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친구가 있다. 매사에 시니컬함은 물론이요, 뱉는 말마다 뼈를 때리는 팩트 폭격기 미쉘 역을 연기한 배우 젠데이아(Zendaya). 국내에서 젠다야라고도 불리는 이 배우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한순간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왕성한 활동을 통해 차곡차곡 경력과 인기를 쌓아 올린 베테랑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도 핫한 배우이자 10대 스타들의 워너비 스타, 젠데이아에 대해 알아보자.


178cm의 장신, 젠데이아 콜먼
젠데이아는 178cm의 우월한 키를 가지고 있다. 키 덕분에 패션모델로도 활동하며, 배우가 아니면 농구선수를 했을 거라고. 젠데이아의 본명은 젠데이아 머리 스토머 콜먼 (Zendaya Maree Stoermer Coleman)으로, 국내에서는 젠데이아 콜먼’, 젠다야 콜먼으로 많이 불린다. 젠다야’, 젠데이아 두고 어떻게 발음하는 게 맞냐는 의견이 많은데, 젠데이아가 말하길 -데이-, 젠데이아가 맞다고. 아프리칸 언어에서 유래한 말이며, 감사를 전하다는 뜻으로 아버지가 붙여주신 이름이라고 한다(반전은 ‘Zendaya'가 아닌 ‘Chendaya’가 맞는 표현이라고).

젠데이아 유튜브 캡처

Kids Bop Hot N Cold Music Video

패션모델로 데뷔, '키즈 밥(KIDZ BOP)' 등 열일몬
젠데이아는 2009년 키즈 모델로 패션잡지를 통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키즈 밥(KIDZ BOP)'에 발탁, 케이티 페리의 ’Hot N Cold'를 불러 화제가 되었다. 커버송으로 일정 기간 활동한 젠데이아는 셀레나 고메즈의 백업댄서로도 활동하는 등, 음악 분야에서 데뷔 초기 시절을 보냈다. 그 영향 덕분인지 젠데이아는 2011년부터 솔로 앨범 스웩 잇 아웃(Swag It Out)’와치 미(Watch Me)’, ‘리플레이(Replay)’ 등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2013년엔 북미 인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시즌 16에 출연해 파트너와 이름을 합친 발데이아(valdaya)’ 불리며 댄서로서 잠재력과 자질을 입증했다.

All of Val & Zendaya's Dances from DWTS Season 16

<우리는 댄스소녀> (Shake it up)

디즈니 채널로 스타덤, 10대들의 워너비가 되다

데뷔 초기 시절을 지나 젠데이아가 10대들의 워너비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디즈니 채널이었다. 2010년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한 <우리는 댄스소녀>(Shake it up)는 최고의 댄스 프로그램인 쉐이크 잇 업활동을 하며 성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첫 방영 당시 6백만 시청자가 본 인기 프로그램으로, 젠데이아는 로키 블루 역을 맡았으며 씨씨 역을 맡은 벨라 손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실제로 두 배우는 드라마를 통해 절친한 친구가 됐다고. 이 작품으로 디즈니 간판스타가 된 젠데이아는 디즈니 TV 영화 <프레너미스>(2012), 드라마 <조이의 비밀앱><Zapped>(2014), <K.C. 언더커버 하이스쿨 스파이>(2015) 등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명실상부 디즈니 최고의 하이틴 스타이자 10대들의 워너비 스타 자리를 굳건히 하였다.

젠데이아의 디즈니 출연작
(좌) <우리는 댄스소녀> (우) <K.C. 언더커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의 그녀, MJ로 발탁되다
2016, 젠데이아에게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으로 갈 수 있는 아주 큰 기회가 찾아온다. 마블에서 리부트를 준비하고 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 캐스팅 소식이 그것이다. 하이틴 스타답게 캐스팅 제안이 갔을 것이란 추측이 많았으나, 직접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것이라고. 오디션 당시 젠데이아는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저 하이스쿨 코미디 영화라고만 알고 갔다고 한다.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의 학교 친구 미쉘 역으로 캐스팅된 젠데이아는 극 중 원작에서 피터 파커의 여자친구인 ‘MJ’로 거론되며 오리지널 팬들의 의문을 샀다. 그도 그럴 것이 러브라인은커녕 매사에 시니컬한 캐릭터로 등장했기 때문. 총 합쳐 10분 남짓한 분량의 조연이었으나 젠데이아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란 충분했다. 2<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본격적으로 피터와 러브라인으로 맺어지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상승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개봉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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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사무엘 L. 잭슨, 젠다야 콜맨

개봉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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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위대한 쇼맨> 앤 휠러 
짧은 분량이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젠데이아. 이후 차기작 <위대한 쇼맨> 앤 휠러 역으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핑크색 머리에 화려한 공중곡예를 선보이며 필립 칼라일을 연기한 잭 에프론과 꿀 케미를 보여주는 등 그가 보여준 존재감은 <위대한 쇼맨>의 쟁쟁한 배우들 못지않았다. 특히 <위대한 쇼맨>에서 젠데이아가 선보인 공중곡예는 대역이 아니라는 사실. 최고의 공중곡예 실력을 가진 앤 휠러를 연기하기에 앞서 젠데이아는 전문가와 함께 몇 달간 공중곡예를 연습했으며, 피나는 노력 끝에 대역 없이 영화 속 장면들을 직접 소화해냈다. 특히 잭 에프론과 ‘Rewrite The Stars'를 부르며 펼치는 합동 공중 곡예 시퀀스는 대역과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이 한 것이라고.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출연 휴 잭맨, 미셸 윌리엄스, 잭 에프론,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콜맨

개봉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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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유포리아>

디즈니를 떠나 HBO로, 드라마 <유포리아>
젠데이아는 스크린과 더불어 브라운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랜시간 활약했던 디즈니 채널을 떠나 HBO에 새 둥지를 튼 젠데이아는 10대들의 약물, 섹스, 정체성, 우정 등을 소재로 한 틴에이저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에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약물 중독자이지만 중독을 치료하려는 루를 연기한 젠데이아는 방영 전 팬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해외 네티즌들은 디즈니 시절과는 상반된 높은 수위와 암울한 분위기로 젠데이아가 이런 걸 찍었다니’와 같이 충격받은 반응임과 동시에 젠데이아가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젠데이아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호평이 많으니 그의 팬이라면 봐야 할 드라마 목록에 리스트업 시키길. <유포리아> 래퍼 드레이크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616일부터주 일요일 방영 중에 있다.

유포리아

출연 젠데이아 콜먼, 모드 아패토우, 제이콥 엘로르디, 스톰 레이드, 헌터 샤퍼, 알지 스미스, 시드니 스위니

방송 2019, 미국 H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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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oria>

인어공주 에리얼 유력 후보? 젠데이아가 놓친 배역들
얼마 전,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어공주>의 캐스팅이 확정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은 바 있다. 인어공주 에리얼 역은 자매 R&B 듀어 클로이&의 할리 베일리에게 돌아갔으며, 이는 곧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의 이유 중 하나는 많은 팬들이 에리얼 역에 젠데이아 콜먼의 캐스팅이 유력했다고 믿었기 때문. 디즈니 공주나 다름없는 젠데이아이기에 당연히 팬들의 지지도 컸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젠데이아가 에리얼의 상징인 빨간 머리로 염색을 하는 등 캐스팅 확정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기까지 했다. 디즈니의 발표 이후 젠데이아는 개인 SNS를 통해 그래!! 이거야!!!' 하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을 축하해주었다.

이외에 젠데이아가 놓친 배역으로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스톰 역, <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가 있다. 특히 알리타의 경우 젠데이아를 포함해 로사 살라자르, 마이카 먼로, 벨라 손 네 사람이 카메라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로사 살라자르가 최종적으로 알리타 역을 맡게 되었다.

(좌) <엑스맨: 아포칼립스> 스톰 (우) <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

톰 홀랜드와의 열애설
젠데이아는 디즈니 출신 스타들 중에서도 사생활이 깨끗한 배우에 속한다. 그런 그녀를 따라다니는 고질적인 루머가 있으니. 바로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의 열애설이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촬영하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워낙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지라 파파라치들이 그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했고, 연애설도 현재까지 잊을 만하면 터지는 상태. 그도 그럴 것이 발렌타인데이에 톰 홀랜드가 장미꽃 목걸이를 사 젠데이아에게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톰 홀랜드의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젠데이아의 사진(같은 티셔츠일 수도 있다)이 찍혀 해외 팬들의 의심을 샀다 이쯤 되니 기자도 헷갈릴 정도.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는 당연히 매번 열애설을 부정하며 해명하고 있다.


차세대 패션 아이콘
젠데이아는 178cm의 큰 키, 작은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입는 옷마다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패션모델로도 유명하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차세대 패션 아이콘 중 한 명이며, 프리미어 현장 혹은 시상식에서 입는 옷들이 모두 화제가 되고는 한다. 최근 패션 브랜드 타미 힐 피거 콜라보를 해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타미 힐 피거 화보
출처 / 젠데이아 인스타그램 (@Zendaya)

젠데이아 인스타그램 (@Zendaya)

인스타 팔로워수 5700만
한국에서 젠데이아의 인기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외국에서 젠데이아의 인기는 대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의 인스타를 보면 된다. 그의 인스타 팔로워 수는 무려 5792만 명! 대한민국의 인구 수인 5181만 보다 약 600만 명이 더 많은 숫자가 그를 팔로우하고 있다.


(좌) 드니 빌뇌브 감독 (우) <듄>(Dune) 공개된 사진

차기작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젠데이아의 차기작은 어떨까? 제이크 질렌할과 안셀 엘고트가 출연을 확정지은 <파이니스트 카인드>, 젠데이아가 아니타 역으로 출연하는 <어 화이트 라이>가 현재 촬영에 앞서 제작 및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그보다 더 먼저 젠데이아를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이다. <컨택트>(2016), <블레이드 러너 2049> 감독 드니 빌뇌브의 신작으로 레베카 퍼거슨, 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이슨 모모아, 조쉬 브롤린, 오스카 아이삭,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지은 기대작 중 하나. 젠데이아는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하는 폴 아트리데스의 연인 차니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레이디 버드> 티모시 샬라메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