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신과 함께 - 죄와 벌>
강철비

감독 양우석

출연 정우성, 곽도원

개봉 2017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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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개봉 2017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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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말과 2018년 연초를 강타한 <강철비>와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공통점은 뭘까? 쉬운 문제다. 웹툰이 원작이다. <강철비>는 2011년 다음 웹툰에서 연재했던 <스틸 레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은 네이버 웹툰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한 <신과 함께>의 1부 저승편이 원작이다. <스틸 레인>은 <강철비>의 감독 양우석이 글 작가를, 제피가루가 그림 작가로 참여했고 <신과 함께>는 주호민의 작품이다.

이제 웹툰이 원작인 영화를 찾는 건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웹툰 원작 영화가 나올 것이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씨네플레이’가 정리해봤다. 촬영이 끝난 작품도 있고, 준비 단계에 있는 작품도 있다. 영화산업의 특성상 제작 발표만 하고 실제로 개봉까지 하지 못할 작품도 있을지 모른다.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속편인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제외했다.


<여중생 A> 웹툰.

여중생 A
<여중생 A>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만화가 허5파6이 연재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소심한 성격의 온라인 게임 마니아인 중학생 소녀 장미래가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미래는 마음을 문을 닫고 근근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래는 인터넷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 재희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해간다. 원작 웹툰의 그림체가 다소 어설퍼 보일 수도 있는데 이 웹툰을 본 사람들은 모두 동의하겠지만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웹툰 <여중생 A>는 최종화까지 보면서 적어도 3번 이상 (참고로 에디터는 10번 이상) 울 정도로 슬프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화에서 미래 역은 <곡성>의 김환희가 연기한다. 엑소의 수호가 재희 역을 맡았다.

이미지 준비중
여중생A

감독 이경섭

출연 김환희, 수호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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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치즈인더트랩>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
<치즈 인 더 트랩>은 웹툰→드라마→영화의 순으로 진화하고 있다. 순끼 작가의 웹툰은 네이버 웹툰에서 2010년부터 2017까지 연재했다. 2016년 방영한 tvN 드마라는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2018년 개봉 예정인 영화에는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오종혁, 유인영 등이 출연한다.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드라마와 영화에 모두 출연하지만 홍설 역은 드라마에서는 김고은, 영화에서는 오연서가 맡았다. <치즈인더트랩>은 대학교를 1년간 휴학했던 홍설이 복학한 뒤 유정이라는 의문스러운 선배를 만나 겪는 여러 사건을 다룬다.

이미지 준비중
치즈인더트랩

감독 김제영

출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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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감독 이윤정

출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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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은 탈영병을 잡는 헌병이 주인공이다. 제목의 ‘D.P’는 군무이탈체포전담조의 영어인 ‘Deserter Pursuit’을 줄인 것이다. 작가 본인의 군생활 경험이 반영된 작품으로 안준호라는 헌병의 시선으로 군대 내의 문제를 드러냈다. <D.P 개의 날>은 2015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했으며 <한겨레> 토요판에서도 볼 수 있었다. <D. P 개의 날>은 웹툰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와 다이스필름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부산영화제에 참가해 ‘비전 감독상’을 수상한 독립영화 <밤치기>를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 <D.P 개의 날>은 2017년 2월 제작을 발표했고 지금은 준비 단계에 있다.


롱리브더킹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지난 1월 5일 웹툰 <롱리브더킹>을 영화화 한다고 발표했다. 웹툰 <롱리브더킹>은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만화 페이지에서 유료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목포 건달이었던 장세출이 대통령이라는 꿈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임규빈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유경선 작가가 그린 <롱리브더킹>은 지난 대선 때 크게 인기를 얻었다.


슈퍼스트링 프로젝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DCEU(DC 확장 유니버스)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 네이버 웹툰, 영화사 용필름은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웹툰을 기반으로 한국 버전 히어로 세계관을 만들고 있다. <심연의 하늘 시즌4>, <테러맨>, <부활남>, <아일랜드 2부> 등이 이 세계관에 속한 작품들이다. 현재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준비 단계다. <부활남> 혹은 <테러맨> 가운데 한 작품이 먼저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고 2020년 개봉이 목표로 알려져 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만한 웹툰
2018년의 한국영화 주요 라인업에서 웹툰 원작의 영화는 사실 많이 없다. 소개할 만한 영화가 적어 보여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웹툰을 덧붙인다. 물론 여기 소개하는 웹툰은 에디터 개인의 취향으로 선정했다.

죽음의 관하여
시니&혀노의 웹툰 <죽음의 관하여>는 <신과 함께>와 비교할 만한 작품이다. 우선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생전 인생을 돌아보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죽음의 관하여>는 매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다. <죽음의 관하여>는 (류승범을 닮은 주인공) 신()이 저승에 온 인간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만든다. 특유의 반전이 일품이고 웹툰에 삽입된 음악도 독특했다. <신과 함께>처럼 하나의 서사를 가진 장편이 아니라 옴니버스 구성이기 때문에 영화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겠다.

트레이스
고영훈(네스티캣) 작가의 <트레이스>는 한국 최초 히어로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웹툰이다. 2007부터 현재까지 다음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0년 즈음 한재림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가 추진됐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능력자들이 출연하는 <트레이스>는 누가 봐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웹툰의 팬들은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길 바라는 경우도 많지만 <신과 함께>의 흥행 성공으로 인해 다시 한번 영화화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방과 후 전쟁활동
하일권의 웹툰 <목욕의 신>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발표가 있었다. 아직까지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못했다.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영화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개인적으로는 하이일권의 웹툰 가운데 가장 영화화하기 어려워 보이는 <방과 후 전쟁활동>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체’의 등장으로 수능을 132일 앞둔 고등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게 되는 이야기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