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지요? 이번 주말엔 영화 속에 소개된 곳을 찾아가서 특별한 추억 만드는건 어떨까요? 봄나들이 하기 좋은 영화 속 배경 5곳을 소개합니다.


<화려한 휴가>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1980년 광주의 봄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고 합니다. 부모없이 자랐지만 동생 진우(이준기)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택시기사 민우(감상경)가 기분좋게 봄을 만끽하는 장면에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소개되었습니다. 마치 그려놓은 것처럼 이등변 삼각형으로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양쪽으로 1.8km 구간에 자란 예쁜 길로 유명하지요. 영화 속 김상경처럼 자동차로 지나갈 수 없게 통제해놨지만, 그래서 더 예쁘고 소중한 길입니다.


<서편제>

청산도 슬로길

대한민국 아름다운 사계절을 두루 보여준 <서편제>입니다만,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이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인데요.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이 느려진다고 해서 슬로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쿨럭) 특히, 봄에는 길 옆으로 청보리밭과 유채밭이 한창이고 그 뒤로는 남해 바다가 펼쳐집니다.


<군도:민란의 시대>

부산 아홉산숲

<군도>에서 돌무치가 무술을 수련하는 대나무 숲입니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 뒷산인데요. 영화 속에 소개된 대나무숲 이외에도 소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목원이 아니고 문씨 집안이 9대에 걸쳐 300년 동안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관리해온 자연림입니다. 지금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한 소수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ahopsan.com)


<최악의 하루>

서울 서촌 일대

은희(한예리)는 배우인 남자친구 현오(권율)의 촬영지를 찾아가는 길에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납니다. 거기에 은희의 트위터를 보고 운철(이희준)도 남산을 찾아오지요. <최악의 하루>는 서촌 일대에서 촬영되었는데요. 600여 채의 한옥 사이로 실핏줄처럼 펼쳐진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윤동주, 이중섭, 이상 등의 예술가들이 살던 동네답게 아기자기한 카페, 공방, 갤러리들이 숨어 있어서 봄나들이 가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

벌써 20년이 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초원 사진관입니다. 원래는 그냥 차고지였는데, 제작진이 세트로 만들었습니다. 군산시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에피소드를 보면 진짜 사진관이 생긴 줄 알고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영화에 출연한 분들도 많았다지요. 또한, 군산에는 조선은행 군산지점, 히로쓰 가옥,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등 독특한 일본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어서 <장군의 아들>, <타짜>, <변호인> 등 다양한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봄 햇살을 받으며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겠네요.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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