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도 나왔어? 천만 영화 주연 배우들의 특별출연 장면 모음

'천만 주연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승승장구하는 배우들. 주연이 아니고서 얼굴 보기 힘든 배우들이지만 작은 역할로 출연할 때가 있다. 바로 특별 출연! 다른 영화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반가운 천만 배우들의 특별출연 장면들을 모았다. 이 포스팅에 언급된 '특별 출연'이란 우정 출연과 카메오 등을 포함한다.

류승룡
<굿모닝 프레지던트> - 북한 밀사 역
<별에서 온 그대> - 허균 역
<자산 어보>(출연 예정) - 정약용 역

<굿모닝 프레지던트>

류승룡은 <명량>, <극한직업>, <7번 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까지 총 네 편의 천만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의외로 특별 출연작은 많지 않다. 천만 배우 등극 전 2009년 개봉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천만 배우 등극 후 찍은 <별에서 온 그대>가 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과 남북 회담을 벌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북한 밀사로 등장했다.

<별에서 온 그대>

<별에서 온 그대>에선 도술을 부리는 도민준(김수현)을 신기해하는 조선시대 학자 허균으로 깜짝 출연했다. 최근 이준익 감독 신작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설경구)의 동생 정약용으로 특별 출연을 확정 지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한채영

개봉 2009.10.22.

별에서 온 그대

연출 장태유

출연 전지현, 김수현, 박해진, 안재현, 홍진경, 유인나, 유인영, 김창완, 나영희, 이일화, 조희봉, 조승현, 오상진, 신성록

방송 2013, SBS

송강호
<친절한 금자씨> - 납치범 1역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까지 박찬욱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송강호는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특별출연으로 합류했다. <공동경비구역 JSA>와 <복수는 나의 것>에 함께 출연했던 신하균과 투숏으로 등장, 백 사장(최민식)에게 고용되어 금자씨(이영애)를 습격하는 2인조 납치범으로 나왔다. 송강호는 금자씨를 무자비하게 발길질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최민식

개봉 2005.07.29.

황정민
<달콤한 인생> - 백 사장 역
<평양성> - 신라 왕 역
<돈> - 첫 번째 거래 실수 주문자 전화 목소리 역

<달콤한 인생>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 특별출연을 통해 신 스틸러 자리는 물론 명대사까지 알차게 얻었다. 악랄하고 잔인한 조폭 두목 백 사장 역을 맡았다. 사실 황정민은 문석(김뢰하) 역으로 대본 리딩에 참여했었는데 김지운 감독이 백 사장 캐릭터를 제안했다, 처음엔 백 사장 역을 거절했지만 결국 특별 출연으로 합류했다. 분량은 단 세 장면에 불과했지만 걸음걸이와 말투 등의 디테일을 고려해 백 사장을 탄생시켰다.

<평양성>

<평양성>에서는 신라 문무왕으로 네 장면 출연한다. 원래 안내상이 맡았었으나 스케줄이 겹쳐 출연이 불발되었고 이준익 감독의 부탁으로 노 개런티 우정 출연했다. 최근 <돈>에서 일현(류준열)이 첫 주문 실수를 하던 장면에서 전화로 화내는 고객 목소리로 깜짝 목소리 출연했다.

달콤한 인생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개봉 2005.04.01.

평양성

감독 이준익

출연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개봉 2011.01.27.

돈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개봉 2019.03.20.

하정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김성훈 역(전화 목소리)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 형사 역
<안투라지> - 본인 역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하정우도 전화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 적이 있다. 목소리만 출연했지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영신(임수정)의 새로운 남자 김성훈으로 등장했다. 영신과 지석(현빈)의 결별에 영향을 미치는 꽤 중요한 역할이었다. 참고로 김성훈은 하정우의 본명이다. 이윤기 감독과 함께한 <멋진 하루>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게 됐다고.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는 제목의 단편 영화에도 특별 출연했다.

<안투라지>

<안투라지>는 카메오만 총 67명이 등장한 드라마로 하정우뿐만 아니라 많은 셀럽들이 등장한다.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본인 하정우로 출연해 은갑(조진웅)에게 박찬욱 감독과 김태리를 인사시키는 장면이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감독 이윤기

출연 임수정, 현빈

개봉 2011.03.03.

안투라지

연출 장영우

출연 서강준, 조진웅, 이동휘, 이광수, 박정민, 김혜인, 안소희, 최명길, 장소연, 엠버

방송 2016, tvN

이병헌
<히어로> - 검사 강민우 역
<밀정> - 정채산 역

<히어로>

이병헌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인기 있던 일본 드라마 <히어로>의 극장판에 출연한 바 있다. 극중 사건 조사 차 부산을 찾은 쿠리우(기무라 타쿠야)에게 서류를 건네주며 "그 여자 놓치지 마요" 라며 멋짐 묻은 눈빛을 던지는 검사로 등장했다.

<밀정>

<밀정>에서 송강호, 공유 쟁쟁한 두 주연 배우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는 정채산으로 특별출연한 이병헌이었다. 호탕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대사와 표정 연기로 적은 분량이었지만 리더십 있는 의열단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까지 김지운 감독 작품에 연달아 세 편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밀정>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

히어로

감독 스즈키 마사유키

출연 기무라 타쿠야, 마츠 다카코, 오츠카 네네, 아베 히로시

개봉 2007.11.01.

밀정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개봉 2016.09.07.

이정재
<신과함께- 죄와 벌> - 염라대왕 역
<신과함께- 인과 연> - 염라대왕 역

<신과함께- 죄와 벌>

<신과함께- 인과 연>

이정재가 출연한 천만 영화 속 캐릭터는 강렬했다. 천만 배우로 등극하게 만들어 준 캐릭터 <암살>의 염석진. 많은 사람들이 성대모사로 이 캐릭터를 따라했다. 이후 <신과함께> 시리즈 2편을 통해 총 3편의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에서는 파격적인 긴 머리 분장으로 '염라 언니'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매 장면 주연보다 더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장신으로 '특별 출연'의 정의를 무색하게 만들었던 캐릭터였다. 이정재는 이 캐스팅을 두고 '낚였다'라고 표현했다. 적은 분량이기 때문에 이틀만 촬영하면 충분하다고 들었으나 결국 30회 촬영을 했고 홍보활동까지 참여했다고. 이를 계기로 이정재는 새삼 김용화 감독과의 깊은 우정을 깨달았다고 한다.

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개봉 2017.12.20.

신과함께-인과 연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개봉 2018.08.01.

마동석
<인류멸망 보고서> - 불량 청소년 1 역
<댄싱퀸> - 게이 커플 1역
<네버엔딩 스토리> - 뒷목남 역
<신세계> - 조 과장 역
<미스터 고> - 캐스터 역
<감기> - 국환 역
<롤러코스터> - 하네다 공항 직원 역
<배우는 배우다> - 깡다구 역
<베테랑> - 덩치 좋은 운동복 역
<특별시민> - 적재적소 신부 역

<인류멸망 보고서>

스크롤 압박을 유의해야한다. 천만 배우 중 최다 카메오 출연자 마동석. 주조연은 물론 특별출연까지 그야말로 (황)소처럼 일했다. <인류멸망 보고서>에서는 우연히 좀비로 변하게 된 불량 고등학생(비주얼이 믿기지 않지만)으로 변신!

<댄싱퀸>

<댄싱퀸>에서는 변호사 정민(황정민)에게 상담하러 온 남자의 연인 역할로 출연했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관련 다큐멘터리까지 보며 연구했다고.

<네버엔딩 스토리>

<네버엔딩 스토리>에서는 접촉 사고에 뒷목 잡은 운전자로 등장했다. 상대 차주가 마동석이면 어떠하겠는가. 당연히 엄태웅처럼 쭈구리 될 수밖에.

<신세계>

<신세계>를 본 관객이라면 '마동석이 출연했다고?'라며 의문을 가질 것이다. 엔딩크레딧에는 마동석의 이름이 있지만 영화에서 그의 얼굴은 찾을 수 없다. 두 가지 에필로그를 찍었는데 마동석이 출연하지 않은 에필로그 장면이 선택되었던 것. 마동석 출연 장면은 나중에 공개됐다.

<미스터 고>

<미스터 고>에서 고릴라 링링의 활약을 중계하는 야구 캐스터로 출연, 실감 나는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다.

<감기>

<감기>에서는 군수비리로 퇴역한 군 작전과장 출신의 국환 역으로 중반부터 등장해 강렬한 포스를 뿜었다. 잔인하고 권위적인 캐릭터로 액션 연기까지 해야 했다.

<롤러코스터>

하정우 감독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비행기 게이트를 잘못 안 승객에게 화를 내는 공항 직원으로 등장한다. 사실은 자기가 게이트를 잘못 알려줘 놓고 되레 능청스럽게 화내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배우는 배우다>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폭력을 서슴지 않는 엔터테인먼트계를 움직이는 검은 손으로 등장, 살벌하게 무서운 연기를 선보인다. 다른 작품에서는 아무리 무서워도 일말의 '마요미'스러운 구석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예외다.

마동석의 카메오 출연작 중 인생작 <베테랑>. 크레딧에 명시된 덩치 좋은 운동복 역보단 아트박스 사장이라는 배역명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사실 명대사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는 마동석의 애드리브 대사였다. 촬영 당시 주변을 돌라보며 가장 자신과 안 어울리는 가게 이름을 골라 탄생한 애드리브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