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이쯤 되면 늘 그렇듯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된다. 올해도 많은 영화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아주 단순한 질문. 올해 제일 좋은 영화가 뭐였죠? 올해 국내에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 IMDb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7편의 영화들을 모았다.(12월 19일 기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영화는 무엇일까. 하나의 힌트를 주자면 2019년의 막바지에 벼락치기하듯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7위
<나이브스 아웃>
8.1

추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좋은 평을 받은 건 꽤 오랜만이다. 보통 이러한 장르의 영화들은 유명 추리 소설들을 원작으로 한다. 얼핏 보면 이 영화도 복고풍의 분위기를 풍겨 원작이 있을 거라 짐작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원작이 없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리 커티스, 돈 존슨, 마이클 섀넌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집중이 분산될 수도 있는데 캐릭터마다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며 센스 있는 추리 스릴러를 완성했다.

나이브스 아웃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렛, 마이클 섀넌, 돈 존슨, 키스 스탠필드, 캐서린 랭포드, 제이든 마텔, 크리스토퍼 플러머

개봉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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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아이리시맨>
★ 8.2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작품이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영화 <아이리시맨>은 공개되자마자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극찬을 받았다. 209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미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지나는 갱스터들의 장대한 삶을 담아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노련한 명배우들의 앙상블은 말할 것도 없다. 시네마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사람이라면 감동할만한 순간들이 담겨있다.

아이리시맨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개봉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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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포드 V 페라리>, <결혼 이야기>
8.3

공동 4위는 비교적 따끈따끈한 신작 <포드 V 페라리>와 <결혼 이야기>가 차지했다. <포드 V 페라리>는 극장에서, <결혼 이야기>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드 V 페라리>는 <겨울왕국 2>의 기세에 다소 가려진 감은 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입을 모아 재밌다는 평을 내놨다. 자동차 레이스의 쾌감은 물론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두 남자의 탄탄한 드라마까지 갖췄으며 152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질주한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는 이혼을 통해 결혼 생활을 돌아보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밀도 높은 연출과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포드 V 페라리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개봉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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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개봉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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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8.5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대중적 인기에 대해 평점은 비교적 낮은 편인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임에도 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중심으로 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에 해당하는 영화로 몇 년간 뿌려왔던 떡밥과 캐릭터들의 결말은 그동안 마블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지켜본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폴 러드,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브래들리 쿠퍼, 조슈 브롤린

개봉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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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기생충>
8.6

IMDb 사이트에 영어로 표현돼 낯설게 느껴지지만 발음하면 익숙한 제목. Gisaengchung. <기생충>이 IMDb에서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북미 개봉 무렵 할리우드 영화인을 비롯해 많은 관객들이 SNS를 통해 <기생충>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에 이어 내년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와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미 여러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쓸고 있으며,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영화를 뽑을 때 자주 언급되고 있다.

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개봉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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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조커>
8.7

영화 <조커>에 대해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최고의 조커 캐릭터에서 1,2위를 차지했던 히스 레저의 조커를 뛰어넘을 조커 캐릭터가 나올까 싶었다.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히스 레저의 조커와 순위를 다투지 않을까 싶다. 일각에서는 모방 범죄, 폭력의 정당화 측면에서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구성으로 영화적 긴장감을 형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조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조커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개봉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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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