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감독 맷 리브스

출연 로버트 패틴슨, 앤디 서키스, 조 크라비츠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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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의 <더 배트맨>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 됐다. 맷 리브스 감독은 최근 ‘너디스트’(Nerdist)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배트맨>의 스토리 접근 방식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더 배트맨>이 배트맨의 기원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2005) 같은 영화는 아니라는 뜻이다. 벤 에플렉이 하차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가동된 이 프로젝트가 일종의 리부트 영화라고 추측한 사람이 많았다. 로버트 패틴슨이 벤 애플렉보다 14살이 어리다는 점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었다.

맷 리브스는 “배트맨의 기원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배트맨이 됐는지) 그 기원을 인정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크린랜트’는 맷 리브스의 결정이 “매우 현명하다”고 평했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팬이라면 대부분 브루스 웨인이 어떻게 배트맨이 됐는지 이미 수 차례 봤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개봉한 <조커>에서도 어린 브루스 웨인이 눈앞에서 부모를 잃는 장면이 등장했다. ‘스크린랜트‘는 “마블의 스파이더맨을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CU에서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초능력을 갖게 됐는지 그 최초의 기원을 보지 못했다. ‘스크린랜트’는 맷 리브스의 발언을 토대로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하는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활약하면서)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비디오게임 매체인 폴리곤(polygon)은 <더 배트맨>의 촬영현장 사진 등을 통해 스콧 스나이더와 그렉 카풀로의 <배트맨: 제로 이어>가 원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트맨: 제로 이어>는 배트맨의 초기 활약상을 그리는 작품이다.

그밖에 맷 리브스는 “(<더 배트맨>이) 액션 스펙터클보다 캐릭터의 휴머니즘을 우선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구상을 워너 브러더스가 받아들일지 확신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워너 브러더스는 맷 리브스의 구상을 받아들인 듯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맷 리브스의 발언을 통해 보면 <더 배트맨>은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한 <조커>의 영향 아래에 있는 영화처럼 보인다. 기존의 액션블록버스터 <배트맨> 영화들과 다른 접근, 특히 MCU의 슈퍼히어로와는 다른 묵직한 분위기를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 맷 리브스는 “부패한 도시 고담을 탐구하는 것에는 어떤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 배트맨>에는 로버트 패틴슨이 이외에 조 크라비츠가 캣우먼, 콜린 파렐이 펭귄, 폴 다노가 리들러로 출연한다. 지난 1월에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한 <더 배트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개봉은 2021년 6월 25일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