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원 <씨네21> 기자
1편 못지않다. 시대를 읽을 줄 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슈퍼히어로의 피로. 남 일 같지 않다. 악당 스크린 슬레이버를 중심으로 미디어의 힘, 히어로의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를 까는 한편 시대의 필요에 화답하듯 일하는 여성과 육아하는 남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미디어의 속성과 히어로의 정체성에 관한 명제를 골격 삼아, 시대 변화를 충실히 반영한 외벽을 세우고, 기발하고 빠른 액션으로 꼼꼼하게 장식한 영화. 압권은 잭잭의 활약인데 역설적으로 잭잭을 활용하는 방식이 이 영화의 재미와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솔직히 이 정도의 균형감각과 시대를 읽는 눈,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를 두루 갖춘 속편도 오랜만이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변화된 시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슈퍼히어로 패밀리
★★★★
한계를 설정하지 않은 독창적 액션 장면이 눈길을 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얻은 장르적 자신감을 <인크레더블 2>에서 애니메이션이기에 오히려 자유롭게 구현 가능한 최대치의 액션으로 펼쳐냈다. 여기에 일하는 엄마라는 변화된 성 역할처럼 시대가 지향하는 바를 읽어내는 안목까지 담았다. 일라스티걸과 그에 대항하는 다양한 능력의 히어로들도 눈에 띄지만 모든 장면을 압도하는 것은 막내 잭잭의 활약이다. 잭잭의 어마어마한 능력 중 최고는 단연 귀여움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두 팔 벌려 환영하고픈 슈퍼 패밀리
★★★☆
슈퍼히어로 영화가 넘쳐나는 와중에도 여전히 이 시리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묘사들과, 단순히 히어로 집합체가 아닌 ‘가족’이기에 생길 수 있는 가장 유쾌한 경우의 수를 모아 만든 인크레더블 무비. 일라스티걸의 활약상과 악당의 명분에서는 이 영화가 시대를 얼마나 면밀히 읽어냈는지까지 똑똑히 드러난다. 인크레더블 패밀리가 알려준 또 하나의 진리, 육아는 역시 영웅의 영역이라는 것.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대중영화가 갖춰야 할 모든 것
★★★★
<인크레더블 2>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상업영화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 새로운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액션이 주는 재미에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통찰력까지, 영화의 모든 요소가 한 몸이 되어 관객을 즐겁게 한다. 슈퍼히어로에게도 버거운 워킹맘의 자리와 그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가족영화로서도, 성장영화로서도 훌륭하다. ‘끝판왕’ 막내 잭잭의 엄청난 활약 또한 놓치지 마시길.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잘 키운 잭잭 하나, 열 히어로 부럽지 않겠다
★★★☆
유독 속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픽사의 최근 행보(<몬스터 대학교> <카 3> <도리를 찾아서>)를 떠올렸을 때,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던 프로젝트다. 걱정과 달리 <인크레더블 2>는 ‘픽사의 속편 징크스(?)’ 해지를 알리는 알림장인 동시에, 속편 만들기에 대한 좋은 표본이다. 시대의 흐름을 영리하게 포착해 낸 서사가 일단 주요했다. ‘워킹맘’, ‘육아에 힘쓰는 아빠’라는 달라진 시대상을 적극 끌어안아 공감의 파이를 넓혔다. 조작 가능한 매스미디어의 그늘을 경고하는 가운데, 슈퍼히어로 물 특유의 쾌감도 잊지 않고 챙겼다. 신스틸러는 단연 막내 잭잭. 마블, DC 히어로들과 견주어도 기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