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슨 주연의 영화 <램페이지>(2018)가 박스오피스 1위(4월 19일 기준)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웨인 존슨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7)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영화로 국내 관객을 만나는 중입니다. 거기다 오는 7월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재난 블록버스터 <스카이스크래퍼>(2018) 개봉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WWE를 사로잡았던 스타 프로레슬러부터 할리우드 최고 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되기까지, 버팔로처럼 열일하는 드웨인 존슨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프로레슬러 ‘더 락’ 혹은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
드웨인 존슨

이제는 드웨인 존슨이 제법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팬은 그를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의 전설더 락으로 기억할 듯합니다. 원래는 미식축구로 운동을 시작한 드웨인 존슨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상을 계기로 프로 레슬링을 선택하게 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드웨인 존슨까지, 3대에 걸쳐 레슬링 선수를 배출해낸 집안답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레슬러로 활동한 드웨인 존슨은 만 25세의 어린 나이로 WWE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는가 하면, WWE 챔피언을 무려 8번이나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첫 주연작 출연료부터 기네스북감!
<미이라2>
<스콜피온 킹>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중 가장 성공한 배우로 꼽히는 드웨인 존슨은 영화 <미이라2>(2001)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미이라2>에서 스콜피온 킹 역으로 등장했던 그는 <미이라>의 스핀오프 영화 <스콜피온 킹>(2002)에서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드웨인 존슨의 출연료는 550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였습니다. 이는 할리우드 배우의 첫 주연작 출연료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후 드웨인 존슨은 <웰컴 투 더 정글>(2003), <워킹 톨>(2004), <!>(2005) 등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돌! 덩! 어! 리! 대형 스크린에서 더 빛나는 3D 근육
'더 락 벌크업 2023' 변천사

근육으로 지어 올린 거대한 산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2미터 가까운 키에더 락이라는 이름처럼 돌처럼 딱딱해 보이는 근육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더 락 벌크업 2013’ 변천사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다소 왜소하게 느껴지는 1993년의 어린 드웨인 존슨부터 2023년에는 결국 돌이 되어버린 드웨인 존슨까지. 그의 근육질 몸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아이.2>(2013) 등 액션 영화에서 여지없이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드웨인 존슨도 이런 사실을 뿌듯해했습니다. 2015,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샌 안드레아스>(2015) 기자회견을 통해3D로 표현된 장면들에서는 근육이 부각되기에 몸매 관리는 필수다. 대형 스크린에서 보면, 이 몸매가 자랑스럽다. (웃음)”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드웨인 존슨의 질주!?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드웨인 존슨의 최고 흥행작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입니다. 드웨인 존슨은 다섯 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트>(2011)부터 등장했습니다. 그는 한 번 타깃을 정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 역을 맡아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 일행을 뒤쫓았습니다. 이후 팀원들의 복수를 위해 도미닉 패밀리와 협력하게 되고 점차 그들과 정을 쌓게 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데스 레이스>의 타이레스 깁슨

홉스 요원의 비중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랐던 팬이라면 즐거울 소식입니다. 최근 유니버설 픽처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을 주연으로 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스핀오프를 제작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스핀오프 시리즈는 <데드풀2>(2018) 감독이자 <존 윅>(2014), <아토믹 블론드>(2017)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입니다. 반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기존 멤버인 타이레스 깁슨(로만 피어스)은 이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타이레스는 개인 SNS “드웨인 존슨 패밀리가 <분노의 질주>를 자신들의 시리즈로 만들었다. 그와 그의 제작자가 우리 영화를 망쳤다”고 게시하며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

애증의 빡빡이 케미, 드웨인 존슨 vs 빈 디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드웨인 존슨 vs 빈 디젤, 빈 디젤 vs 드웨인 존슨. 그동안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함께 촬영하며 불화설도, 그에 대한 반박설도 끊이지 않았던 이들이죠. 과연 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 중 흥행 수익이 더 높은 배우는 누구일까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배우는 빈 디젤이라고 합니다. 빈 디젤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 등의 성공으로 16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안타깝게도(?) 드웨인 존슨은 <분노의 질주: 덕 익스트림>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을 통해, 라이벌 빈 디젤보다 약 1억 달러 적은 총 15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MR.절제 ‘로드블럭’
<지.아이.조 2>

국내 배우 이병헌도 함께 출연한 작품이죠. 드웨인 존슨은 <.아이. 2>에서 압도적인 파워와 강인함으로 팀을 리드하는 행동대장 로드블럭 역을 맡았습니다. 2013, 그는 영화 <.아이.2>(2013) 홍보 차 한국을 찾았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스터 절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드웨인 존슨은 14kg에 육박하는 전투 조끼를 착용한 채 육탄전을 벌이며, 주특기인 액션신을 거뜬히 소화해냈습니다.

귀엽거나 의외거나
<스니치>

프로레슬러 출신에 엄청난 근육질, 거기다 그동안 흥행한 영화들의 캐릭터를 비롯해 볼 때, 드웨인 존슨은 액션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 그가 종종 변신을 시도하며, 연기의 폭을 넓힌 작품도 있었습니다. 2013, 영화 <스니치>에서는 출연작 중 거의 처음으로, 때리는 역이 아닌 얻어맞는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지금까지 연기했던 영웅적 캐릭터에 비하면 다소평범한 인물이었습니다. 드웨인 존슨은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힌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매튜 역을 맡으며,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아나>
<쥬만지: 새로운 세계>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016)에서는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그는 영화 속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드러냈습니다.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드웨인 존슨은 현실 세계의 공부벌레 스펜서(알렉스 울프)가 선택한 아바타로, 근육질의 모험심 강한 고고학자 닥터 브레이브스톤이 되어 활약합니다. 그는 소심한 스펜서와 남성미 넘치는 브레이브스톤 사이의 괴리감을 보여주며 개그의 한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남자배우 중 가장 많은 인스타 팔로워!
드웨인 존슨 인스타그램. 왼쪽 사진은 딸 자스민.

드웨인 존슨은 전 세계 남자 배우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은 약 1 3백만 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 9 8백만 명)보다 더 높은 기록입니다. 드웨인 존슨은 인스타그램에 딸(자스민)과 함께하는 일상이나빡세게헬스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 등을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드웨인 존슨, 가브리엘 싱글턴

2016, 드웨인 존슨은 SNS를 통해 암 투병 중인 소년팬(가브리엘 싱글턴)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후 그는 영화 <베이 워치>(2017) 촬영장에 싱글턴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싱글턴은 약 6개월 뒤 세상을 떠났고, 드웨인 존슨은 다시 한번 인스타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차기작은 대선 출마?!
드웨인 존슨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호스트로 출연한 드웨인 존슨은 ‘드웨인 존슨이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콩트를 통해 “2020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여기에 최근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홍보 행사에서나는 내가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란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농담인 듯 농담 아닌 대선의 뜻을 내비췄습니다.

<스카이스크래퍼>

차기작도 그다운 선택입니다. 드웨인 존슨의 다음 작품은 세계 최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사상 최악의 테러를 그린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스카이스크래퍼>(2018)와 레슬러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파이팅 위드 마이패밀리>(2018)입니다. 또한, 액션 영화 <레드 노티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으며, <레드 노티스>는 내년 초 촬영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 개봉 예정입니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