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없이 리얼한 액션.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폴아웃>)이 7월 25일 개봉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고생을 복리로 겪는 톰 크루즈. 몸을 사리지 않는 ‘진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폴아웃>을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트리비아 22개를 준비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레베카 퍼거슨,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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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3000대의 카메라와 13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했다

<폴아웃>은 총 3000대의 카메라와 13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하며 그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여러 헬리콥터가 동시에 날며 계곡 사이를 넘나드는 시퀀스는 자칫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촬영이었다.


2.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러닝 타임이 가장 긴 영화다

<폴아웃>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러닝 타임이 가장 긴 영화다. 147분으로 2시간을 훌쩍 넘는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이 132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이하 <로그네이션>)이 131분이다. 시리즈 중 가장 짧은 영화는 첫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로 110분이다.


3. 윌리엄 브랜트 역의 제레미 레너는 마블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IMF 수석 분석가이자 요원인 윌리엄 브랜트는 <폴아웃>에서 볼 수 없다. 브랜트 역의 제레미 레너가 마블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인해 이번 영화에 불참했다.


4. 솔로몬 레인은 시리즈 최초로 두 편 연속 출연한 악당이다

(왼쪽부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솔로몬 레인 포스터

숀 해리스가 연기한 솔로몬 레인은 시리즈 최초로 두 번 연속 출연한 악당이다. 솔로몬 레인은 IMF가 쫓고 있는 신디케이트의 수장으로 <폴아웃>에서 전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5.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시리즈 최초로 두 편 연속 연출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맥쿼리(왼쪽) 감독과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촬영 현장. (왼쪽부터)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레베카 퍼거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번 감독이 교체되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시리즈 최초로 2편 연속 연출을 맡았다. 맥쿼리는 관례를 깨고 <폴아웃>의 감독을 맡았다. 이번에서는 각본과 연출 모두 맡았다. 속편 제작에 대한 질문에 톰 크루즈는 “<폴아웃>이 흥행한다면 속편은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은 연속해서 맥쿼리가 연출하고 있지만, 후속작은 감독, 작가 모두 바뀔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6.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전부 출연한 배우는 톰 크루즈와 빙 라메스 뿐이다

톰 크루즈
빙 라메스

총 6편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배우는 톰 크루즈와 빙 라메스 뿐이다. 톰 크루즈는 22년째 제작과 주연을 겸하며 “이 시리즈를 영원히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7.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헨리 카빌에게 배역을 제안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인스타그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헨리 카빌에게 배역을 제안했다. 다소 파격적인 캐스팅 방법이었지만, 카빌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폴아웃>에 합류했다.

"@henrycavil,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 속 배역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강요는 아니에요."


8. 톰 크루즈는 대역 없이 헬리콥터를 직접 조종했다. 그것도 혼자서!

톰 크루즈는 대역 없이 스턴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더욱 다양한 스턴트를 선보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헬리콥터 시퀀스를 찍기 위해 그는 헬리콥터 면허증을 취득했다. 보통 3개월간 하루 8시간을 연습해야 초보 파일럿 수준이 될 수 있으나 톰 크루즈는 단기간에 숙련된 조종사 연기를 선보였다. <폴아웃>의 촬영지, 뉴질랜드 계곡에서 그는 숙련된 조종사만이 할 수 있다는 360도 급 하강을 하기도 했다.


9. 헬리콥터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했다

'리얼 헬기 스턴트 영상' 스틸컷

톰 크루즈는 거의 2년 동안 헬리콥터 시퀀스를 감독과 상의했다. 완벽하고 리얼한 스턴트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기 위해선 헬기 내부에서도 촬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헬리콥터 전용 특수 카메라 장비를 수개월에 걸쳐 설치했다. 이 덕분에 관객은 마치 헬기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 톰 크루즈는 헬멧 없는 오토바이 스턴트를 선보였다

톰 크루즈는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과 오페라 거리를 헬멧 없이 질주하며 화려한 추격신을 선보였다. 그를 피하는 스턴트맨의 자동차만도 70대에 달한다. 실제 파리의 거리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치밀하게 동선을 짜 최단시간 안에 촬영해야 했다. 제작진은 파리 추격 시퀀스를 1시간 15분 안에 촬영했다.


11. 헨리 카빌은 영화에서 다양한 스턴트를 보여주진 못한다

<맨 오브 스틸>(2013)에서 슈퍼맨을 연기하며 남다른 육체를 보여줬던 헨리 카빌이지만 <폴아웃>에서는 다양한 스턴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슈퍼맨과 CIA요원 워커의 스턴트 준비 과정은 전혀 다르다며, 슈퍼맨이 되기 위해선 몸을 가꿔야 했지만 워커가 되기 위해선 기능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헬리콥터 추격신에서 직접 조종할 수 없었다. 그는 추격신을 촬영하면서 “이렇게 죽는구나. 적어도 톰 크루즈에게 죽임을 당하는 거니 신문엔 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유쾌한 어조로 전했다.


12. 헨리 카빌은 600미터 높이의 절벽을 뒤로 내려가야 했다

헨리 카빌 인스타그램

헨리 카빌이 다양한 스턴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곤 하나 많은 부분 직접 소화했다. 대역 없이 스턴트를 하는 선배 톰 크루즈 덕분이다. 그는 노르웨이의 프레케스톨렌에서 600m 암벽을 뒤로 내려가야만 했다. 그는 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유두에 부착한 것처럼 보이는 와이어를 빼곤 괜찮았다”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깎아지른 절벽을 뒤로 걸어가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촬영을 위해 갔던 멋진 장소들과 스턴트를 경험하는 건 진심으로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13. 톰 크루즈는 촬영 중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2017년 8월, 톰 크루즈는 건물 사이를 뛰어 넘는 스턴트를 선보이다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스턴트 내용은 톰 크루즈가 점프를 해서 건물 벽면에 부딪힌 다음 건물을 올라 카메라를 지나는 것이었다. 그는 다년간의 노하우로 건물을 붙잡는 건 성공했지만, 벽면에 부딪힐 때 발목이 완전히 꺾여 버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발목이 완전히 꺾여 버린 걸 확인할 수 있다. 그 속력에 그 높이에서 뛰어 벽에 부딪혀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디뎌야 발목이 부러지지 않을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위험한 스턴트였다. 하지만 그는 스태프들이 촬영을 중단하기도 전에 건물 위로 올라와 달렸다. 부상 후 7~8주간 촬영이 지연됐다. 영화의 예고편에 사용된 스턴트 장면은 실제로 부상을 당했을 때의 장면이다. 그는 발목이 부러졌다는 걸 바로 알았으나 촬영을 중단하지 않고 건물 위로 올라와서 달려 스턴트를 완성했다.


14. 톰 크루즈는 리얼한 스턴트를 위해 직접 헤일로 점프를 했다

'리얼 스카이 다이빙 영상' 스틸컷

톰 크루즈는 영화를 위해 헤일로 점프를 장장 1년간 훈련하고 결국 성공했다. 헤일로 점프란 높은 고도에서 뛰어내려 낮은 높이에서 낙하산을 펼치는 점프로 매우 위험하고 어려워 은밀하게 침투를 원하는 특수부대에서 주로 사용한다. 그는 7600미터 상공에서 강하해 600미터 높이에서 낙하산을 펼쳤다. 굉장히 높은 고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저산소증, 감압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낙하 도중 정신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도전이었다. 그는 꾸준한 연습과 100번이 넘는 리허설을 통해 성공적으로 헤일로 점프를 해냈다. 참고로 그는 1962년생으로 배우 오광록, 정치인 안철수와 동갑이다.


15. 헤일로 점프를 위해 거대한 기류장치와 특수 헬멧을 제작했다

'리얼 스카이 다이빙 영상' 스틸컷

헤일로 점프를 성공하기 위해 톰 크루즈는 세상에서 가장 큰 기류 장치를 만들어내 매일같이 연습했다. 이 덕분에 그는 7600미터 상공에서 시속 321km 로 낙하하면서도 카메라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저산소증과 감압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헬멧까지 제작했다. 이 헬멧은 안전장치이자 소품으로 사용했다.


16. 레베카 퍼거슨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임신 중인 상태였다

일사 파우스트 역을 맡은 레베카 퍼거슨은 임신한 상태로 촬영에 돌입했다. 촬영이 끝났을 땐 임신 7개월인 상태였다. 


17. 톰 크루즈는 시속 160km로 나는 헬리콥터에 매달리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헬리콥터 추격신, 헬리콥터 360도 급 하강 신, 시속 160km로 나는 헬리콥터에 매달려 가는 신 등 헬리콥터 스턴트를 많이 선보였다.


18. 사이먼 페그의 별명은 ‘에잇팩 페글스’였다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는 제대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체육관에 꾸준히 다녔다. 그 결과 그는 무려 25년만에 에잇팩 복근이 생겼다. 식스팩이 아닌 무려 에잇팩이다. 그는 새로 발견한 복근 덕에 Pegg(페그)에서 ‘8-PackPeggles’(에잇팩 페글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톰 크루즈는 “페그를 식스팩 페글스라고 불렀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에잇팩을 갖고 있었다. 거의 에잇팩 페글스였다”고 말하며 장난을 쳤다. 페그는 이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자면, 에잇팩이 아니라 식스팩이다. 복근이 23살 이후로 처음 생겼다. 이 영화를 찍으려면 몸매를 가꿔야 했고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자신의 몸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아내도 고마워하고 있다”고 자신의 별명에 대해 유쾌하게 반응했다.


19. 헨리 카빌은 CIA 요원 연기가 이번이 두 번째였다

<맨 프롬 UNCLE> (2015)

<폴아웃>에서 CIA의 요원 워커를 연기한 헨리 카빌은 CIA 요원 연기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5년에 영화 <맨 프롬 UNCLE>에서 CIA 특급 요원이자 바람둥이인 나폴레옹 솔로 역을 맡아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였다.

맨 프롬 UNCLE

감독 가이 리치

출연 헨리 카빌, 아미 해머, 휴 그랜트, 알리시아 비칸데르, 엘리자베스 데비키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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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헨리 카빌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이전에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을 할 '뻔' 했다

헨리 카빌은 톰 크루즈와의 작업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 한 번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었다. <맨 프롬 UNCLE>에서 카빌이 맡은 나폴레옹 솔로 역을 원래는 톰 크루즈가 맡기로 했다. 헨리는 아미 해머가 연기한 일리야 쿠라긴 역 오디션을 봤다. 그때 그는 LA에 있던 톰 크루즈의 집까지 가 톰 크루즈, 가이 리치 감독과 함께 대본 리딩까지 했다.


21.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사상 최초로 3D 개봉을 했다. 

<폴아웃>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3D로 개봉한다. 2D, 3D, IMAX 2D, IMAX 3D, 4DX, SUPER 4D 총 6개의 포맷으로 상영해 다채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IMAX로는 세 번째로 개봉한다. 시리즈 첫 IMAX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다. 


22.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의 계약 때문에 <저스티스 리그>는 헨리 카빌의 수염을 모두 특수효과로 지워야만 했다

<저스티스 리그> (2017). 어딘지 어색해 보이는 헨리 카빌의 하관.

헨리 카빌은 <폴아웃>을 위해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수염을 기르는 것까지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그는 <저스티스 리그> 재촬영 때 면도를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워너브러더스측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일일이 CG로 수염을 제거해야 했다. ‘버라이어티’에서는 “워너브러더스가 헨리 카빌의 수염 제거를 포함해 재촬영에 사용한 비용만 무려 2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화로 279억 원에 육박한다. 큰 비용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스티스 리그>는 어색한 CG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