 연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공기인형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배두나, 이우라 아라타, 오다기리 죠, 이타오 이츠지

개봉 2009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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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타다노부
<환상의 빛>
<디스턴스>
<하나>

<환상의 빛> <하나>

아사노 타다노부는 이와이 슌지, 오시마 나기사, 구로사와 기요시, 허우 샤오시엔 등 수많은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이자 <토르> 시리즈, <배틀쉽> <사일런스> 등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죠. 이렇듯 일본의 톱배우이자 대체불가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환상의 빛>을 함께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결혼 후 갑작스럽게 자살을 선택하는 이쿠오 역할을 맡아 짧고 굵은 명연기를 보여주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무려 20년 전 작품으로 그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죠. 이후 <디스턴스> <하나>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고레에다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함께 한 작품이 보고 싶어지네요.

환상의 빛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에스미 마키코, 나이토 타카시, 아사노 타다노부

개봉 199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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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이우라 아라타, 이세야 유스케

개봉 2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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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 유야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단 한 편뿐이었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배우죠.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린 엄마와 남겨진 네 명의 아이들. 야기라 유야는 엄마를 대신해 세 명의 동생을 돌보는 장남 아키라로 분해 끝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그 결과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 속 여러분이 아끼는 배우들이 누가 있나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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