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출처 / tvN

로코 장인, 현빈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돌아왔다. 현빈은 극 중에서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이자 민경대대 5중대의 엘리트 대위 리정혁 역을 맡았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연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현빈에 대한 이모저모를 간단히 모아봤다.

사랑의 불시착

연출 이정효

출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김영민, 양경원, 유수빈, 탕준상, 김정난, 김선영, 장소연, 차청화, 남경읍, 장혜진, 박형수, 최대훈, 윤지민, 이신영, 황우슬혜, 김영필, 하석진, 임철수

방송 2019,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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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김태평, 유명했던 학창 시절

현빈의 본명은 김태평으로, 잘생긴 외모 덕분에 학창시절 유명했던 인기 스타였다. ‘잠실의 얼짱이라 불렸으며, 교내엔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팬클럽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학창시절 롤링페이퍼를 살펴보면 탤런트 되라’, ‘영화배우 해라’는 말이 쓰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빈은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형사라 경찰대를 목표로 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장난삼아 가입했던 연극동아리에서 연극을 접하고 연기에 매료되어 배우로 꿈을 전향했다.

현빈 졸업사진 모음

KBS 드라마 <보디가드>

드라마 <보디가드>로 정식 데뷔

배우의 길을 걷기로 한 현빈의 정식 데뷔작은 2003KBS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주말드라마 <보디가드>. 현빈은 일류 모델이었던 한신애(이세은) 쫓아다니는 스토커 역으로 출연했다. 단역이었던 탓에 큰 비중은 없었다고.


<내 이름은 김삼순>

MBC의 아들? <논스톱 4>,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

데뷔 초 현빈은 정말 MBC의 아들이었던 것일까. 신인이었던 현빈은 인기 시리즈였던 논스톱의 네 번째 작품 <논스톱 4>에 합류하게 된다. 전진의 하차로 생겨난 빈자리를 채우고자 중반부에 투입됐으나, 잘생긴 외모와 번듯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인기를 얻으며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이후 <아일랜드> ‘강국을 거쳐 만나게 되는 작품이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하며 삼순이·삼식이 신드롬을 이끌었던 드라마로, 현빈은 레스토랑 보나뻬띠 사장 현진헌 역을 맡았다. 주로 삼식이로 불렸으며 당대엔 드물었던 영 앤 리치 까칠 연하남 캐릭터였다. 상대였던 김삼순 역의 김선아와 함께 큰 인기를 얻어 스타덤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현빈은 이 작품으로 2005MBC 연기대상 남자 인기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논스톱 4

연출 서창만

출연

방송 2003,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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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연출 김윤철

출연

방송 2005,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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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일랜드>, <논스톱 4> 시절. 출처/ MBC

당시 유행이었던 김주원 트레이닝복

인생작, 인생 캐릭터 <시크릿 가든> 김주원

삼식이로부터 5년 후, 현빈은 다시 한번 인생 드라마, 캐릭터를 갱신하게 된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바로 그것.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현빈의 대표작으로, 스턴트맨이었던 길라임(하지원)과 몸이 바뀌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재벌 김주원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입고 나온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반짝이 트레이닝복이 대유행을 했으며, 카푸치노 거품 키스와 윗몸 일으키기 등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이고 전도연입니다”,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등 현재에도 패러디되고 있는 명대사는 물론이다.

시크릿 가든

연출 신우철, 권혁찬

출연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유인나, 이종석, 장서원, 박준금

방송 2010,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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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재생하게 만든 <시크릿 가든> 명장면들

<공조>

영화 속 캐릭터들

드라마만큼의 화제성은 없었지만, 현빈은 꾸준히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영화배우이기도 하다. 2003<돌려차기>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그는 2000년대 <백만장자의 첫사랑>, <나는 행복합니다>,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같은 멜로 영화들에 주력하며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군대를 기점으로 현빈의 작품 세계는 멜로보다 스릴러·액션 장르 영화 위주로 변화하게 된다.
 
현빈의 2010년대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 가장 먼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역린>에서 주인공 정조 역을,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현빈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공조>에서는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연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에선 사기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지성을, 사상 최악의 인질극과 협상을 다룬 영화 <협상>에서는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를 맡아 악역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근작이었던 <창궐>에서는 야귀떼를 소탕하려는 왕좌 이청 역을 맡아 화려한 검술과 액션을 소화하는 등 스크린에서 보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려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만추>
<꾼>
<협상>
<창궐>

최고령으로 해병대 입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현빈. 인기를 뒤로한 채 그가 선택한 것은 군 입대였다. 현빈은 2010년 응시한 해병대 체력검사에서 총 30점 만점에 29점을 받아 해병대에 합격했다. 30세 나이로 자원입대한 현빈은 병무청이 모집 업무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령 지원자였다고. 2011년 3월 7일 군 생활을 시작한 현빈은 백령도 6여단 일반 보병 전투병, 모병 홍보병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 12월 6일 약 1년 9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군 복무 당시 훈련받는 모습들

차기작

<사랑의 불시착>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현빈. 차기작은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현빈은 지난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가제)에 출연을 확정 지은 바 있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현빈과 함께 황정민이 캐스팅, 두 사람은 <교섭>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 충무로에서 떠오르는 감초 배우 강기영도 최종 합류를 결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