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들의 차기작 소식을 정리했다. 대세의 기준은 대한민국이다. 연기 경력이나 본래의 유명세에 상관없이 지난해 한국 대중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던 배우들을 선별했다. <독전>의 진서연, <마녀>의 김다미, <내 아이디는 강남 미인> 차은우 등은 차기작 소식이 없어 제외했다. 혹시 이외에 빠트린 배우가 있다면 댓글 남겨 주시길.


할리우드 배우
(왼쪽 위부터) <보헤미안 랩소디>, <빠삐용>, <미스터 로봇>, <닥터 두리틀의 여행>

라미 말렉
[대세작] <보헤미안 랩소디>
지난해 하반기 국내를 가장 뜨겁게 달군 할리우드 배우는 라미 말렉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이전까지 국내에서 그의 존재감은 거의 0에 가까웠다. 기자의 경우 개봉 전 지인들에게 라미 말렉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고 말해도 모두 노관심이었다. "래미… 뭐? 그게 누구야? 응. 잘해 봐." 이런 반응들. 그러나 개봉 후 한 달 즈음부터는 그 이야기가 나오면 "뭐? 라미 말렉이라고?"라며 180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분명 한 달 전에도 얘기했는데 말이다.) 국내에 프레디 머큐리 열풍을 다시 일으킨 남자 라미 말렉.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쓴 데다 영화를 통해 연인 루시 보인턴까지 만났으니 그에게 2018년은 최고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개봉 예정작] <빠삐용>
[차기작] <미스터 로봇> 에피소드 4 <닥터 두리틀의 여행>

배우의 인기에 힘입어 <보헤미안 랩소디> 이전에 촬영했던 영화 <빠삐용>이 뒤늦게 2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라미 말렉은 이 영화에서 국채 위조범으로 잡힌 백만장자 드가로 등장한다. 교도소에서 만난 금고 털이 빠삐(찰리 허냄)와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하는 내용의 영화다. 차기작으로는 2015년부터 출연 중인 TV시리즈 <미스터 로봇>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있고,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서는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귈림 리, 벤 하디, 조셉 마젤로

개봉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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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감독 마이클 노어

출연 찰리 허냄, 라미 말렉

개봉 20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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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그루지>, <스타트렉 다크니스>

존 조
[대세작] <서치>
박스오피스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서치> 주인공이었던 존 조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IPTV 서비스 기간에 맞추어 뒤늦게 깜짝 내한했으며, 할머니 성묘 가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화제가 되었다. 대표작인 <스타트렉> 시리즈가 한국에서만 인기가 없는 탓에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았지만 <서치>를 통해 한국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가 되었다.

[차기작] <더 트와일라잇 존> <그루지> <위시 드래곤> <타이거테일> <스타트렉 시퀄>(제목 미정) <카너서>
2019년에도 열일 예정이다. 1959년 TV 고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 <더 트와일라잇 존>, 하우스 호러물 <그루지>에 출연하며, 미국과 중국 합작 애니메이션 <위시 드래곤>에서는 성룡과 함께 목소리 연기를 할 예정이다. 1950년대 대만에서부터 현재 뉴욕에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의 세대를 그린 <타이거테일>, 사기꾼이 본의 아니게 범죄 세계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TV 영화 <카너서>에도 출연한다. <스타트렉: 비욘드> 후속편인 <스타트렉 시퀄>(제목 미정)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서치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개봉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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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더 퍼펙트 데이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퀄 안내 영상

노아 센티네오
[대세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지난해 2030 여성들을 넷플릭스 유저로 끌어모은 데에 노아 센티네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재밌다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훈남 남주인공 노아 센티네오의 인기도 급부상했다. 넷플릭스에는 그의 다른 하이틴 영화 <SPF-18>, <시에라 연애 대작전>도 업로드되어있다. 노아 센티네오는 명실공히 지난해 넷플릭스가 발견한 하이틴 스타다.

[방영 예정작] <굿 트러블>
[차기작] <찰리스 엔젤스> <더 퍼펙트 데이트> <더 다이어리>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
할리우드에서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만큼 차기작 목록도 빽빽하다. 일단 1월부터 방영 중인 로맨틱 코미디 TV 시리즈 <굿 트러블>에 4회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미녀 삼총사>(2000)를 리부트 한 <찰리스 앤젤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남자친구 대역 데이트 앱을 개발해 매일 다른 사람의 남자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더 퍼펙트 데이트>, 1930년대 초 상하이를 떠나 유럽으로 온 젊은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더 다이어리>에도 캐스팅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후속편 소식으로 여주인공과의 달달한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감독 수잔 존슨

출연 존 코베트, 라나 콘도르, 자넬 패리쉬, 노아 센티네오,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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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앰버 허드
[대세작] <아쿠아맨>
관객들은 <아쿠아맨> 주인공인 제이슨 모모아보다 앰버 허드에 더 주목한 듯 싶다. 빨간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펼치는 액션, 쿨하고 강인한 성격을 지닌 메라는 남녀 할 것 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였다. <아쿠아맨> 이전까진 대중들에게 조니 뎁의 아내, 예쁜 배우 정도로 알려졌으나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작] <걸리> <런 어웨이 위드 미>
어린 시절 희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불만을 품은 세 명의 십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걸리>에서 엠버 허드는 십대들 중 한 명의 어머니를 연기한다. 유럽 모델 산업의 범죄 세계에 얽히게 된 모델의 이야기를 그린 <런 어웨이 위드 미>에도 출연한다. 두 작품 다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앰버 허드의 진중한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아쿠아맨

감독 제임스 완

출연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패트릭 윌슨, 윌렘 대포, 돌프 룬드그렌

개봉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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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우
<SKY 캐슬>
<뺑반>

염정아
[대세작] <SKY 캐슬>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 <SKY 캐슬>. 출연 배우들이 모두 대세로 떠올랐지만 그중 최고는 염정아다. 염정아는 데뷔 이래 가장 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으며 인기 캐릭터라면 갖고 있는 유행어('아갈머리….')와 별명(아갈 미향)도 있다. 염정아의 연기를 따라 하는 성대모사도 인기다. 작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도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니 그녀에게 2018년은 완벽한 한 해였을 것이다.

[개봉 예정작] <뺑반> <미성년>
[차기작] <도청>(가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염정아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SKY 캐슬> 종영 시기와 맞물려 개봉하는 영화 <뺑반>에선 시연(공효진)의 내사과 사수로 확고한 신념과 카리스마를 가진 경찰과장 역을 연기한다. <SKY 캐슬> 방영 전부터 촬영했던 영화 <미성년>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윤석이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영화로 염정아와 부부로 나온다. 적은 분량이지만 이 영화에 <SKY 캐슬>의 예서를 연기한 김혜윤이 <미성년>에서 염정아의 딸 친구로 등장한다고 한다. <도청>(가제)에 출연할 예정이지만 김우빈 건강 악화로 인해 현재 무기한 제작 연기된 상태다.

SKY 캐슬

연출 조현탁

출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정준호, 최원영, 조재윤, 김병철, 김서형, 정애리, 송민형, 김정난, 이현진, 이지원, 권화운, 이동민, 찬희

방송 2018,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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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개봉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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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대세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8년 상반기 최고의 라이징 스타는 정해인이었다. 첫 주연작에 무려 손예진과 멜로 연기를 펼쳤다. 좋아하는 누나에게 마음을 숨기지 않는 적극적인 연하남의 면모에 의지할 수 있는 성숙한 어른 남자의 매력까지 갖춘 완전체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일명 '무해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며 새로운 로맨스 남자 주인공 유형을 제시했다.

[차기작] <유열의 음악앨범>
2018년 상반기를 휩쓸었던 열풍에 비해 의외로 잠잠한 요즘이다. 확정된 차기작으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있다.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는 감성 멜로 영화로 이번엔 김고은과 로맨스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든 안판석 PD의 차기 멜로드라마인 <봄밤>에 손예진과 정해인이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으나 글쎄. 이렇게 빨리 재회할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싶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연출 안판석

출연 손예진, 정해인, 박혁권, 서정연, 정유진, 이주영, 장원형, 윤종석, 길해연, 오만석, 장소연, 이화룡, 주민경, 위하준, 오륭, 김종태, 이창훈

방송 2018,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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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개봉 20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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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 연>

주지훈
[대세작] <신과함께-인과 연>
다작을 하는 경우 출연작 모두 흥행을 이끌기 쉽지 않은데 2018년 주지훈이 해냈다. 스타트는 <신과함께-인과 연>. 1편에서 그의 연기 톤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2편에서는 '하얀 삵'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공작>에선 북한 말 연기에 도전했으며, <암수살인>에선 형사를 쥐락펴락하는 살인범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방영 예정작] <킹덤> <아이템>
2019년엔 드라마를 통해 흥행불패에 도전한다. 최고 기대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다. <시그널>, <싸인> 등의 극본을 쓴 김은희 작가와 류승룡, 배두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만난 사극 좀비 스릴러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지훈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로 탐욕으로 가득한 권력자들 틈에서 백성을 지키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2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아이템>에서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템(물건)들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검사 역할을 맡았다.

신과함께-인과 연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개봉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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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연출 김성훈

출연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정석원, 진선규

방송 2019,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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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대세작] <미스터 션샤인>
2018년 여름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은 김태리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캐릭터였다. 사대부 양반집 자제지만 직접 총을 들어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투사다. 사랑 앞에서도 당당하다. 작년 초에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도 인상적이었다. 단단한 심지로 소박한 일상을 꾸려가는 건강하고 싱그러운 캐릭터였다. 

[차기작] <승리호>(?), 유관순 열사 관련 시나리오? 
김태리는 단발만 해도 화제다. 최근 단발로 변신하며 우아한 매력까지 보여주었다. 지금 그녀에게 수많은 대본이 쏟아지는 모양이다. 아직 확정된 차기작은 없지만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가 재회한 영화 <승리호>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요즘 충무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시나리오가 대거 제작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김태리를 거쳐간다고 한다. 얼른 확정된 차기작 소식이 들려오길 바랄 뿐이다.

미스터 션샤인

연출 이응복

출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김병철, 배정남, 최진호, 최무성, 박아인, 김용지, 윤경호, 오아연, 지승현, 김시은, 윤병희, 이승준, 김민정

방송 2018,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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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