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선수, 김민정 감독

평창 올림픽이 낳은 스타죠. 이제는 의성 마늘보다 더 유명해진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컬벤져스이야기입니다. 세계적으로 갈릭걸스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인기가 많은지 몰랐다고 합니다. 나는 완전 유명한데 내가 유명한지 몰라!

준결승전이었던 한일전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친구와 자매, 선후배로 이루어진 그들의 특별한 관계까지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컬벤져스의 스토리! 언젠가는 영화로 제작되길 기대하며, 국내 배우들로 가상 캐스팅을 해보았습니다.


한 네티즌이 만든 가상 포스터.

줄거리)
컬링이 하고 싶다!
 
2006, 경상북도 의성군에 컬링장이 건립되고, 딱히 놀 거리가 없었던 고등학생 은정과 영미는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다.

우연히 언니들의 경기를 본 영미 동생 경애도 컬링에 흥미를 느끼고, 경애는 같은 반 친구 선영을 끌어 들인다. 그리고 영미의 후배 초희까지 모이며 다섯은 한 팀이 된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2018 2, ‘팀킴의 뜨거운 도전이 시작된다!


김은정 선수
→ 서현진, 정유미, 문채원
(왼쪽부터) 김은정 선수, 서현진
(왼쪽부터) 정유미, 문채원

팀킴에서 가장 먼저 컬링에 빠진 선수죠. 평창 올림픽에서 영미!!! 영미!’라는 유행어를 남긴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 역은 배우 서현진이 어떨까요? 그녀라면 시원하게 영미! 영미!!’하고 불꽃 샤우팅을 외쳐줄 것 같습니다. 실제 김은정 선수는 경기장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일상에서는 허당을 담당하고 있다 하죠. 이런 모습은 배우 정유미가 떠올랐습니다. 최근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당찬 이미지와 <윤식당> 윰블리의 갭이 김은정 선수와 흡사하게 느껴집니다. 안경 선배와 외적으로 높은 싱크로율에는 문채원도 잘 어울릴 듯합니다.


김영미 선수
→ 류화영, 백진희, 이청아
(왼쪽부터) 김영미 선수, 류화영

올림픽 내내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 애타게 불린 이름의 주인공 김영미 선수! 안경 선배의 영미! 컬링 할래?’ 한 마디에 넘어간 영미 역에는 토끼처럼 땡그란 눈과 동글동글한 인상이 닮은 배우가 좋을 듯합니다. 가상 캐스팅으로는 드라마 <청춘시대>(2016) <매드독>(2017)의 통통 튀는 배우 류화영과 드라마 <내 딸, 금사월>(2015)과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저글러스>(2017)에서 활약을 펼친 백진희가 떠올랐습니다. 김영미 선수의 커다란 눈망울은 배우 이청아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김경애 선수
→ 류효영
(왼쪽부터) 김경애 선수, 류효영
(왼쪽부터) 김영미, 김경애 선수 자매와 류화영, 류효영 자매.

김영미 선수의 친동생 김경애 선수는 언니 심부름으로 우연히 경기장에 왔다가 컬링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김경애 선수는 언니와 친자매라는 것을 인증이라도 하듯, 김영미 선수와 붕어빵처럼 닮은 외모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영미 역의 가상 캐스팅으로 떠올렸던 류화영과 닮은 배우를 찾아보았습니다. 쌍둥이보다 더 닮을 수는 없겠죠? 김경애 선수 역에는 류화영의 쌍둥이 자매인 류효영이 떠올랐습니다.(실제로는 류효영이 언니, 류화영이 동생입니다)


김선영 선수
→ 김소혜
(왼쪽부터) 김선영 선수, 김소혜.

김경애 선수는 컬링이 하고 싶으면 친구 한 명을 더 데려오라는 체육 선생님의 한 마디에 교실로 달려가 칠판에 컬링 할 사람이라고 적습니다. 당시, 김경애 선수와 같은 반이었던 김선영 선수가 그 모습을 보고 컬링팀에 합류하게 되죠. 조곤조곤 할 말을 하며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김선영 선수 역에는 I.O.I.의 멤버 김소혜가 생각났습니다. 김소혜는 아직 연기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KBS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 변천>(2017)에서 충청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시골 소녀 강덕순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초희  선수
→ 이초희, 강미나
(왼쪽부터) 김초희 선수, 이초희
(왼쪽부터) 김초희 선수, 강미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초희 선수! ‘팀킴의 막내 김초희 선수 역에는 이름마저 같은 배우 이초희가 떠올랐습니다. 이초희는 영화 <파수꾼>(2010) <전국노래자랑>(2012)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사랑의 온도>(2017)에서 현수(서현진)의 보조 작가 황보경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외모보다는 김초희 선수의 밝은 이미지와 잘 어울릴 듯한데요, 또 다른 배우로는 김초희 선수와 눈웃음이 비슷한!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강미나가 떠올랐습니다. 강미나는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2017)에서 사진진(한예슬)의 아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김민정 감독
→ 라미란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라미란

은메달, 기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김민정 여자 컬링 국가대표 감독. 가만히 있어도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김민정 감독의 가상 캐스팅은 역시, 라미란이 제격일 듯합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로 각인된 치타 엄마의 화끈한 성격은 눈빛 하나로 선수들을 컨트롤 하면서도, 챙겨줄 땐 확실히 챙겨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느낌!


번외) 후지사와 사츠키
→ 쿠로키 하루
(왼쪽부터) 후지사와 사츠키, 박보영, 쿠로키 하루

평창 올림픽 중 일본의 여자 컬링 국가대표 후지사와 사츠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죠. 그녀의 귀여운 외모는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 국내 배우 박보영 닮은꼴로 이슈였습니다. 싱크로율은 박보영을 따라잡기 힘들지만, 가상 캐스팅으로는 <립반윙클의 신부>(2016),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2017)로 유명한 일본의 배우 쿠로키 하루가 떠올랐습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조...조금 닮지 않았나요?! 다른 후보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여기까지 재미 삼아 떠올려본 <컬벤져스>의 가상 캐스팅! 가상 캐스팅은 가상일 뿐! 앞으로도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좋은 경기! 늘 응원하겠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봉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