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닮은꼴? <슬의생 2> 양석형 전 부인으로 등판한 이 배우

1년이 넘도록 기다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가 드디어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안치홍(김준한)을 비롯한 몇몇 캐릭터들이 시즌 2에서 빠진 만큼, 새롭게 등장한 배우들의 면면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단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캐릭터는 양석형(김대명)의 전 부인, 윤신혜였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 신원호

출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김해숙, 정문성, 신현빈, 곽선영, 안은진, 문태유, 최영준, 하윤경

방송 2021,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을 본 이들이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었던 석형의 아내. 시즌 1 마지막 회를 본 분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윤신혜)이기도 한데요. 크리스마스 당일. 추민하(안은진)의 저녁 식사 제안을 거절한 석형은 윤신혜로부터 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어딘가로 달려갔고, 그렇게 시즌 1은 여러 가지 궁금증을 담아낸 채 막을 내렸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시즌 2는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은 석형의 모습으로 시작됐습니다. 응급실로 달려간 석형이 마주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전 부인, 윤신혜였습니다. 사연이 그득한 눈빛으로 석형을 바라보는 윤신혜의 눈망울은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발 빠른 제작진은 시즌 2의 첫 방송이 끝나자마자 윤신혜의 인물 소개를 추가했습니다. 그녀가 왜 석형에게 수많은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되는 설명이었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저명한 교수의 딸로 우아한 외모에 남부러운 것 없는 가정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순탄하게 살아왔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그녀 인생에서 결혼생활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줄은 몰랐다. 부모님들의 주선으로 맺은 인연이지만 속 깊은 석형이 좋았는데, 그런 석형 하나만 보고 버티기엔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고, 짧게 막을 내리게 됐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지금 석형을 다시 만나자 잊고 있던 옛 감정이 떠오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홈페이지 소개 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윤신혜라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시청자들은 시즌 2의 첫 방송이 끝난 뒤 배우 박지연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보냈습니다. 전도연이 떠오르는 매력적인 마스크,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특유의 아우라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얼굴인 만큼 박지연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이전에도 많은 작품에서 선명한 인상을 남겨왔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기억할 작품으로는 <비밀의 숲 2>가 있습니다. 서동재(이준혁)의 실종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황시목(조승우)의 뒤를 열심히 따라다니던 정민하.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는 황시목의 마음을 여러 차례 두드린 정민하는 서서히 황시목과의 거리감을 좁히며 시즌 2를 빛낸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진중하면서도 싹싹한 정민하의 특성을 잘 살린 박지연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죠.

비밀의 숲 2

연출 박현석

출연 조승우, 배두나, 최무성, 전혜진, 윤세아, 이준혁, 박성근, 전배수, 최재웅, 송지호, 김영재, 이해영, 박지연, 박미현, 배제기, 김범수, 정성일, 이가섭, 장률

방송 2020, tvN

사실 정민하는 <비밀의 숲 2> 이전에도 이수연 작가의 작품에서 얼굴을 비춘 적이 있습니다. JTBC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서였죠.

라이프

연출 홍종찬, 임현욱

출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문소리, 유재명, 문성근, 천호진, 이규형,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최광일, 이상희, 한민, 유인수, 김도현, 박지연, 최유화

방송 2018, JTBC

<더 킹: 영원의 군주>

또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선 강렬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기도 했는데요. 박지연은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특유의 강렬한 눈매와 발성으로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어 놓았습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

연출 백상훈, 정지현

출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방송 2020, SBS

사실, 박지연은 브라운관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어도 뮤지컬 분야에서는 10년이라는 두터운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입니다.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미남이시네요> <레베라> <원스> <드라큘라> 등 굵직한 작품들의 중요한 목소리를 도맡아왔죠.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매체로 영역을 넓힌 박지연은 여전히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따낼 만큼 안정보다는 도전을 갈망하는 배우입니다. 그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