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미스코리아 대회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과거에는 미스코리아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연예계에 진출하는 이들이 많았다. 

오늘은 미스코리아 대회가 배출한 수많은 스타들 중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을 모아보았다.

전부 다 다루지는 못했으니,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미코 출신 배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김성령
1988년 미스코리아 진(眞)

50살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와 같은 미모를 유지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眞)에 당선되었다. 같은 해 <연예가중계>의 진행을 맡으며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된다.

배우 데뷔는 그로부터 3년 후 1991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를 통해서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다.

청순한 얼굴부터 도회적인 이미지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그녀만의 장점. 데뷔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1년에 1편 이상은 작품 활동을 하며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그녀는 얼마 전 영화 <독전>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왔다.

오현경
1989년 미스코리아 진(眞)

엄밀히 말하면 오현경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는 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7년 CF 모델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후 1988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연기자 데뷔 후, 다음 해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眞)에 당선된다. 

그렇게 톱스타로 승승장구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던 1999년, 큰 논란에 휩싸이며 어쩔 수 없이 연예계를 떠나게 된다. 이후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2007년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으로 복귀한다.

복귀 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드라마 위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고현정
1989년 미스코리아 선(善)

1989년 오현경이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당선되었을 당시, 선(善)이었던 배우는 바로 고현정이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 중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배우이기도 하다.

미스코리아 당선 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통해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되고,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한다. 이후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등 드라마를 통해 경력을 쌓으며 주연급으로 올라선다.

그녀를 최고의 여배우로 만들어준 드라마 <모래시계> 종영 이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10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 그녀는 "역시 고현정"이란 평가를 받으며 톱스타의 자리에 복귀했다. 최근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염정아
1991년 미스코리아 선(善)

1991년 미스코리아 선(善)에 당선되고, 같은 해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에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00년대 들어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카트>로 정점을 찍으며 백상예술대상 영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중 하나로 <뺑반>, <도청>, <완벽한 타인>, <미성년> 등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만 무려 4편이다.

이승연
1992년 미스코리아 미(美)

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보다는 데뷔가 늦은 편이다. 승무원으로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199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미(美)에 당선된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이미지로 9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여러 사건사고와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들의 냉대를 받게 된다.

토크쇼를 진행했던 경력을 살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동해왔고, 현재는 드라마 <부잣집 아들>에 출연하며 지상파에 복귀한 상태이다.

김사랑
2000년 미스코리아 진(眞)

2000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眞)에 당선된 김사랑은 이듬해 드라마 <어쩌면 좋아>를 시작으로 <천년지애>, <남남북녀>, <이 죽일놈의 사랑>, <왕과 나>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시작한다.

그녀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도회적인 외모에 순애보를 가진 윤슬 역할을 맡아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최근작은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가 마지막으로, 차기작 소식은 없다.

손태영
2000년 미스코리아 미(美)

김사랑이 진(眞)에 당선됐을 당시, 2000년 미스코리아 미(美)에 선발된 손태영. 그녀의 언니인 손혜임은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자매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미모를 가졌다.

미스코리아 입상과 동시에 <야! 한밤에> 진행을 맡으며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되었고, 2001년 드라마 <순정>을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연기자 데뷔 후 1년에 1편씩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08년 권상우와 결혼 후 몇 년간은 뜸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다시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은 2013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다.

이하늬
2006년 미스코리아 진(眞)

이하늬는 2006년 미스코리아 진(眞)에 당선된 후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출전한다. 안타깝게도 3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입선조차 어려운 세계 미인대회에 출전해 4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2007년 <한밤의 TV 연예> MC를 맡으며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되었고,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다. 이후 <타짜: 신의 손>, <부라더>, <침묵>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배우 활동과 더불어 가야금 연주를 하고 전통무용을 하는 등 전공도 함께 살려 활동 중이다. 차기작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이다.



씨네플레이 박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