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개봉 연기는 없다. 위드 코로나는 이미 시작됐다. 극장업계 성수기인 12월, 잇따라 개봉하는 기대작 7편을 소개한다. 미리미리 개봉 일정 확인해보시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12월 1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대를 이어 만든 속편이다.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 영화는 시리즈의 창조자였던 아이반 라이트맨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이 연출했다. 2세 경영(?) 아닌 연출작에 ‘아빠 친구들’도 대거 복귀했다.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시고니 위버 등 원년 멤버가 출연한다. 아무리 원작의 적통임을 강조하더라고 이들만으로 속편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3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은 필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 캐리 쿤 등 어린 배우와 폴 러드 등이 메운다. 12월 다시 귓가에 맴도는 그 경쾌한 테마송과 함께 엑토 1이 유령 잡으러 출동할 것이다.

-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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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이슨 라이트맨
출연 캐리 쿤, 핀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 폴 러드
개봉 2021.12.01.
<라스트 나잇 인 소호>(12월 1일)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호러 영화로 주목받았다. <베이비 드라이버>로 영화광들이 아닌 대중들에게도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각인시킨 그가 호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관심이 가는 게 당연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먼저 공개된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더 가까워 보인다. 런던의 1960년대를 재현한 이 영화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혐오>, <악마의 씨> 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 조이, 맷 스미스가 출연하고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 라스트 나잇 인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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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 조이, 맷 스미스, 리타 터싱햄
개봉 2021.12.0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2월 15일)
무슨 말이 필요할까. 12월 최고의 기대작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노 웨이 홈>)이다.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노 웨이 홈 > 포스터에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함께 등장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영화에 나온다는 말은 곧, 이 영화가 멀티버스를 다룬다는 것과 같다.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 등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등장한 빌런들과 한번에 맞서게 되는 상황. 그렇다면 역대 스파이더맨들도 모두 출연하게 될까. 팬들의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참고로 톰 홀랜드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피터 파커와 이별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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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제이콥 배덜런, 베네딕트 컴버배치, 알프리드 몰리나, 존 파브로, 마리사 토메이
개봉 2021.12.15.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12월 22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스파이 첩보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세빌로(Savil Row)의 테일러 메이드 정장과 브로그(Brogue)가 없는 옥스포드 구두가 비밀 정보원의 복장이라는 설정에 대중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던 속편 <킹스맨: 골든서클>을 지나 다시 매튜 본 감독은 자신의 고향인 영국으로 시리즈를 가져왔다. 단, 시간은 과거로 돌렸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 조직의 탄생을 담은 프리퀄 작품이다.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젬마 아터튼, 리스 이판, 매튜 구드 등이 출연한다.

-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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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매튜 본
출연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개봉 2021.12.22.
<매트릭스: 리저렉션>(12월 개봉 예정)
지금 10~20대 관객은 키아누 리브스를 <존 윅> 시리즈로 먼저 기억하고 있을까. 30~40대 이상 관객들은 네오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하 <리저렉션>)을 통해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인류의 구원자, 네오를 연기한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부활(Resurrections)시킨 <리저렉션>은 또 한번 촬영 기술의 혁신을 예고했다.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는 제작자 조엘 실버의 말에 따르면 “21세기 첫 번째 영화”였다. 네오가 허리를 뒤로 재끼며 총알을 피하는 360도 고속 촬영 신의 충격은 그야말로 미래적이었다. 트리니티 역의 캐리 앤 모스도 <리저렉션>의 부활에 함께 한다. 과거 네오에게 빨간 약, 파란 약을 선택하라고 다그치던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대신 젊은 모피어스(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등장하는 것도 <리저렉션>의 관전 포인트다.

- 매트릭스: 리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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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라나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개봉 2021.12.00.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2월 개봉 예정)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다. 이 사실만으로도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스필버그 감독의 이름을 지우고 보더라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참여한 오리지널 뮤지컬의 명성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사실 1961년에 개봉한, 아카데미 10관왕에 빛나는, 로버트 와이즈 감독 연출의 동명 리메이크 영화 역시 온전히 원작에 기댄 작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스필버그가 아닌 그 어느 감독이 만들어도 기본은 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번스타인의 위대함과 그의 음악에 박수를 보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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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안셀 엘고트, 마이크 파이스트, 레이첼 지글러, 데이비드 알바즈, 아리아나 데보스
개봉 2021.12.00.
<킹메이커>(12월 개봉 예정)
12월 개봉작 가운데 국내 영화로는 <킹메이커>가 눈에 띈다. 설경구와 이선균이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이선균은 선거 전략가 서창대, 설경구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다. 두 배우의 열연은 의심할 바 없을 것이다. 또한 <킹메이커>는 대선을 앞둔 국내 정치 상황과도 맞물려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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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이선균
개봉 2021.12.00.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