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모델로 데뷔해 어느새 19살을 앞두고 있는 배우 김향기. 어린 시절 사랑스러운 그 모습 그대로 너무나도 잘 자라줘 보는 사람이 다 뿌듯할 지경인데요.

최근작 <신과함께-죄와 벌>로 돌아온 김향기의 아역부터 현재까지 필모그래피와 함께 외모 변천사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떡잎부터 아주 올바르죠. 김향기는 생후 29개월 당시 유아잡지 표지모델로 발탁되며 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 광고를 찍으며 CF계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쪼꼬미 손 너무나 귀여운 것..!

<마음이...>(2006)
그러던 그녀가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음이...>에 캐스팅되면서부터였습니다.

유승호가 연기한 찬이의 동생 소이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죠. 두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KKC 서울국제 BIS도그쇼'의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금인형> <못된 사랑> <불량 커플> <걸스카우트> <밤이면 밤마다> <잘못된 만남>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단역과 조연으로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습니다.

<방울토마토>(2007)
<마음이...> 이후 당시 충무로 아역배우 캐스팅 0순위로 꼽히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녀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할아버지(신구)와 함께 사는 6살 소녀 다성을 연기하며 또 한 번 관객들을 울렸죠.

<웨딩 드레스>(2009)
유난히 그녀는 작품 속에서 우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습니다. <그림자 살인> 속 짧은 출연 이후 주연을 맡은 <웨딩 드레스>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위암 말기 환자인 엄마 고운(송윤아)과 소라(김향기)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풀어내는 이 작품에서 김향기는 성인 배우보다도 풍부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이후 <히어로> <해결사>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까지 역할의 크고작음에 상관없이 1년에 한편씩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늑대소년>(2012)
이 작품에 송중기, 박보영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김향기는 순이(박보영)의 동생 순자로 분해 순수하고 당찬 매력을 한껏 보여주었죠.

<여왕의 교실>(2013)
이전까지 주로 누군가의 딸 혹은 손녀를 연기해오던 그녀가 훌쩍 자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확 커버린 건 외모뿐 아니라 연기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왕의 교실>을 기점으로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굉장히 풍성해지는데요. 이 작품으로 그해 아시아태평양스타어워즈,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을 수상했습니다.

<우아한 거짓말>(2013)
그녀는 <여왕의 교실>에 이어 또 한 번 교복을 입고 교실로 들어갑니다. 따돌림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천지를 연기했죠.

세상 해맑은 웃음과 어마무시한 깊이의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는 눈으로 그녀는 관객들을 끌어들였고, 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청소년 연기자상을 품에 안았고요.

<드라마 스페셜-예쁘다 오만복>(2014)
입양된 아이가 친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는 오만복이라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화면을 꽉 채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눈길>(2015)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극으로 방영되었다가 이후 재편집해 영화로 개봉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말 위안부의 실상을 다룬 작품이죠.

동갑내기 친구 김새론과 함께 주연을 맡아 두 사람은 열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김향기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2016)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억울한 사형수 순태(김상호)의 편지를 받고 사건의 배후를 찾아 나서는 작품입니다. 김향기는 순태의 딸 동현을 연기했습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김명민은 김향기의 연기에 대해 "이 아이는 솔직하게 연기하는구나. 배워야겠다.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기본좌조차도 인정한 연기력인 것!

<복수노트>(2017)
지난 10월부터는 김환희, 차은우 등과 함께 웹드라마 <복수노트>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늘상 음울한 역할만을 맡던 그녀가 심쿵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작품이죠!

<신과함께-죄와 벌>(2017)
가장 최근작은 <신과함께>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그녀는 저승 삼차사 중 한 명인 덕춘 역할을 맡았는데요.

웹툰 속 덕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똑닮은 외모와 함께 여리고 착한 내면까지도 재현해내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올 때마다 한 뼘씩 훌쩍 성장해버린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치를 높이는 그녀의 2018년 계획은 '공부'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고3이 되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 그녀가 올바르게 정변한 모습을 보며 마무리해볼까요!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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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