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인 줄 알았는데… 2020 상반기 이혼 발표한 배우들

진정 사랑이 영원할 수는 없는 걸까.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에 빠진 스타들이 있는 한편,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을 결심한 배우들도 있다. 한때는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지만 이제는 남이 되어버린, 2020년 상반기 이혼 소식을 전한 국내외 커플들을 모아봤다.

아미 해머 - 엘리자베스 챔버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미 해머의 이혼 소식이 보도됐다. 아미 해머와 엘리자베스 챔버스는 개인 SNS를 통해 “13년 동안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 파트너, 부모로서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지만 이제는 결혼이라는 페이지를 넘기고 더 나아가기로 했다”라며 이혼을 발표했다. 아미 해머와 엘리자베스 챔버스는 3년간 친구로 지내다 2008년 연인으로 발전, 2010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아미 해머는 평소 사랑꾼이자 할리우드 애처가로 유명했기에 이들의 이혼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 법원에 제출된 이혼 신청서로 미루어보아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아미 해머의 불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아미 해머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러시아 팬의 주장이 등장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2017년부터 아미 해머와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러시아 10대 소녀가 아미 해머와의 대화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내용엔 관계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 서약을 요구한 것과 성적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화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을 당시 부인인 엘리자베스 챔버스가 임신 중이었음이 밝혀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아미 해머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엘리자베스 챔버스는 단독 양육권을 신청한 상태다.
 

이동건 - 조윤희

2016년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인연을 맺어 실제 커플로 발전한 이동건-조윤희. 2017년 5월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9월 결혼식을 치르고 같은 해 12월 딸을 출산하면서 초고속 결혼-출산으로 화제가 됐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상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5월 28일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결혼 3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하며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동건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이동건 씨는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지난 22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윤희의 소속사 킹콩by스타쉽 또한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라며 이혼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조윤희 씨는 앞으로도 좋은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로, 양육권은 조윤희에게 돌아갔다.

클락 그레그 - 제니퍼 그레이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필 콜슨 요원을 연기한 클락 그레그 역시 오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이혼을 발표했다. 클락 그레그는 <더티 댄싱>의 주역 제니퍼 그레이와 2001년 7월 결혼해 슬하에 딸 스텔라 그레그를 두었다. 클락 그레그는 “19년을 함께 한 후, 우리는 1월에 헤어졌다”, “최근 이혼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우리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함께 공유한 삶과 멋진 딸에 대해 깊이 감사함을 느낀다. P.S 이 글을 올리면서 엄청 울었다”라며 이혼 심경을 밝혔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결정에 팬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메간 폭스 -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트랜스포머>에서 샘의 여자친구 미카엘라 역으로 할리우드 섹시스타에 등극한 메간 폭스. 동료 배우이자 카레이서로 알려진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 2010년 하와이에서 비밀리에 결혼한 메간 폭스는 세 아들을 출산하며 10년간의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이 팟캐스트를 통해 “좋은 친구로 돌아가게 되었다”라고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공개됐다. 이혼 전, 메간 폭스와 연하 래퍼 머신 건 켈리의 외도가 제기된 가운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은 “래퍼 머신 건 켈리와 영화 작업을 시작하면서 거리가 멀어진 거 같다”라 말하는 동시에 “난 한 번도 그를 만난 적 없지만 메간 폭스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의 판단을 믿는다” 외도설을 부정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8월 메간 폭스가 브라이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브라이언이 뇌질환으로 약 6개월간 투병을 하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브라이언의 측근을 통해 밝혀지면서 메간 폭스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메간 폭스가 뒤늦게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혼 소송을 취하, 재결합하게 되었다. 한편, 이혼 사실이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난 6월 메간 폭스와 머신 건 켈리가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다만 사귀게 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어 불륜설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