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과 한소희의 만남이라는 캐스팅 뉴스 한 줄만으로도 단숨에 화제작 자리를 꿰찬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과감히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확정 지은 만큼, 재언(송강)과 나비(한소희)의 관계가 더욱 현실적이고 농밀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알고있지만,

연출 김가람, 장지연

출연 송강, 한소희, 채종협, 양혜지, 한으뜸, 김민귀, 이열음, 서혜원, 윤사봉, 이호정, 윤서아, 정재광, 이정하, 이승협, 김무준

방송 2021,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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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연 배우의 수려한 얼굴합도 얼굴합이지만, 더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드라마의 배경을 꽉꽉 채운 신예들입니다. 미술대학 내 조소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기에, 주변 인물들이 함께 꾸려가는 조소과만의 분위기를 감상하는 것 역시 <알고있지만,>의 주요한 관람 포인트로 꼽혔는데요. 아직 1, 2화밖에 방영을 하진 않았지만(7월 2일 기준), 시청자들은 현실 대학가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듯하다는 반응들을 쏟아내며 <알고있지만,> 조연 배우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쉽사리 목격할 수 있었던 배우는 배우 양혜지였습니다. 나비의 가장 친한 동기임에도 불구, 때론 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비에게 혼란을 안기는 캐릭터인 오빛나를 개성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붙든 것이죠.

(왼쪽부터) 웹툰 속 오빛나, 배우 양혜지

원작 속에서 오빛나만의 시그니쳐로 그려진 버건디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옮겨온 것은 물론. 유쾌하지만 어딘지 어렵게 느껴지는 ‘오지라퍼’ 역할을 잘 묘사해내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오빛나 특유의 털털하고 찰진 어투와 그녀의 목소리가 잘 맞아떨어져, 오빛나와의 싱크로율이 더욱 높게 느껴집니다.


JTBC 드라마 <라이브온>

<알고있지만,>에서 그녀를 처음 본 이들이라면 주목. 사실 양혜지는 2016년부터 조금씩 대중에게 얼굴을 비춘 5년 차 배우입니다. 웹 드라마는 물론, <드라마 스테이지 - 직립 보행의 역사> <은주의 방> <연애미수> 등을 거치며 서서히 제 입지를 넓혀갔죠. 지난해엔 드라마 <라이브온>을 통해 주연을 꿰차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따라붙게 했습니다.

라이브온

연출 김상우

출연 정다빈, 황민현, 양혜지, 노종현, 연우, 최병찬, 양정연, 현우석, 이세희, 우다비, 지의정, 신윤섭, 우연

방송 2020,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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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양혜지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양혜지는 데뷔 초부터 SNS상에선 이미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의 데뷔작인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2> 덕분이죠. 한창 ‘72초 TV’와 같은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페이스북을 점령하던 시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2> ‘잘생긴 알바생 번호 따는 방법’ 에피소드가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인데요. 해당 영상을 본 이들은 양혜지 배우의 자연스러운 취중 연기에 호평을 보냈고, 양혜지는 젊은 층에 제 얼굴을 각인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대학내일’ 표지모델로도 얼굴을 비춘 양혜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재학할 당시엔 내내 과 수석을 차지했을 만큼, 이미 학내에선 유명인사였다고도 하죠.


앞으로가 더 궁금한 배우, 양혜지의 SNS를 탈탈 털어보며 마무리합니다.


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