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올리비아 콜맨,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

송경원 <씨네21> 기자
란티모스가 좋아하는 것. 더 친절하고, 덜 날카롭고, 여전히 기묘한.
★★★★
불편함을 매혹적으로 탐닉해온 란티모스의 시대극. 18세기 영국의 궁정을 배경으로 인간의 사적이고 내밀한 욕망과 복잡미묘한 관계에 집중한다. 상실감에 시달리는 여왕, 결핍이 없는 여왕의 애인, 권력의 보호를 받고 싶은 하녀, 세 여성이 완벽한 삼각형 형태의 불안을 구축한다. 요르고스의 전작에 비해 더 친절하고 현실적이고 덜 인위적이다. 반대로 말해 덜 날카롭고 추락의 낙차와 충격도 적어 기묘하다기보다는 예쁜 쪽에 가깝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란티모스 고유의 스타일은 여전히 살아 있는 가운데 관객이 좋아하는 것, 눈이 즐거운 것, 시대가 바라는 것을 충실히 채워 넣으며 대중과의 접촉면을 확실히 넓혔다. 그럼에도 요르고스 특유의 스타일로 구축한 유리의 성, 인형의 집은 여전히 신선함과 불쾌함 사이를 진동하며 관객을 이상한 나라 속으로 끌어당긴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결국은 사랑을 위한 모든 것
★★★★
변덕스러운 권력자에 기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두 여인의 암투가 위태롭다. 각기 다른 욕망은 계속해서 서늘하게 부딪치지만, 실상은 질투와 시기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강자의 유희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기괴하고 생경한 설정은 옅어졌지만, 예측할 수 없는 삐딱한 시선과 씁쓸한 유머는 여전히 살아있다. 히스테릭한 여왕의 심리적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올리비아 콜맨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두 여인, 사라(레이첼 와이즈)와 애비게일(엠마 스톤)도 불안한 욕망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세 여자의 흥미진진 파워 게임
★★★★
매력적인 실화 소재에 감독 특유의 인공적 조형미를 씌워 질투, 기만, 욕망 등 날이 바짝 선 감정들로 속을 채운 결과는 이토록 고약한 블랙 코미디다. 곧 끊어질 듯 팽팽하게 조율된 현 같은 세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서로를 부비고 또 밀쳐내면서 탁월하게 극을 연주해나간다. 제 손에 권력을 쥐려 치열하게 서로를 진창으로 끌어내리는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히스테리와 콤플렉스 그리고 약간의 우월감으로 가득 찬 여왕의 파워 게임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롭다. 이 배우들의 역할에 주/조연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그저 모두에게 가장 좋은 연기상을 주어도 마땅할 뿐이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이상하고 아름다운 치정극
★★★★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 앤(올리비아 콜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라(레이첼 와이즈)와 애비게일(엠마 스톤)이 경쟁한다. 권모술수와 암투가 난무하는 궁중극을 떠올리기 붉쉽지만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시종일관 키득거리지 않을 수 없는 블랙코미디다. 각기 다른 욕망으로 상대에게서 사랑을 얻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는 요르모스 란티고스 감독의 감각은 고약하다고까지 느껴질 만큼 탁월하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치정극마저도 구조가 읽히게 만드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힘
 ★★★★
여왕의 침소로 가기까지, 궁 내부의 복도는 복잡하다. 어느 것이 문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 그곳에서, 여왕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한 두 여자의 일대 각축전. 18세기 영국, 전장이 한창인 가운데 왕실 안에서 그 전장을 좌지우지할 은밀한 진짜 전쟁이 펼쳐진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 중 가장 직접적이고도 심지어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서사다. 그럼에도 마음을 뺐고 뺏으려는 세 여자의 레이스는 단순히 계급을 향한 ‘욕망’ 하나만으로 간단하게 수렴되지 않는다. 치정극의 서사에 한층 격조를 더해주는 올리비아 콜맨,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 세 배우의 연기 배틀이, 감히 다른 누구도 끼어들 틈 없는 긴장을 만들어 낸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레이첼 와이즈, 엠마 스톤, 올리비아 콜맨

개봉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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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오컬트의 외피를 걸친 단단한 스릴러
★★★☆
절대 선의 경지에 이른 자가 불안과 욕심에 마음을 잃어 파멸하는 모습을 오컬트의 외피를 걸친 미스터리 스릴러로 완성했다. 불교와 기독교적 세계관을 한국의 토속신앙과 버무려 영화 전반에 확연하게 채색했다. 그런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의 상징과 의미에 손쉽게 접근하게 된다. 이야기의 맥락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인 반면, 긴장감이 무뎌지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정재, 박정민의 안정된 연기가 극의 분위기를 일관되게 떠받치는 힘이 되고, 무엇보다 이재인의 발견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인상적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가혹한 신이시여, 나약한 인간이여
★★★☆
수상한 종교 단체를 추적하는 자, 고통스럽지만 믿음대로 행하는 자, ‘그것’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은둔하듯 살았던 소녀. 따로 떨어져 있던 세 개의 꼭짓점이 흥미로운 삼각형을 그리며 미스터리를 쌓아올린다. 조금은 우연에 기대는 부분들이 있고 디테일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방대한 서사를 꿰어가면서도 반전을 넘어 결말까지 긴장을 잃지 않는 연출이 충분히 탄탄하다. 특정 종교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믿음과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폭넓게 던지며 단순한 ‘오컬트 호러’ 이상의 의미가 되기를 자처하는 영화다. 이 장르의 불모지와도 같은 한국에서 꾸준히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나가려는 젊은 연출가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정재의 관록, 박정민의 패기, 이재인의 비범함도 좋은 합을 이룬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단점을 능가하는 장점들
★★★☆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 단서들, 허망하게 소비되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초반에 잡아 둔 흥미로운 착상을 후반부 스스로 배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면하기 쉽지 않다. 단점의 크기를 메우는 강력한 장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패기와 서양 오컬트 장르를 우리 식으로 변주해낸 창의성이다. 발로 뛴 취재의 흔적이 여실히 감지되는 몇몇 디테일의 쓰임도 상당하다. 적어도 <사바하>는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를 정확히 아는 자의 영화다. 극 전반을 감싸는 스산한 분위기와 장르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음악, 꼼꼼하게 주조된 미장센도 충분히 반짝거린다. 누가 악이 될 상인가. 궁금하다면 미끼를 물어보시길.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 장르 영화가 할 수 있는 ‘그것’에 근접한
★★★☆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이 오컬트에 버디 수사극을 접목해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면, <사바하>는 오컬트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종교 스릴러에 가깝다. 불교와 기독교, 민간 신앙 등 종교적 색채가 그로테스크한 한국적 무늬를 만들면서 풍부한 텍스트로 작용한다. 흡인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에 반해 친절한 설명조로 흐르는 후반부가 다소 약한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전작에 이어 신과 인간의 문제를 화두로 던진 장재현 감독의 뚝심, 안내자 역할의 소임을 다하는 이정재, 박정민과 이재인의 뚜렷한 인장, 장르의 질감을 살린 촬영, 미술, 음악이 한국 상업 영화의 구원 가능성을 입증한다.

사바하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개봉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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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체이싱
감독 한스 페터 몰란트
출연 리암 니슨, 톰 베이트먼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차가운 복수, 더 차가운 유머
★★★☆
매번 같은 길을 가는 줄 알았던 리암 니슨이 이번엔 택하지 않은 길로 인도한다. 배경과 직업만 바뀐 리암 니슨의 복수극이라는 착각을 보기 좋게 비껴가는 범죄 액션 코미디. 노르웨이 출신 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은 2014년 연출한 <사라짐의 순서>를 리메이크하면서 미국 사회를 조준하고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을 방아쇠로 활용한다. 원작의 기발한 형식미를 고수하면서 인종, 마약 등 부조리로 덮인 사회를 블랙 코미디로 파헤치고 리암 니슨의 기존 캐릭터와 영화까지 패러디로 내리꽂는다. 감독이 곳곳에 매설한 재치와 조롱을 밟아가면서 리암 니슨의 냉소적인 연기를 보는 이냉치냉 재미가 쏠쏠하다.

콜드 체이싱

감독 한스 페터 몰란트

출연 리암 니슨, 톰 베이트먼

개봉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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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
감독 스티븐 카플 주니어
출연 마이클 B. 조던, 실베스터 스탤론

송경원 <씨네21> 기자
알고도 빠질 수밖에 없는 속편의 함정
★★☆
<록키> 시리즈를 부활시켰던 <크리드>의 후속작. 트레이너가 된 록키는 복서에게 필요한 것, 뜨거운 가치를 성공적으로 대물림 했다. 전통을 이어나가면서도 거리를 유지하고 시대에 맡는 옷을 입었던 전작과 달리 <크리드 2>는 손쉬운 길을 택해 버렸다. 권투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되묻는 본질은 사라지고 되풀이되는 운명과 복수의 서사, 승리의 영광에 집착한다. 평면적인 서사를 감추려 록키 시리즈를 최대한 끌어오려 하지만 그럴수록 얄팍해지는 속편의 딜레마. 다행히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경기 장면의 박진감은 살아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록키> 팬을 위한 원투 펀치
★★★
록키와 그의 동료였던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이 사제지간으로 만나는 1편은 <록키> 시리즈의 후광을 입기 위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무난한 명맥 잇기로 마무리했다. 전편이 <록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스파링 정도였다면 <록키 4>에서 대결 구도를 가져온 2편은 본격적으로 팬들의 가슴에 펀치를 날린다. 돌프 룬드그렌과 브리짓 닐슨의 등장만으로 감회가 새로울 듯. ‘영원한 록키’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전편보다 개성을 드러낸 마이클 B. 조던의 콤비네이션이 명성 회복에 일조한다. <록키> 시리즈와 접점이 없다면 실패와 좌절을 딛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복싱 영화 이상의 감흥을 얻기가 쉽지 않다.

크리드 2

감독 스티븐 카플 주니어

출연 마이클 B. 조던, 실베스터 스탤론

개봉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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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집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맷 딜런, 브루노 강쯔

이화정 <씨네21> 기자
살인자보다 궤변론자. 라스 폰 트리에 자신의 내면의 갈등이 만들어낸 희대의 캐릭터
★★★☆
<멜랑콜리아>의 우울과 <님포매니악>의 외설을 지나, 그가 예술을 설명할 도구로 꺼내 든 건 살인이다. 도발하지 않으면 어떤 작가적인 희열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는 금기를 행하는 연쇄살인을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에 빗댄다. 잭은 그래서 폰 트리에 자신과 똑같이 닮았고,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변명의 기회를 준 듯하다. 이 궤변에 우리가 어떤 비난을 가할지라도, 그는 기꺼이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바라던 반응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영화 만들기의 본령이라는 걸 설파할 것이다. 고약하지만 듣게 만드는 수사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라스 폰 트리에만이 만들 수 있는 집
★★★☆
예술을 빙자한 고문인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예술인가. 그러거나 말거나 라스 폰 트리에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는 현실이나 외부 시선과 타협하는 영화를 소름 끼치게 경계하는 감독이다. <살인마 잭의 집>은 이에 대한 또 한 번의 강력한 입장 표명이다. 영화는 ‘살인도 예술’이라고 믿는 잭을 통해 예술이 지닌 또 다른 얼굴, 그러니까 아름답지만은 않은 예술의 속성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들춰낸다. 살인에 대해 ‘궤변 혹은 논리’로 무장한 잭은, 금기에 대한 도전으로 ‘지탄 혹은 인정’ 받아 온 라스 폰 트리에 내면이 응축된 인물 같아 일견 흥미롭기도 하다. 이 영화에 불쾌함을 느끼든 놀라움을 느끼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이건 라스 폰 트리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라스 폰 트리에의 집’ 같은 영화다.

살인마 잭의 집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맷 딜런, 브루노 강쯔

개봉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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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소포모어 증후군
 ★★★☆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론의 호그와트의 2학년 시절. <해리 포터>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다. 전작에 이어 크리스 콜럼버스가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상업적 감각을 보여주지만 2시간 41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조금 부담스럽다. 4DX 테크놀로지를 통해 재개봉하게 되었는데,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신이나 퀴디치 장면 등이 어떻게 ‘체험’될지 궁금하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개봉 2002.12.13. / 2019.02.20.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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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 행콕 : 무한한 가능성
감독 더그 바이로, 존 파인
출연 허비 행콕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콜라보의 향연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존 메이어, 스팅, 애니 레녹스, 산타나, 데미언 라이스, 폴 사이먼…. 이 다양한 뮤지션들이 ‘허비 행콕’이라는 뮤지션과 콜라보 작업을 한다. 2006년에 나온 그의 45번째 스튜디오 앨범 ‘Possibilities’(가능성들)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허비 행콕: 무한한 가능성>은 미국 대중음악이 낳은 위대한 뮤지션 허비 행콕의 거대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여기에 그의 과거가 교차하면서 날줄과 씨줄을 만들어나간다. 나온 지 13년이 되었지만, 낡은 느낌보다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실감하게 한다.

허비 행콕 : 무한한 가능성

감독 더그 바이로, 존 파인

출연 허비 행콕

개봉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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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왕 블링키
감독 딘 테일러
목소리 출연 이선, 사문영, 장민혁, 홍진욱, 이장원, 윤세웅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모험심 일깨우는 호주 야생 애니메이션
★★★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친구 블링키>로 국내에 알려진 호주의 인기 캐릭터 코알라 ‘블링키 빌’이 CGI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났다. 호주 아웃백의 독특한 자연 풍광과 목도리도마뱀, 웜뱃, 에뮤 등 이색적인 야생 동물 캐릭터가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동물들의 모험과 우정을 근사하게 만든다. 유아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도전과 탐험을 간결하게 전달하면서 실제로 호주의 동물들을 위협하는 야생 고양이가 악역으로 등장해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모험왕 블링키

감독 딘 테일러

출연 라이언 콴튼, 토니 콜렛, 데이비드 웬햄, 로빈 맥레비, 이선, 사문영, 장민혁, 홍진욱, 이장원, 윤세웅, 한복현, 남도형, 석승훈, 오인실, 박영재, 은정

개봉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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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
감독 린 사우더랜드
목소리 출연 사문영, 김혜성, 남도형

송경원 <씨네21> 기자
새로운 듯 새롭진 않은
★★
익숙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했다. 왕자에 의지하는 연약한 여자가 아니라 스스로 왕자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진취적 여성으로 재탄생한 신데렐라는 스스로 모험의 주인공이 된다. <뮬란 2>(2004)의 린 사우더랜드 감독, <알라딘>(1992), <라이온 킹>(1994)의 각본을 쓴 프랜시스 글레바 등 디즈니 출신 제작진이 모여 만든 구성과 이야기는 기본 이상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다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에 비해 볼거리에선 다소 아쉽다. 최근 극장가에 자주 선보이는 북미 중저예산 애니메이션의 평균과도 같은 작품.  

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

감독 린 사우더랜드

출연 사문영, 김혜성, 남도형

개봉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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