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감독 디자이리 아카반
출연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 사샤 레인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틀림이 아니라, 다름
★★★
다름 틀림으로 받아들여질 때 차별 편견이 자라난다. 다른 걸 틀렸다고 주장하는 주체가 하물며 사회와 학교와 종교라면.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제목 그대로 획일화된 판단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잘못된 교육을 꼬집는다. ‘틀렸음을 강요받는 상황 안에서 우린 과연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영화가 다루는 성 정체성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 대입해 살펴볼 여지가 많다. 에밀리 M. 댄포스의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이 원작으로, 흥미로운 캐릭터 조형술에 비해, 소설 속 풍부했던 문장들이 다소 단조롭게 옮겨진 인상이 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성장 퀴어 영화
★★★☆
동성애 치료 센터의 틴에이저(Teenager)들이 주인공이다. 종교적 훈육을 통해 성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기성세대의 제도 안에서 아이들은 혼란을 겪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은 일어난다. 퀴어(queer)를 통해 사회 시스템 전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클로이 모레츠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영화를 이끈다.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감독 디자이리 아카반

출연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 퀸 쉐퍼드, 사샤 레인, 마린 아일랜드, 존 갤러거 주니어, 오웬 캠벨, 포레스트 굿럭

개봉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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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자
감독 김희정
출연 김호정, 김지영, 김영민, 류아벨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기억과 환상, 그 매력적인 혼란
★★★☆
미라(김호정)는 어디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않는 이방인이다. 영화는 그 정체성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여러 층위의 경계를 펼쳐 보이고 또 적극적으로 넘나든다. 실재와 기억, 현재와 과거, 현실과 꿈, 심지어 연출의 측면에서는 영화와 연극의 경계마저 제한이 없다.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들의 충돌 사이에서 느끼는 미라의 혼란을 촘촘하게 쌓아올리던 영화가 당도한 곳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의 시공간이다. 이 결말이 주는 낯선 방식의 충격은 예술영화가 시도할 수 있는 과감한 선택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나는 나를 돌아볼 권리가 있다
★★★
주인공 프랑스 여자는 배우가 되기 위해 프랑스로 갔지만 꿈을 포기한 여자,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프랑스 국적의 한국인이지만 두 나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여자다. 어찌 보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비련의 여주인공인데 영화는 인물의 고통을 전시하는 대신에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식을 취해 다각도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중년 여성, 이방인이라는 존재가 겪는 소외감, 고독, 이질감을 개인의 문제로 다루지 않고 사회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애도의 감정으로 승화시켜 충격과 여운을 준다. 김호정 배우가 한국의 이자벨 위페르라고 불리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프랑스여자

감독 김희정

출연 김호정, 김지영, 김영민, 류아벨

개봉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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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뚜루
감독 빅토르 모니코테, 에두아르도 곤델
출연 에바 해크, 호세 모타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동심 흔드는 암탉의 노래
★★☆
알을 낳지 못하는 암탉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암탉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할머니를 만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서커스 스타로 거듭난다. 말하고 노래하는 암탉의 자아 찾기 여정이 아이들의 흥을 돋우는 다양한 음악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커스 볼거리로 채워졌다. 다름을 이해하는 메시지와 개성 있는 캐릭터, 입에 착 붙는 노래가 저연령 유아 관객에게 맞춤형이다.

슈퍼스타 뚜루

감독 빅토르 모니고테, 에두아르도 곤델

출연 에바 해크, 호세 모타

개봉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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