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 배우는 누구일까. 최근 몇 년 사이 다작왕 단골손님이었던 마동석을 제친 배우들이 의외로 많았다. 주연, 조연, 특별출연, 우정출연에 상관없이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따져 모아봤다. 마동석을 제치고 올해 총 일곱 개의 작품에 출연해 관객들을 만난 배우는 누구일까.


5편 출연
마동석, 천우희, 박해준, 이준혁

마동석
<악인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특별 출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시동> <백두산>
최근 몇 년간 충무로 다작왕 후보였던 마동석.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렸던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제외한 네 작품의 주연 배우로 극을 이끌었고 흥행 성적 역시 대체적으로 좋았다. 특유의 유머감각을 겸비한 파워 액션 연기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준하게 밀어붙였으며 관객들은 여전히 그런 마동석만의 캐릭터를 좋아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감독 손용호

출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개봉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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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천우희
<우상> <마왕의 딸 이리샤> <메기> <버티고> <감쪽같은 그녀>(특별출연)
그녀가 올해 선택한 작품들 목록만 봐도 그녀의 작품 선택에 대한 소신이 느껴진다. <한공주>를 통해 독립영화 스타로 존재감을 알렸던 천우희. 올해는 독립영화 위주로 다작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도전적인 캐릭터들이 많았다. <우상>에서는 처절한 삶을 사는 조선족을, <메기>와 <버티고>를 통해서는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을 맡았다. <마왕의 딸 이리샤>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더빙에 도전했다.

우상

감독 이수진

출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개봉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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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박해준
<악질경찰> <유열의 음악앨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를 찾아줘> <시동>(특별출연)
조연 배우부터 시작해 어느덧 주연배우로서 활약 중인 박해준. 분량에 관계없이 작품에서 그의 존재감은 인상적이다. 그간 인상적인 악역 이미지가 강했는데 올해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서는 허허실실 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맡기도 했다.

유열의 음악앨범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개봉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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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놈>

이준혁
<언니> <내 안의 그놈> <그대 이름은 장미> <언더독> <증인>(특별 출연) <어쩌다, 결혼>
한국 코미디 영화·드라마의 단골 조연 배우로 활약 중인 이준혁. 배우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나 한국 사람이라면 얼굴을 모르지 않을 정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해온 다작 배우다. 5편의 영화뿐 아니라 올해 제작된 드라마 9편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내안의 그놈

감독 강효진

출연 진영, 박성웅, 라미란

개봉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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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출연
권해효, 김홍파, 유재명, 김종수

<나의 특별한 형제>

권해효
<강변호텔> <나의 특별한 형제> <배심원들> <한낮의 피크닉> <타짜: 원 아이드 잭> <메기>
한국영화 팬이라면 일 년에 한 번도 그의 영화를 보지 않기란 힘들 것 같다. 권해효 다작의 비결은 상업영화,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가리지 않고 출연한다는 것.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 참여하는 소셜테이너답게 선택하는 캐릭터들도 어떤 메시지가 담긴 역할들이 많았다. TV드라마 두 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선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

감독 육상효

출연 신하균, 이광수, 이솜

개봉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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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김홍파
<내 안의 그놈>(특별 출연) <말모이> <사바하>(단역) <배심원들> <비스트> <천문: 하늘에 묻는다>
장르에 상관없이 김홍파의 등장은 언제나 영화에 무게감을 더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으나 그간 눈에 띈 배역들은 악인이 많았다. 그 때문인지 올해는 다소 무게감을 던 캐릭터들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특히 <말모이>의 조선어학회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던 조갑윤 역이 기억에 남는다.

말모이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개봉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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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유재명
<말모이>(우정 출연) <돈> <비스트> <윤희에게> <나를 찾아줘> <속물들>
유재명은 연극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배우지만 마흔 무렵 다소 늦게 영화·드라마 연기를 시작한 배우다. 그러나 벌써 총 62개의 영화에 이름을 올린 다작 배우다. 특히 2017년 <비밀의 숲>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올해 역시 연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다.  

나를 찾아줘

감독 김승우

출연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개봉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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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김종수
<극한직업> <증인> <돈>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나를 찾아줘> <시동>
이름만 보면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그의 얼굴을 보면 여러 편의 영화들이 떠오른다. 특별히 강렬한 조연 캐릭터를 맡은 것도 아니고 작품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음에도 왠지 기억에 남는 배우다. 일례로 <극한직업>에서는 형사들에게 치킨집을 넘기던 치킨집 사장으로 약 4분가량 출연했지만 예고편에도 삽입돼 존재감을 남겼다. 

극한직업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개봉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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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출연
진선규

<사바하>

진선규
<극한직업> <사바하> <돈> <로망>(우정출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암전> <퍼펙트맨>
올해 다작왕에 등극한 배우는 바로 진선규다. 1~2개월 사이에 한 번꼴로 출연 영화가 개봉한 셈이다. 개봉 일자를 찾아보니 5월, 7월, 9월, 11월, 12월 빼고 항상 극장에 진선규의 신작이 개봉됐다. 우정출연이었던 <로망>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연이거나 존재감 있는 조연 캐릭터들을 맡았다. 코미디, 스릴러, 공포, 범죄 등 출연한 영화들의 장르도 무척 다양했다. 

사바하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

개봉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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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