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훼손 논란
<봉오동 전투>는 개봉 전, 동강 할미꽃 서식지 생태계 파괴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동강 할미꽃은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 동강 일대에서만 자라는 환경부 보호 희귀식물로, 영화 촬영으로 인해 동강 할미꽃 서식지가 훼손되었으며 이로 인해 서식지에서 자생하는 할미꽃이 멸종되었다는 기사가 나온 것. 진위 확인 결과 식생 훼손과 공포탄 발사로 야생동물이 놀라는 등의 행위는 있었지만, 촬영지가 동강할미꽃 서식지와는 떨어져 있는 하천 부지로 멸종은 거짓 뉴스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훼손에 대해서 제작사와 감독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 어린 태도를 보였다. 작년 11월, 제작사 더블유 픽쳐스는 정선 군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동강 유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문제는 생태경관보전 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어 정선군청이 아닌 원주지방환경청에서 허가를 받았어야 했던 것. 제대로 된 허가 없이 촬영을 강행하였고 동강 유역의 식생은 훼손되었으며, 이로 인해 제작사는 두 차례 위반 사실에 대해 인정하는 확인서를 작성해야 했다. 이후 12월 시민단체 ‘내셔널 트러스트’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자 제작사는 환경청 담당자 확인 하에 식생 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을 납부했다. 원신연 감독은 “7회차 촬영 중 5회차를 진행하다가 그곳이 생태경관보전 지역이라 원주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르고 진행한 건 두말할 것 없는 잘못이다. 환경단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르고 이런 일이 또 벌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를 만들어 공유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