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MCU 히어로 블랙 팬서역으로 친숙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을 통해 국내 스크린을 찾았다. 와칸다 국왕 티찰라가 아닌 뉴욕에 근무하는 베테랑 경찰 데이비스를 연기하며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고.  어린 시절부터 현재 블랙 팬서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까지,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모아봤다.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감독 브라이언 커크

출연 채드윅 보스만, J.K. 시몬스, 시에나 밀러, 테일러 키취

개봉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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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 졸업사진

채드윅 보스만

1.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이다. 간호사인 어머니와 직물 공장의 노동자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님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채드윅 보스만은 시에라리온의 멘데림바’, 기니비사우의 졸라’,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족들로부터 DNA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2. 채드윅 보스만은 한 인터뷰를 통해 대가족 출신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말씀 해주셨다. 할머니는 무려 115명의 손자와 증손자를 남기셨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채드윅 보스만

학창시절

3. 학창시절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야구팀에서 활동했으며, 이는 후에 인종차별을 딛고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은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의 실화를 다룬 <42>에서 재키 로빈슨을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야구 외에도 농구를 즐겨 했는데, 교내 농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8년 하워드 대학교 졸업 연설

대학시절

4. 그는 총 두 개의 대학을 다녔다. 첫 번째로 입학한 학교는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 하워드 대학교는 흑인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서 깊은 명문 대학으로, 이는 채드윅 보스만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2000년에 감독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이후 채드윅은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에 있는 미국 디지털 영화 아카데미에 입학, 졸업했다.

<크리드> 필리샤 라샤드

5. 연출 관련으로 학위를 땄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사실 배우보다 감독에 꿈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좋은 연출을 하기 위해선 연기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하워드 대학교 재학 중 연기 수업을 받게 된다. 그곳에서 <코스비 가족>으로 유명세를 얻은 필리샤 라샤드를 교수님으로 만나게 된다. 그는 이 수업을 듣고 연기에 흥미를 가져 배우가 되고자 결심하게 되고, 필리샤 라샤드는 채드윅의 멘토가 됐다.
 

<더 이퀄라이저 2> 덴젤 워싱턴

6. 덴젤 워싱턴이 채드윅 보스만의 등록금을 지불해준 적이 있다? 하워드 재학 당시 채드윅은 런던 옥스퍼드에 위치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여름 프로그램에 교환학생으로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연기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었다고. 포기하려던 찰나 필리샤 라샤드가 이를 알게 되었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그중 사연을 알고 비용을 지불해 준 것이 바로 덴젤 워싱턴이었던 것! 채드윅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야 편지에 덴젤 워싱턴이 지불함이라 쓰여 있는 걸 보고 알았다고 한다. 후에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덴젤 워싱턴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괜히 신경 쓸까 봐 비밀로 간직하며 살았다고.  
 
오랜 시간이 지나 <블랙 팬서> 시사회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사람. 채드윅은 그에게 다가가 말할 게 있다. 당신이 내가 학교 다닐 때 돈을 지불해준 적이 있었다"라고 고백, 덴젤 워싱턴은 “(장난스럽게) 그게 내가 여기 와있는 이유야! 네가 나한테 돈을 빚져서 내가 여기 온 거야!”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42>

배우이자 극작가로

7. 채드윅 보스만은 긴 무명 생활로 연기를 포기하려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고, 그 어떤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말했다. 주연 급으로 작품을 찍기도 했지만 작품 사이 텀이 많았고 그 공백 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작품이 바로 재키 로빈슨을 연기한 <42>! 이 영화로 그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8. 그는 수상 경력이 있는 유능한 극작가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희곡을 집필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고. <크로스 로즈 (Crossroads)>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실제로 총에 맞아 죽은 농구팀 동창생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었다고 한다. 몇 년 후 그는 연극 <딥 아즈레 (Deep Azure)>를 집필해 시카고의 한 극장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2006년 조셉 제퍼슨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얻었다.


채드윅 보스만과 케빈 파이기

블랙 팬서

9. 채드윅 보스만은 히어로를 연기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오디션 없이 '블랙 팬서'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를 캐스팅하게 된 건 단 한 통의 전화였다고! 영화 <제임스 브라운> 홍보차 취리히에 머무르고 있던 채드윅. <제임스 브라운> 프리미어를 위해 레드 카펫에 내리기 전 한 요원이 전화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그렇게 받은 전화 상대방이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페이기, 프로듀서들, 루소 형제였다.
 
케빈 페이기는 우리는 식탁에 둘러앉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했다. 캡틴이나 아이언 맨, 그 어느 쪽의 편을 들지 않는 제3자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블랙 팬서를 데려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우리는 채드윅을 떠올렸다라고 말했다. “기억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바로 그 다음날 채드윅에게 전화를 걸었고, 스피커폰으로 그와 연결해 캐스팅 제안을 건넸다라고 덧붙였다.

10. 그가 블랙 팬서로 출연한 4 작품(<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월드 와이드 수익을 모두 더하면 총 73억 4636만 달러, 한화로 8조 5952억 원에 해당한다. 이는 DC 사의 확장 유니버스 7 작품(<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 <샤잠!>)의 월드 와이드 수익을 모두 더한 값인 52억 8103만 달러(6조 1788억 원)보다 많다.  


출처 / 피키 무비

보너스

11. 올해 44세(만 42세)로, 엄청난 동안이다. <시빌 워> 개봉 당시 40세였으며, <블랙 팬서>에서 동생 슈리를 연기한 레티티아 라이트와는 실제로 17살 차이가 난다.
 
12. 한국식 이름이 있다. 이름인 채드윅과 발음이 유사한 최두익 그것이다. 팬들은 편하게 두익이라고 부른다고. 또는 <블랙 팬서>에서 대형 유지라는 뜻으로 외친 구호인 이범배(Yibambe)’로 불리기도 한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