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공효진, 배두나

김선아, 한고은, 한예슬, 공효진, 김효진, 배두나! 이들의 공통점은 예쁨 뿜뿜! 매력 뿜뿜!이라는 점도 있지만 바로! 슈퍼모델 혹은 잡지·화보 모델 출신 배우들이라는 것이죠! 데뷔는 모델이었으나 지금은 누구보다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처럼, 최근 작품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모델 출신 여성 배우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솜(1990.01.30) 

이솜 인스타그램

이솜은 2008, Mnet의 모델 선발 프로그램 <Check It Girl>에서 우승하며 패션모델로 데뷔했습니다. 각종 패션지의 화보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참여한 그녀는 신비로운 마스크와 독특한 매력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상에서 보여주는 사복 패션과 러블리한 모습들로 많은 여성의 워너비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죠. 이외에도 동방신기의 ‘Wrong Number’, 지드래곤의 ‘She’s Gone’ 등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힌 이솜의 첫 영화는 조성규 감독의 <맛있는 인생>(2010)이었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소공녀>

극 중 이솜은 만드는 영화마다 족족 망하는 제작자 조 대표(류승수)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스무 살 여자 민아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후 모델들이 총출동했던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와 영화 <하이힐>(2013), <마담 뺑덕>(2014)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배우로 자리 잡습니다. 최근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를 통해 공격적 비혼주의자 우수지 역으로, 영화 <소공녀>(2017)에서는 집은 포기해도 담배와 위스키,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포기할 수 없는 현대판 소공녀 미소 역을 소화해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성경(1990.08.10) 

이성경

2008, 17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이성경은 이후, 각종 패션쇼와 잡지 화보, CF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연기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에서 문제아 학생 오소녀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입니다. 모델 출신답게 큰 키와 세련된 외모, 고양이상의 이성경은 유독 새침하고 도도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습니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에서는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인 백인하 역을, <닥터스>(2016)에서는 병원장의 딸이자 질투심 많은 진서우 역을 연기했습니다.

<트롤>
<레슬러>

이성경은 한 방송에서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영화에 참여한 작품은 바로!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2016)이었죠. 이성경은 트롤 왕국의 공주 파피 역의 국내 더빙을 맡으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냈습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넘치는 끼를 보여주고 있는 이성경의 차기작은 영화 <레슬러>(2017)입니다. 이성경은 왕년의 레슬러 귀보(유해진)와 레슬링 유망주(김민재)의 윗집에 사는 가영 역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장윤주(1980.11.07) 

장윤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탑모델이죠. 1997, 모델로 데뷔해 음악, 예능,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윤주는 8년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도전 달력모델편에서 무도 멤버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습니다. 당시 발연기라는 출연진들의 놀림과 함께 다소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장윤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밝히기도 했습니다.

<베테랑>

이후 홍상수, 봉준호 감독 같은 분들에게 연락이 오면 꼭 연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던 장윤주가 선택한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015)이었습니다. 2015, 토크쇼 <힐링캠프>에서는 영화에 출연한다면 평생 한 작품만 할 생각이었는데 이 작품일지 모르겠다며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장윤주의 이력 중 영화는 아직 딱 한 편! <베테랑>뿐입니다. 장윤주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의 서도철(황정민)과 한 팀인 미스봉 역으로 출연해 당당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현 (1985.01.25) 

수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이퀄스>(2015), <다크타워: 희망의 탑>(2017) 등 해외 영화에서 더 쉽게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배우 수현.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수현은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2005년 참가했던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로 뽑히며, 방송 진출까지 하게 됩니다. 첫 작품은 주진모, 이보영 주연의 드라마 <게임의 여왕>(2006)으로, 극 중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변호사 박주원 역을 맡았습니다.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수현은 이후 드라마 <도망자 Plan.B>(2010)에서도 자연스럽게 영어 대사를 소화해냈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월드 프리미어 현장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첫 스크린 데뷔는 무려 마블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입니다. <도망자 Plan.B>를 흥미롭게 본 디즈니 관계자에 의해 마블 제작진의 캐스팅 리스트에 오른 것이죠. 캐스팅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된 수현은 비상한 두뇌를 지닌 유전공학자 헬렌 조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출연 작품이 많지 않아도 알찬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수현의 차기작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입니다. 수현은 마법 서커스단의 미녀 스타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뽀너스!?
김태리(1990.04.24)

김태리

김태리가 왜 거기서 나와? 의아해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김태리는 2014, 한 화장품 브랜드의 CF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씩씩하고 당찬 이미지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미소가 인상적인 김태리는 이후 통신사,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광고에 출연하며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무려 1500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에 출연하며 순식간에 충무로의 핫한 배우로 떠오릅니다. 김태리를 부르는 애칭 태리야끼 <아가씨>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하정우가 붙여준 별명이기도 하죠.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

처음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낀 연극 동아리 활동부터 연극 <넙죽이>, <팬지> 등을 통해 연기의 기본기를 다져온 김태리는 영화 <1987>(2017)에서 동료 학생들의 시위를 보며 갈등하는 연희로, <리틀 포레스트>(2018)에서는 고단한 도시의 삶을 피해 시골 고향 집으로 내려간 혜원 역을 소화해내며 승승장구 중입니다. 차기작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으로 이병헌과 함께 출연할 예정입니다. 또래 배우들보다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더 보여줄 게 많아 보이는 김태리의 앞으로도 행보가 기대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봉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