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자료집 같은 영화다.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배우의 이야기부터 왕년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점점 잊혀지고 있는 배우까지 1960년대 할리우드의 이모저모를 꾹꾹 눌러 담았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현재 할리우드를 이끌고 있는 배우들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포스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주요 소재들을 활용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세 배우에 대해 연관 지어 정리해 보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개봉 2019.09.25.

상세보기

스크린 데뷔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자신을 못 알아보는 매표소 직원의 요청으로 영화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세 배우도 현재는 할리우드 스타지만 이름을 알리기 전 풋풋한 시절이 있었을 터. 그들의 스크린 데뷔작 속 모습을 찾아봤다.


<크리터스 3>(199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광고 출연, TV 시리즈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뷔작은 16세 무렵이었던 1991년 제작된 코미디 공포영화 <크리터스 3>였다. 영화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고 현재는 디카프리오의 데뷔작이라는 수식어만 남은 영화가 됐다. 

크리터스 3

감독 크리스틴 피터슨

출연 에이미 브룩스, 존 칼빈, 캐서린 코르테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프리 블레이크, 돈 케이스 오퍼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다크 사이드 오브 선>(1988)

브래드 피트 엄밀히 말하면 그의 스크린 데뷔작은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헝크> 해변의 소년 역이었다. 이 즈음 두 어편의 다른 영화에도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단역으로 출연했다. 단역 생활 끝에 출연한 첫 주연작 <다크 사이드 오브 선>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필름 유실로 1997년이 돼서야 개봉한 것.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햇빛을 접촉할 수 없는 선천적 피부병을 앓는 소년으로 등장, 한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쳤다.

다크 사이드 오브 선

감독 보지다르 바타 니콜릭

출연 가이 보이드, 밀레나 드라빅, 콘스탄틴 니코프, 브래드 피트, 쉐릴 폴락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비질랜티>(2008)

마고 로비 마고 로비 역시 TV 시리즈로 경력을 시작해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영화 데뷔작은 저예산으로 제작된 B급 영화 <비질랜티>(Vigilante). 워낙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라 데뷔작으로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CF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얼핏 지나갔지만 시선을 강탈했던 장면이 있다.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춤을 추며 CF를 찍는 모습이다. 디카프리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그렇다면! 세 배우들의 TV 광고 속 모습은 어땠을까.


디카프리오 버블 껌 광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 데뷔 전 TV 광고에 출연했던 디카프리오의 모습이다. 영상 15초부터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풍선껌 광고에 출연한 애기 시절 모습이다.

브래드 피트 TV 광고 모음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도 꽤 여러 편의 TV 광고를 찍었다. 상의 탈의한 채 비키니 입은 여자들과 프링글스를 요란스럽게 나눠먹는 CF, 빈 사무실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뒤 힘이 나서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일본 에너지 드링크 광고도 있으며, 자동차 광고도 찍었다.

마고 로비 샤넬 광고

마고 로비 2019년 8월에 업로드된 마고 로비의 가장 최신 광고. 마고 로비와 샤넬이 만나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속 마고 로비는 아름답지만 그동안의 샤넬 광고와 비교해 너무나도 평범한 화장품 광고처럼 찍어 아쉬움이 남는다.


액션 연기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는 디카프리오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로 등장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는 어느덧 중년이 된 두 미남 배우의 코믹하고 멋진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세 배우들의 액션 연기 대표작은 무엇일까.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디카프리오는 액션 영화에도 꽤 많이 출연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1990년대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났던 내전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소재의 액션 영화였다. 디카프리오는 이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전직 용병과, 전역 군인, NGO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작품 외적으로도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기금을 만드는 등 훈훈한 액션을 보여줬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감독 에드워드 즈윅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디몬 하운수

개봉 2007.01.11.

상세보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브래드 피트 지금은 헤어져 아쉽지만 브란젤리나 커플이 탄생했던 바로 그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코미디, 로맨스 합을 엿볼 수 있던 영화였다. 브래드 피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아마 가장 할리우드적이고 대중적인 영화가 아닐까.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개봉 2005.06.16.

상세보기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마고 로비 영화는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은 남았다. 헐거운 스토리임에도 매력적인 악당 할리퀸은 빛났다. 마고 로비는 2020년 <버즈 오브 프레이>와 2021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할리퀸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마고 로비,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카라 델레바인, 제이 코트니

개봉 2016.08.03.

상세보기

가장 잘 나갔던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디카프리오는 이번 영화에서 한물간 배우를 연기한다. 잘 나갔던 과거를 회상하며 재기를 꿈꾼다. 할리우드 영화판에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그가 이런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그렇다면 세 배우 출연작 가운데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소위 가장 잘 나갔던 작품은 무엇이었을까.


<타이타닉>(1997)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최고 흥행작은 단연 <타이타닉>이다. 영화사에서도 손꼽히는 흥행작 <타이타닉>을 디카프리오는 사실 거절할 뻔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비슷비슷한 로맨틱한 멜로드라마 캐릭터로 굳어질까봐 <타이타닉>을 선택하지 않으려 했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설득으로 이 역할을 수락했다.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개봉 1998.02.20. / 2018.02.01. 재개봉

상세보기
<월드워Z>(2013)

브래드 피트 작품성과 대중성 있는 작품들을 고루 선택하는 브래드 피트의 최고 흥행작은 <월드워Z>다. 브래드 피트가 출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와 디카프리오의 제작사 아피안웨이 프로덕션이 원작 소설의 판권을 두고 경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브래드 피트가 기회를 잡은 셈.

월드워Z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유 에노스

개봉 2013.06.20.

상세보기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마고 로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마고 로비 출연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작품이기도 했다. 2위가 이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앞으로 할리퀸으로 출연하는 두 편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흥행을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