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흥행 빅 매치 두 영화에서 각각 주연을 맡은 하정우. <신과함께 -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의 저승차사 강림, <1987>의 최 검사를 맡았습니다. 일단 법조계(?)와 연이 깊은 건 비슷합니다. <신과함께>에선 저승에서 망자 '자홍'이 일곱 지옥을 무사통과하도록 돕는 변호를, <1987>에선 박종철 화장 동의서에 날인을 거부하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수사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전문직답게 슈트도 장착. 어쨌든 둘 다 다행히(?) 선한 인물로 등장했습니다. 두 캐릭터, 비슷해 보인다고요? <신과함께>에서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육개장을 먹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1987> 최 검사는 짜장면을 눈앞에 두고도 못 먹습니다. 봐도 봐도 중독성 있는 하정우의 먹방 중인 얼굴과 먹방을 보여줄 듯하다 끝내 안 보여 주는 얼굴, 극과 극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