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명량>도 깼다! <겨울왕국 2> 열풍이 불러온 기록

<겨울왕국 2>는 12월 17일 기준 관객 수 1225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개봉 17일 만에 천만 돌파하며 시리즈가 모두 천만 관객인 쌍천만 영화로 등극한 셈.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가 두 편 이상 천만 관객을 기록한 것은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과 <어벤져스> 시리즈 세 편에 이어 세 번째다. <겨울왕국> 1편의 총관객 수는 1029만 명. 2편이 이미 1편의 흥행 성적을 넘어섰다.

<겨울왕국 2>은 개봉 첫날부터 27일(12월 17일 기준)까지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명량>이 23일,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20일 만에 다른 영화에게 2위 자리를 내준 것과 비교하면 정말 굳건한 흥행력이다. 12월 18, 19일에 개봉하는 두 편의 한국영화 <시동>, <백두산>이 기다리고 있어 30일의 고지는 어려워 보이지만 신작 한국영화들 틈 속에서 얼마나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영화 관련 유튜버들의 최근 조회수 목록에서도 <겨울왕국 2>의 조회수는 두드러진다. 최근 음악·뮤지컬 영화가 흥행하면 유튜브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들이 있는데 바로 커버곡 콘텐츠들이다. <겨울왕국 2>의 메인 주제곡인 ‘인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의 커버 영상이 많다. 조회수 1위는 전 세계 유튜브 커버곡계의 강자 제이플라다. 작성일 기준 1주일 전 업로드해 조회 수 531만 회를 기록했다. 박지민이 부른 버전이 293만, 이혁 86만 회, 정은지 71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물론 올해의 커버곡 강자였던 <알라딘> ‘스피치리스’(Speechless)나 전작 <겨울왕국> ‘렛 잇 고’(Let It Go)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첫 주 영화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고 첫날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겼다. 개봉 1일차 60만 관객이 든 <겨울왕국 2>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그러나 개봉 첫 주 토요일 두 영화의 관객 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166만 2469명, <겨울왕국 2>가 166만 1836명으로 633명 차이다.

상영 포맷별 N차 관람도 인기다. 개봉 초 전편보다 화려해진 스케일을 즐길 수 있는 IMAX 상영관이 인기였다. 체험형으로 몰입할 수 있는 4DX관도 매진 행렬의 연속이었다. 극장별, 포맷별 다양한 굿즈, 포스터를 증정해 팬들의 N차 관람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엔 <보헤미안 랩소디>, <알라딘>에 이어 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가박스에서 제공하는 포토 티켓도 화제였다. 포토 티켓을 받기 위해 일부러 그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많았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메가박스 측은 최근 싱어롱 버전 오리지널 티켓을 새로 공개했다. 

영화가 개봉한지 한 달이 넘었으나 ‘인투 더 언노운’이 실시간 차트 10위권(12월 17일 기준)에 안착해있다.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 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