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월 마지막 주입니다. (안돼! 마지막이라니ㅠㅠㅠ!!) 이제는 날씨도 확~ 풀려 정말 완연한 봄이 온 것 같은데요! (얼마 안가 금방 더워질 것 같은 건 함정..)

그래서 오늘은 봄과 어울리는 예쁜 영상미 돋보이는 영화 5편을 들고 왔습니다. 참, 오늘 소개할 영화들은 4월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기쁜 소식! 하루에 한 편씩만 봐도 연휴가 끝나있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바로 출.발!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상영시간 94분 제작연도 2012년

이 영화는 풋풋하다 못해 파릇파릇 싱그러운 12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조숙하고 영리한 소년 샘(자레드 길만)은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카키 스카우트의 대원입니다. 늘 쌍안경을 가지고 다니며 보는 소녀 수지(카라 헤이워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친구가 없는 외톨이죠. 둘은 1년 전 운명처럼 만나 펜팔을 하며 가까워지게 되고, 기어이 둘은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납니다. 그 시각 아이들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어른들은 둘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펼치는데요!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샘과 수지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를 외칩니다. 그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그 와중에 파스텔톤 색감의 영상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요. 대칭성애자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 곳곳에서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룬 화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브루스 윌리스부터 틸다 스윈튼까지 어마어마한 캐스팅을 자랑한다는 것! 


<그녀>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스칼렛 요한슨 상영시간 126분 제작연도 2013년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는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의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되는 사랑을 그린 영화 <그녀>. 너~무 유명해서 이미 여러 번 많이 소개된 영화지만, '색감 예쁜 영화' 목록에서 빠질 수야 없죠! 포스터부터 시.선.강.탈!

영화 속에서 테오도르가 입고 나오는 형형색색의 셔츠들도 정말 예쁜데요. 강렬한 빨간색으로 분홍색, 연보라색, 노란색, 하늘색까지! 영화 속 그의 패션만 따라 해도 바로 패셔니스타로 레벨업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뿐만 아니라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색감은 두말하면 잔소리!


<매직 인 더 문라이트>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콜린 퍼스, 엠마 스톤 상영시간 97분 제작연도 2014년

콜린 퍼스와 엠마 스톤의 꿀조합이라니! (이건 꼭 봐야 해!) 유럽 최고의 마술사 스탠리(콜린 퍼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 냉철한 이성주의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남부 프랑스로 향하죠. 하지만 이게 웬일?! 얕은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소피는 놀랍게도 스탠리의 비밀을 속속들이 맞추는 게 아니겠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그녀의 묘한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됩니다. 과연 소피는 정말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유럽 곳곳의 도시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낸 우디 앨런 감독이 이번엔 1920년대 남부 프랑스의 예쁜 풍경을 보여줍니다. 도시를 그대로 담아낸듯한 화사한 색채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눈을 사로잡고, 재즈음악의 황금기였던 1920년대의 매력적인 재즈 선율이 귀를 사로잡죠! 그리고! 엠마 스톤의 얼굴만큼 예쁜 의상들을 보는 재미는 덤덤덤덤!


<빅 피쉬>
감독 팀 버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헬레나 본햄 카터, 알리슨 로먼, 마리앙 꼬띠아르 상영시간 125분 제작연도 2003년

"내가 왕년에~"를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 에드워드(알버트 피니/이완 맥그리거). 윌(빌리 크루덥)은 그런 아버지가 영 못마땅합니다. 그가 지금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젊은 시절 모험이 모두 허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일로 크게 싸운 둘은 몇 년간 연락을 끊고 지내다, 에드워드의 병세가 위독해졌다는 사실을 듣고 윌은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진짜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해진 윌은 '에드워드의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듣기로 합니다.

영화는 젊은 시절 에드워드가 겪은 모험담을 차례대로 보여주는데요, 매 장면 보여지는 몽환적인 색감과 화려한 영상미는 단연 최고! 특히 영화 속 가장 유명한 장면인 '수선화 프로포즈 장면'은 보는 순간 입이 턱! 화면이 온통 노란 수선화로 가득한 그 장면은 정말 봐도 봐도 감동인 것..!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화의 마지막 윌이 에드워드를 안고 가는 장면인데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꼭 보시길!


<무드 인디고>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로망 뒤리스, 오드리 토투, 게드 엘마레 상영시간 95분 제작연도 2013년

우선 포스터에서부터 마음 뺏기고 시작합니다. (핸드폰 바탕화면각!)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맹 뒤리스)는 클로에(오드리 토투)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클로에는 폐에 수련이 자라는 불치병에 걸립니다. 콜랭은 클로에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죠. 

영화는 보리스 비앙 작가의 소설 <세월의 거품>을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 속 초현실적 이미지는 미셸 공드리의 손을 거쳐 스크린에 제대로 되살아나죠!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라는 카피에 맞게 영화는 VIVID/PASTEL/MONO/COLORLESS 4가지 단계에 맞춰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요. 독특한 영상미와 색감에 공드리의 상상력까지 더해져 볼수록 빠져들고 마는 것!


오늘 뒹굴뒹굴 VOD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떤 영화를 볼지 마음속으로 정하셨나요? 공유하고 싶은 색감 예쁜 영화들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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