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비중 있는 배우가 출연했음에도 초반부터 사망하며 관객들에게 당혹스러움과 충격을 안겨줄 때가 있다. 이번 포스팅은 등장한지 5분 만에 죽은 캐릭터들을 모았다. 실제로 5분을 재보진 않았다. 그만큼 일찍 죽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읽어주시길! 덧붙여 아무리 영화 초반부여도 캐릭터의 생사 여부가 중요한 스포일러라 생각한다면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것을 권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로키(톰 히들스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충격도 :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슈퍼 히어로들 대부분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결말을 선택했다. <토르: 천둥의 신>부터 시작해 MCU의 오랜 장수 빌런을 담당했던 로키. 그러나 <인피니티 워>에서는 일찌감치 단명했다. 토르를 살리기 위해 타노스에게 스페이스 스톤을 넘기며 죽음을 맞이한 것. 149분간 펼쳐질 대장정에 대한 관객들의 두근거림이 가시기도 전이었다. 로키의 팬이라면 아쉬울 수밖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프랫, 마크 러팔로, 톰 홀랜드, 채드윅 보스만,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조 샐다나,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데이브 바티스타

개봉 2018 미국

상세보기

<독전>
- 오연옥(김성령)

<독전>

충격도 : ★★★☆
출연진 네 번째 크레딧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김성령. 그가 연기한 캐릭터 오연옥은 강렬한 레드 색상의 의상과 짙은 화장, 숏컷으로 영화 초반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폭발하는 건물을 등지며 걸어오는 모습은 남다른 캐릭터의 등장을 예감하게 했다. 특유의 우아하게 톡 쏘는 말투로 다량의 대사를 소화했다. 마치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것이 정말 마지막일 줄이야.

독전

감독 이해영

출연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박해준

개봉 2018 대한민국

상세보기

<고스트 스토리>
- C(케이시 애플렉)

<고스트 스토리>

충격도 : ★★★
여느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C와 M(루니 마라). 어느 날 C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영안실에서 C의 시체를 확인한 M은 이후 슬픔에 잠긴 채 살아간다. 그런데 영안실에 누워있던 C가 영안실의 이불을 그대로 뒤집어쓴 채 스르르 일어난다. 영혼이 된 채 M의 곁을 맴돌며 외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케이시 애플렉은 얼굴도 드러내지 않고, 대사도 하지 않는다. 큼지막한 천을 덮어서 격한 몸 연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는 약간의 몸짓만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전달했다. 이미 영화의 제목만으로도 죽음을 예상하긴 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CG 0%, 천 하나 뒤집어쓰고 귀신이라 했던 설정이 오히려 충격적.

고스트 스토리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개봉 2017 미국

상세보기

<스크림>
- 케이시(드류 베리모어)

<스크림>의 스틸컷과 포스터

충격도 : ★★★★☆
당시 최고의 톱스타였던 드류 베리모어. <스크림> 영화 포스터에도 오직 그녀의 얼굴만이 크게 프린트되어있다. 그럼에도 영화의 오프닝 부분에서 죽음을 맞이해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남자친구와 함께 공포영화를 보며 저녁을 보낼 생각에 팝콘을 튀기다 전화를 받은 케이시. 장난 전화인 줄 알고 끊었지만, 전화벨은 끊이지 않는다. 상대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친구를 묶어둔 채, 케이시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문제를 풀지 못한 케이시는 살해된다. 드류 베리모어는 원래는 니브 캠벨이 맡았던 주연 시드니 캐릭터로 출연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오프닝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직접 케이시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스크림

감독 웨스 크레이븐

출연 데이빗 아퀘트,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매튜 릴라드, 스키트 울리치, 제이미 케네디

개봉 1996 미국

상세보기

<신과 함께- 죄와 벌>
- 자홍(차태현)

<신과함께-죄와 벌>

충격도 : 없음
저승을 다룬 영화니까 어찌 보면 망자가 주인공인 게 당연하다. 아마 거의 모든 관객들이 주인공의 죽음을 예상하고 영화관에 들어서지 않았을까. '착하게 살자'를 몸소 실천하는 평범한 소방관 자홍.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저승차사 덕춘(김향기)이 나타나 귀인이라며 저승까지 길을 안내한다. 자홍은 7개의 지옥 재판을 차례로 거치며 저승세계로 향한다.

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개봉 2017 대한민국

상세보기

<피라냐 3DD>
- 클레이튼(게리 부시)

충격도 : ★★★
여러 작품에서 죽는 역할을 많이  맡아 사망 전문 배우로 자주 언급되는 게리 부시는 <피라냐 3DD>에서도 죽었다. 바닷속 피라냐에게 물려 죽어 사망하며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피라냐에게 물리는 혼신의 연기를 펼쳐 영화의 공포도를 높였다. <피라냐>의 속편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못 만든 성인 B급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다.

피라냐 3DD

감독 존 걸레거

출연 다니엘 파나베이커, 빙 라메스, 데이빗 핫셀호프, 크리스토퍼 로이드, 카트리나 보우든, 데이비드 코에너

개봉 2011 미국

상세보기

<즐거운 나의 집>
- 성은필(김갑수)

충격도 : ★★★☆
국내에도 사망 전문 배우가 있다. 바로 김갑수. 16부작 드라마 중 1회차에 사망했다. 그는 윤희(황신혜)와 몸싸움을 하다 그녀의 목을 조르며 "죽어!"라고 외친다. 곧 은필은 윤희가 내리친 와인병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다. 약 2분 54초 만에 죽음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에 미친 영향력은 컸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싸고 진서(김혜수)와 윤희(황신혜)의 대립이 시작되기 때문. 김갑수의 극중 죽음은 이젠 클리셰에 가까워 놀랍진 않지만, 그 시간이 컵라면이 채 익기도 전일 정도로 짧을 줄이야.

즐거운 나의 집

연출 오경훈, 이성준

출연 황신혜, 김혜수, 신성우, 이상윤, 정주은, 윤여정, 김갑수, 이의정

방송 2010, MBC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