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뜰 것 같은 새로운 얼굴의 배우 7명

해가 바뀌니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배우들을 모았습니다.

'인스타 훈남의 정석'으로도 유명한 정해인은 드라마 <도깨비>(2016)에서 지은탁(김고은)의 첫사랑 태희 선배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에선 예종(이선균)의 호위무사 흑운 역으로 액션에도 능함을 보여줬습니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에선 남주보다 멋진 서브 한우탁으로 화제를 모았고요.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억울하게 옥살이 중인 유 대위를 열연 중입니다. 유난히 유니폼을 입는 캐릭터가 많았네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흥부>에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최근 <강철비>(2017)의 개성공단 직원 려민경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원진아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에서 백화점 붕괴 사고의 트라우마를 딛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 모형제작자 하문수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주식 브로커가 '작전' 설계자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영화 <돈>에도 얼굴을 비출 예정입니다.

뮤지컬 팬들이라면 이미 잘 알고 있을 이규형은 드라마 <비밀의 숲>(2017)의 과묵한 윤세원 과장 역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의외로 영화 경력이 오래됐습니다. <신라의 달밤>(2001),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김씨 표류기>(2009), <봉이 김선달>(2016) 등의 상업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나의 독재자>(2014)에서는 성근(설경구)의 사상 교육을 맡는 주사파 엘리트 철주 역을 위해 한 달 간 체중을 14kg이나 감량했습니다.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의 마약중독자 '해롱이' 유한양 역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2017)에서 박주희는 서지태(이태성)의 부인 이수아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N포 세대 비혼 커플이었으나 어렵게 결혼하고 아이까지 가져 많은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죠. 영화 <마녀>(2013)에선 상사까지 떨게 만드는 사이코 신입사원 역을, <거인>(2014)에선 삶에 지친 고등학생을 위로하는 다정한 성당 누나 역을 맡아 사뭇 다른 매력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걷기왕>(2016)에선 부상을 딛고 묵묵히 경보에 매진하는 육상부 선배 수지를 연기했습니다.

영화 <1987>(2017)에서 손을 덜덜 떨며 공중전화로 신문사에 고 박종철의 사망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기자를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마녀의 법정>(2016)에서 포토그래퍼(손담비)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한 유명 셰프 이상현을 연기한 그 남자, 배우 이신성입니다. 연극,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었고요. 최근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제희(임화영)가 근무하는 레스토랑의 사장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선 최현욱 기자를, 드라마 <피고인>(2017)에선 박정우(지성) 검사와 찰떡 호흡을 뽐내는 고동윤 수사관을,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2016)에선 테러범 정수경을 연기했습니다.

헤어 스타일을 숏컷으로 바꾸니 몰라보겠네요. <저글러스>에서 윤이(백진희)의 절친이자 전직 비서, 현직 커피숍 매니저 박경례로 출연 중인 정혜인은 영화 <여고괴담 5>(2009)의 혜인 역으로 데뷔했습니다.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3)에서 성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편의점 알바생 은영으로도 출연했습니다. 얼굴을 알린 드라마 <닥터 이방인>(2014)에서는 황신혜를 닮은 병동 간호사 여선희로 출연해 화제였습니다.

<마녀의 법정>의 푸근한 수사관 구 계장, <비밀의 숲> 초반 박무성(엄효섭)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다 교도소에서 자살한 TV 수리공 강진섭, <도깨비>에서 김신(공유) 가슴에 칼을 꽂고 함께 죽은 충신 김우식까지 지난 한 해 무척 열일한 배우 윤경호도 있습니다. 드라마 <야인시대>(2002)로 데뷔해 <스카우트>(2007), <관상>(2013), <타짜-신의 손>(2014) 등 숱한 상업영화에 단역으로 참여했고 최근작 <군함도>(2017)에선 환쟁이로, <옥자>(2017)에선 미란도사 직원으로 출연했습니다. 앞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영화 <완벽한 타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일곱 배우들의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봅니다.
자주 만나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윤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