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진구 주연의 <원라인>은 신종 사기대출을 소재로 한 금융범죄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가난한 사람들(99%)과 금융자본(1%)의 문제의식도 쪼~오끔 들어있습니다. 금융범죄 혹은 금융자본을 비판하는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아래 소개하는 영화들은 4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네이버 N스토어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고 스크롤 내려보세요~.


월 스트리트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마이클 더글라스, 찰리 쉰, 대릴 한나 개봉 1987년

<월 스트리트>는 금융영화계의 ‘고전’입니다. 이 영화를 빼놓고 금융자본 소재의 영화를 얘기하면 큰일(?)납니다. 그러니 아직 보지 못했다만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연기한 고든 게코라는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돈만을 쫓습니다. “탐욕은… 선하다”(Greed is… good)라는 대사가 유명합니다. 2010년 올리버 스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맞춰 이 영화의 속편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1편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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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룸
감독 벤 영거 출연 지오바니 리비시, 빈 디젤, 니아 롱 개봉 2000년

백만장자를 꿈꾸는 젊은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대학을 중퇴한 19살의 세스(지오바니 리비시)입니다. 그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주식을 팔면 되는 일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텔레마케터는 아니고 주식 브로커입니다. 고객의 돈을 잃든지 말든지 그들이 상관할 바는 아니죠. 그냥 쓰레기 같은 주식이라도 무조건 팔아야 합니다. 그들은 수수료만 챙기면 되니까요. 그렇게 쉽게 돈을 벌면서 화려한 생활을 하던 세스는 회사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세스는 양심적인 선택을 할까요? 덧, <보일러 룸>에서는 흔치 않은 정장 차림의 빈 디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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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잡
감독 찰스 퍼거슨 목소리 출연 맷 데이먼 개봉 2010년

<인사아드 잡>은 여기 소개하는 영화 가운데 가장 진지한 영화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이면을 다룹니다. 진지한 만큼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대한 비판의 칼날도 예리합니다. 제대로 된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인사이드 잡>을 봐야 합니다. <원라인> 같은 범죄오락물은 결코 아니지만, 보고 나면 1%만을 위한 금융자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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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감독 J.C. 챈더 출연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개봉 2011년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이하 <마진 콜>)은 <인사이드 잡>의 극영화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용어에 울렁증이 있다면 <마진 콜>을 보세요. 금융 위기가 터지기 하루 전 상황을 긴박하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 스릴러 영화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재커리 퀸토, 사이먼 베이커 등 배우들이 그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그 긴장감의 끝에는 자신들만 살아남으려는 월스트리트 자본가의 추악한 얼굴이 있습니다. J. C. 챈더 감독은 이런 종류의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는 영화 전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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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맥커너히 개봉 2014년

재미로만 보자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이번 리스트에서 1등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엄청납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앞서 소개한 <보일러 룸>과 같은 소재를 다룹니다. 전화로 주식을 파는 브로커가 등장합니다. 다른 점은 양심적 갈등을 하는 직원이 아니라 이 탐욕의 정점에 있는 실존 인물 조던 벨포트가 주인공이라는 거죠. 그 벨포트를 디카프리오가 연기했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고객의 호주머니를 털어 떼돈을 번 벨포트의 온갖 유흥 행각이 끝도 없이 등장합니다. 이 탐욕의 인간은 처음에 소개한 영화 <월 스트리트>의 고든 게코의 다른 버전라고 봐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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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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