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고 남은 건? 맛있는 음식에 잔뜩 무거워져 버린 몸이다.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면 지금이 가장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본격적으로 자극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다부진 몸을 유지 중인, 2000년대를 풍미한 몸짱 신드롬중심에 있었던 배우 5명을 모았다. 


MBC <계백>

차인표

2000년대보다는 1990년대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차인표이지만, ‘원조 몸짱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시작점에 있는 배우가 바로 차인표이기에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다. 차인표는 MBC TV 미니시리즈 <사랑은 그대 품안에>(1994)에서 재벌 2세 강풍호 역으로 출연, 당시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상의 노출을 파격적으로 시도했다. 탄탄한 가슴 근육과 잘생긴 얼굴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약 20년이 흐른 2011MBC 드라마 <계백>에서도 나이가 무색한 몸매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그는 운동이 유일한 취미다라고 말할 정도로 운동을 사랑하는 배우다. 헬스장에서 웨이트는 기본, 근육 유지를 위해 틈틈이 일상 속에서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편이라고. 그의 지인들은 “(차인표가) 헬스장에 들어오면 사이보그가 걸어오는 느낌이다. 근육이 부각되는 타이트한 옷에 선글라스, 이어폰 등 풀 세팅을 하고 운동을 한다”, “대화를 하고 있는데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라며 운동에 대한 그의 열정을 언급했다.
 

(왼쪽부터) MBC <사랑은 그대 품안에>(1994), MBC <궁민남편>

<신의 한 수: 귀수편>

권상우
 
데뷔한 지 약 20년 차, 단 한 번도 몸짱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충무로 원조 몸짱 스타 권상우.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고 쌍절곤을 휘두르던 <말죽거리 잔혹사> 현수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액션배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트레이너들이 뽑은 몸짱 스타 1’,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복근 1에 이름을 올린 권상우. 그는 오래전 한 프로에 출연해 자신의 몸매 관리의 비결에 대해 습관이다”, “(저는) 양껏 먹는다. 식단 조절은 해본 적 없고 운동은 딱 50분 동안 타이트하게 매일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신의 한 수: 귀수편> 귀수 역을 위해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그는 촬영장 주변 헬스장을 다니며 3개월간 고강도 액션 연습과 다이어트를 병행, 8kg 감량과 체지방 9%대의 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왼쪽부터) KBS <해피투게더 3>(2015), KBS <연예가중계>(2019)

소지섭

연예계 데뷔 전, 전국체전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수영 선수로 활약했던 소지섭. 한국체육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 수영과 수구를 병행하며 재능을 보였던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뒤로한 채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작품들을 통해 수영으로 다져진 넓은 어깨와 큰 키, 길게 찢어진 눈으로 거칠고 섹시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재 4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변함없는 몸매를 선보이며 어깨 깡패’, ‘태평양 어깨등의 별명을 얻은 소지섭. 그는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몸매 관리 비결은) 입금이다. 입금 전후가 다른 건 입금이 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때문이다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왼쪽부터) MBC <무한도전>, KBS <오 마이 비너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차승원

권상우도 인정한 자타 공인(?) 몸짱 배우. 패션모델로 데뷔한 차승원은 90년대 말 연기자로 전향, 배우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강렬한 인상의 외모와 큰 키, 식스팩 등으로 2000년대 초 상남자이미지의 선두주자였던 그. 하지만 위에 소개한 배우들과는 달리 차승원은 운동을 싫어하는 편에 속한다고. 모델과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보여지는 이미지를 위해 몸매 관리가 필수이므로 그저 직업에 책임감을 갖고 운동하는 것이라 밝힌 그는 배우로 사는 동안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나와의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MBC <일밤-차승원의 헬스클럽>

(왼쪽부터) SBS 드라마 <타짜>, KBS 드라마 <추노>

장혁

<학교>(1999), <화산고> 2000년대 초 거친 반항아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장혁. 군 제대 후 드라마 <추노>(2010) 이대길 역을 통해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어 연초 방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추노>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언 장혁의 연기였지만, 그 못지않게 매회 화제를 일으켰던 것이 바로 장혁의 명품 복근. 풀어헤친 조끼 사이로 복근을 자랑하며 조선시대 짐승남이라 불렸던 추노 4인방 중 가장 다부진 몸으로 뭇남성들을 헬스장으로 이끌었다.

평소 운동 기구를 갖고 다니며 웨이트를 할 정도로 운동광이라는 장혁은 수준급의 절권도와 복싱 실력을 겸비한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화산고> 촬영을 위해 절권도를 시작,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같이 수련했다는 그는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절권도로 제압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장혁 군 시절 모습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