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리틀 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최근 극장가에 일본 영화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죠. 아직 국내에서 리메이크되지 않았지만, 꼭 한번 리메이크되길 바라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인기였던 일본 멜로 영화 5편을 꼽아 가상 캐스팅을 해보았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배우들 외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추천 배우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 Between Calm And Passion , 2001

일본 멜로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이죠. <냉정과 열정 사이>는 뜨겁게 사랑했던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아오이(진혜림)의 10년 간에 걸친 만남과 재회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밀라노,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16년 재개봉하기도 했죠.

공유, 이진욱
김재욱, 조승우

다케노우치 유타카(아가타 준세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랑의 바보 준세이는 이국적인 마스크에 수염이 잘 어울리는 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연기했습니다. 국내 멜로킹 공유와 이진욱, 이국적인 이미지가 비슷한 김재욱, 내 여자에겐 한없이 다정할 것 같은 조승우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손예진, 수현, 최희서

진혜림(아오이) 준세이를 잊지 못하는 그녀 아오이는 극중 일본어와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합니다. 청순한 외모에 외국어에 능통한 수현과 최희서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명실상부 멜로퀸 손예진도 빼놓을 수 없었고요.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 나카에 이사무

출연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개봉 2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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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 2003

역시 2016년 국내에서 재개봉한 바 있는 일본 멜로 영화의 대표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한 조제(이케와키 치즈루)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제훈, 강하늘, 정해인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조제를 세상과 마주하도록 도와주다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츠네오는 일본의 청춘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했습니다. 주변에서 당장이라도 볼 수 있을 것처럼 매우 흔해 보이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얼굴을 가지고 있죠. <건축학개론>과 <스물>에서 사랑에 빠진 대학생을 연기한 이제훈과 강하늘,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정해인이 떠올랐습니다.

김고은, 김태리
박은빈, 심은경

이케와키 치즈루(조제/쿠미코) 쿠미코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지만,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의 주인공 이름인 조제를 자신의 이름이라고 소개하는 그녀. 불편한 몸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평범한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게 연기해내는 김고은, 김태리, 박은빈, 심은경이 꽤 잘 어울릴 것 같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아라이 히로후미, 우에노 주리

개봉 200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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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 Midnight Sun , 2006

영화보다 OST가 더 유명한 작품이죠.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어 낮에 외출할 수 없는 카오루(유이)의 유일한 취미는 매일 밤 아무도 없는 역 앞에서 홀로 버스킹하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짝사랑하던 코지(츠카모토 타카시)에게 급작스런 고백을 하게 되고 코지 또한 카오루에게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유, 박보영, 이수경

유이(아마네 카오루) <태양의 노래>는 카오루를 연기한 유이의 데뷔작입니다. 유이는 극중 카오루처럼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싱어송라이터였죠. 그녀가 작사·작곡한 영화의 OST 'Good-bye Days'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아이유가 카오루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고,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과 함께 <용순> <특별시민> 등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수경도 떠올랐습니다.

류준열, 박서준
신현수, 정가람

츠카모토 타카시(후지시로 코지) 카오루의 첫사랑 코지는 바다와 서핑을 사랑하는 소년입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개구진 얼굴과 슬픈 눈동자를 모두 가진 류준열, 박서준, 그리고 드라마 <청춘시대> <황금빛 내 인생>으로 얼굴을 알린 신현수, 영화 <4등> <시인의 사랑>으로 충무로에 혜성처럼 나타난 배우 정가람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태양의 노래

감독 코이즈미 노리히로

출연 유이, 츠카모토 타카시

개봉 200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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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 Heavenly Forest , 2006

대학 입학식 날 횡단보도에서 만난 마코토(타마키 히로시)에게 첫눈에 반한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 시즈루는 마코토의 관심을 받고 싶어 그의 주위를 맴돌지만 그는 정작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유키(쿠로키 메이사)를 짝사랑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시즈루는 불현듯 사라져버리고, 마코토는 한발 늦게 그녀에 대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하연수, 장나라, 이솜

미야자키 아오이(사토나카 시즈루) 영화 <나나>에서 하치를 연기하며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시즈루를 연기하며 조금은 괴짜 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선보입니다. 단박에 떠오른 국내 배우는 통통 튀는 이미지와 귀여운 마스크의 소유자 하연수. 동안미의 대표주자 장나라와 러블리함이 돋보이는 이솜 또한 잘 어울릴 것 같죠.

이동욱, 양세종
김영광, 성준

타마키 히로시(세가와 마코토) 시즈루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는 마코토는 타마키 히로시가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센빠이’와는 또 다른 타마키 히로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죠. 큰 키에 마른 체구, 애절한 눈빛을 가진 그와 비슷한 이미지의 이동욱, 양세종, 김영광, 성준이 떠올랐습니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감독 신조 타케히코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타마키 히로시

개봉 200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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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 Tears For You , 2006

요타로(츠마부키 사토시)와 카오루(나가사와 마사미)는 어릴 적 그들의 엄마와 아빠가 재혼하며 가족이 됩니다. 하지만 카오루 아빠의 가출과 요타로 엄마의 죽음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둘 사이엔 미묘한 감정이 피어나게 됩니다. 

김수현, 박보검, 송중기

츠마부키 사토시(아라가키 요타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는 요타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 국민배우로 성장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했습니다. 눈물을 참기 위해 코를 움켜쥐는 모습이 유명하죠. 언뜻 봐도 매우 잘생긴 얼굴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눈망울의 소유자 김수현, 박보검, 송중기가 적격일 것 같습니다.

김유정, 진지희, 수지

나가사와 마사미(아라가키 카오루)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겉으로는 한없이 밝고 쾌활한 시골 소녀 카오루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연기했습니다. 막 고등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은 모습부터 오빠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모습까지 제대로 소화해냈는데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김유정, 진지희와 함께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수지도 잘 어울릴 것 같죠.

눈물이 주룩주룩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나가사와 마사미

개봉 200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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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