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대세다. 웬만한 스타보다 파급력과 인기를 자랑하는 유튜버들이 많다. 대세에 따라 TV에서만 보던 스타들도 점점 유튜브에 도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몇 셀럽과 가수들은 인기 유튜버로 자리 잡았다. 배우 중에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스타가 드물었는데 최근 직접 영상 제작해 올리는 신세경 유튜브가 화제로 떠올랐다. 배우들이 참여한 개인 방송 채널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아봤다.


신세경 sjkuksee
구독자 수 : 30만 명 / 컨셉 : 일상 브이로그

유튜브 개설한지 한 달 만에 구독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신세경의 유튜브 컨셉은 일상 브이로그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장보고, 요리하는 게 주요 컨셉. 영상 속 신세경은 엄마와 시장에 장도 보러 다니고 혼자 지하철 타고 샘 스미스 공연도 보러 간다. 공연 보기 전 가게에서 컵라면도 먹는다. 예쁜 미술관, 카페, 음식점도 다닌다. 평범한 20대의 일상과 워너비 20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이 채널은 신세경이 직접 편집과 구성까지 한다. 전문가스럽지 않지만 약간 어설프고 자연스러운 편집이 매력! 배우가 출연하는데 그녀의 얼굴을 영상에서 잘 볼 수 없는 것도 의외의 반전 포인트다. 요리 유튜버로도 훌륭하다. 한 편의 영상에 두세 가지 요리를 뚝딱뚝딱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치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김태리)이 떠오를 정도로 능숙하다. 


천우희의 희희낙낙
구독자 수 : 1만 명 / 컨셉: 집순이 천우희의 취미 찾기

개설한 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채널이다. 작품에서 주로 진중한 연기를 한데다 예능 프로그램도 잘 출연하지 않았던 천우희의 일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스로 부끄러움이 많다고 말하는 집순이 천우희를 밖으로 끌어내겠다는 소속사의 의지가 이 영상의 컨셉. 영상 한 편마다 천우희가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금까지 한강 풀코스로 즐기기, 취미 캘리그래피에 도전했다. 영상 속 천우희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조곤조곤 수다 떨다 통편집 당하기도 한다. 그녀의 일상을 볼 수 없던 팬들에겐 소장을 부르는 장면들이 많을 것.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구독자 수 : 44만 명 / 컨셉: 맨날 고양이한테 물리는 집사

남기형 인스타그램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은 웬만한 연예인 유튜버보다 많은 구독자 수를 갖고 있다. 이 채널의 주인공은 고양이 아리와 아리 주인의 육성이다. 아리에게 물린 주인의 '꺄악!', '으악!', '따하핫!' 뽑아내는 비명 소리가 이 채널의 시그니처기 때문. 3년 전부터 자신의 반려묘 아리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다. 많은 구독자들이 고대하던 아리 목욕 영상은 조회 수 2백만을 훌쩍 넘는다. 이 팔뚝의 주인의 정체가 연극배우 남기형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명 소리의 성량이 타고났다 했더니, 역시 연극배우여서 그랬나 보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공개한 건 올해 10월부터. 의외의 잘생김에 구독자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최근 연극 <호외>로 무대에 올랐다.


이지금 [IU Official](IU TV)
구독자 수 : 70만 명 / 컨셉: 아이유 메이킹 영상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IU TV'는 아이유의 무대나 드라마 밖에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콘서트 대기실, 드라마·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의 아이유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 팬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이 영상의 주요 내용이다. 정말 친한 사람들 앞에서나 나올법한 아이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채널의 묘미다.


교교TV
구독자 수: 2만 명 / 컨셉: 인교진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것

렛츠 고고와 인교진에서 따온 듯한 채널명 '교교 TV'. 아직 오픈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된 신생 채널이다. 구독자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구독자 만 명 돌파 기념으로 사연을 받고 공약을 이행 중이다. 그 첫 번째 공약 영상이 최근 올라왔다. 사연자의 대학교 졸업 전시회에 축하하러 온 것.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스윗한 매력 그대로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혜리의 필름 클럽
팟빵 구독자 수: 8천 명 / 컨셉 : 영화 

유튜브는 아니지만 2017년 초부터 팟캐스트를 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 <김혜리의 필름 클럽>은 씨네21 김혜리 기자와 최다은 SBS 라디오 PD, 배우 임수정이 함께 하는 팟캐스트다.  주로 상업 영화보다 다양성영화 한 편을 선정해 영화와 영화 음악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팟캐스트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관람 후 듣는 걸 추천한다. 의외로 배우들이 자신의 출연작이 아닌 다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없는데 이 팟캐스트 덕분에 임수정의 영화 취향과 감상을 들을 수 있다. 그들의 직업이 기자, 라디오 PD, 배우라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재밌다. 세 사람의 잔잔한 목소리가 편안함을 준다. 특히 임수정의 동글동글한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