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시티>로 돌아온 산드라 블록,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으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은 니콜 키드먼,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에 출연한 여자 배우들의 공통점은? 모두 키가 크다는 것이다. 큰 키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요즘, 장신 배우들과 이들의 최근작을 재미 삼아 정리해 본다. 신작이 있는 배우들 위주로 소개한다.


산드라 블록
171cm

<오션스8> 촬영 현장
<로스트 시티>

앞으로 소개할 배우들에 비하면 작은 키인 산드라 블록은 171cm다. <오션스8>에서 또 다른 장신 배우인 케이트 블란쳇(174cm)과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료, 데비와 루로 활약하면서 거리를 활보하는 것만으로 남다른 아우라를 풍긴 데는 둘의 큰 키가 한몫했다. 산드라 블록의 신작은 채닝 테이텀과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함께 출연한 <로스트 시티>다. 4월 20일 개봉한다. 영화는 전설의 트레저에 관한 유일한 단서를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산드라 블록)가 위험천만한 섬으로 납치당하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이들이 예측불허 탈출작전을 벌이는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다.

모델 출신으로 185cm인 채닝 테이텀보다는 당연히 작지만, 아담한 편인 다니엘 래드클리프 옆에서는 산드라 블록의 키를 새삼 체감하게 될 것. 산드라 블록의 차기작은 <아토믹 블론드>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신작 <불렛 트레인>이다. <로스트 시티>에도 카메오 출연한 브래드 피트, 그리고 조이 킹, 애런 테일러 존슨, 마이클 섀넌, 로건 레먼 등의 배우와 함께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도쿄발 고속열차 안에서 전현직 킬러들이 벌이는 추격전을 그리며, 오는 7월 29일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로스트 시티

감독 아론 니, 애덤 니

출연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개봉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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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180cm

니콜 키드먼과 키스 어번(왼쪽), 톰 크루즈

키 큰 여성 배우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니콜 키드먼은 180cm다.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으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그녀는, 프리 오스카 파티에는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기럭지를 마구 자랑했다. 공식 석상에 함께 서는 뮤지션 남편 키스 어번(178cm)보다 크고, 전남편인 톰 크루즈(170cm)보다도 크다.

<노스맨>
<빅 리틀 라이즈> 캐스트

니콜 키드먼의 신작은 4월 22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노스맨>(The Northman)이다. <더 위치> <라이트하우스> 단 두 편으로 호러 영화계 거장으로 우뚝 선 로버트 에거스의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다. 10세기 아이슬란드, 숙부를 향한 암레트 왕자(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니콜 키드먼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연기한 암레트의 어머니 구드룬 여왕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빅 리틀 라이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극 중에서는 니콜 키드먼 옆이라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얼마나 큰지 실감을 못 하지만 그도 무려 194cm다. 공교롭게도(?) <빅 리틀 라이즈>에는 장신 배우가 많이 출연했다. 셰일린 우들리는 173cm고 로라 던은 179cm다.

이미지 준비중
노스맨

감독 로버트 에거스

출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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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야 테일러 조이
 
173cm

<노스맨>

<노스맨>의 암레트는 복수 여정에서 본인이 마법사라고 주장하는 노예 올가를 만난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올가를 연기했다. <퀸스 갬빗>을 만나기 전, 그녀를 세상에 알린 첫 스크린 주연작 <더 위치>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했다. 안야 테일러 조이 역시 173cm로 키가 큰 편이다.

할리우드의 20대 대표 배우 중 한 명답게 차기작 부자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신작 <캔터버리 글래스>(Canterbury Glass)는 오는 11월 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 마고 로비, 존 데이비드 워싱턴, 라미 말렉, 조 샐다나, 로버트 드 니로, 마이클 섀넌 등과 함께했다. <더 메뉴>(The Menu)는 후반 작업 중이다. 젊은 커플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와 타일러(니콜라스 홀트)가 엄청난 메뉴를 가진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위해 외딴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블랙코미디 스릴러 영화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젊은 시절을 그리는 스핀오프 <퓨리오사>(Furiosa), 목소리 연기를 할 제목 미정의 슈퍼 마리오 영화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래프터 인 더 다크>(Laughter in the Dark)도 사전 작업 중인데, 이 작품에서 <퀸스 갬빗> 감독 스콧 프랭크와 재회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젠데이아
 
178cm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
젠데이아와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는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함께 20대 대표 여성 배우로 꼽힌다. <맬컴과 마리>,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2021년과 2022년 초반을 그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지난 1, 2월 방영한 <유포리아> 시즌 2는 <왕좌의 게임> 다음으로 시청자 수가 가장 많은 HBO 시리즈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젠데이아의 키는 178cm다. 남자친구 톰 홀랜드(173cm)와는 좀 다른 의미로(?) 이상적  키차이를 자랑한다. <듄>에 함께 출연한 티모시 샬라메(182cm)와는 키가 맞먹는다.

<듄>

젠데이아는 지금 동료 배우를 세상에 알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챌린저스>(Challengers) 촬영을 앞두고 있다. 선수 출신 코치 아내 타시(젠데이아), 그의 스타 선수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 타시의 전 남자친구이자 아트의 절친이었던 패트릭(조쉬 오코너)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듄: 파트 2>도 오는 7월 촬영을 시작한다.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21.10.20. / 2022.02.0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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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워터스턴
 
180cm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알고 보니 장신 배우 컬렉터(?)인 <신비한 동물> 시리즈가 돌아왔다. 뉴트와 테세우스 스캐맨더 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 티나와 퀴니 골드스틴 자매, 그리고 신작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 다시 마주한 옛 연인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를 연기한 배우들 모두 길쭉한데. 긴 코트를 입고 팔을 길게 뻗어 지팡이를 휘두르니 큰 키가 더 커 보인다. 사실 퀴니 역의 앨리슨 수돌은 168cm로 엄청 큰 편은 아니다. 진짜 비율 최강자는 뉴트의 사랑, 티나 역의 캐서린 워터스턴이다. 그녀의 키는 180cm. 이번 작품에는 카메오 수준으로 잠깐 등장해 아쉽지만 반가움만은 여전하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 골드스틴 자매보다 스크린 타임을 더 많이 차지하며 활약하는 여자 캐릭터는 팀 덤블도어에 합류한 랠리 힉스 교수. 힉스 교수를 연기한 제시카 윌리엄스도 183cm로 아주 크다. 캐서린 워터스턴의 차기작은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바빌론>이다.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올리비아 와일드, 토비 맥과이어가 출연한다. 올 12월 25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매즈 미켈슨,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칼럼 터너, 제시카 윌리엄스, 빅토리아 예이츠, 윌리엄 나딜람, 리처드 코일

개봉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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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바빌론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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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데비키
 
190cm

말이 필요 없는 최강자는 190cm의 엘리자베스 데비키다. 그 키와 힐의 조합이면 아무리 큰 배우 옆에 서도 키로 뒤지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데비키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효자 장수 시리즈 중 하나인 <더 크라운>. 다섯 번째 시즌에서 엠마 코린의 뒤를 이어 다이애나 비를 연기한다. 2023년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는 아이샤 역으로 돌아오고, 랄프 파인즈와 호흡 맞출 <판스워스 하우스>(Farnsworth House)는 사전 작업 중에 있다.


이외에도 생각나는 배우들이 몇 있다. 지난해 <프렌치 디스패치> 프리미어에 이어,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쓰리 싸우전드 이어스 오브 롱잉>(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으로 올해도 칸 영화제를 방문할 틸다 스윈튼은 180cm다. 샤를리즈 테론은 177cm,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178cm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산사 스타크 역으로 유명한 소피 터너는 175cm, <테드 래소>로 얼굴을 알린 한나 웨딩햄은 185cm다.


나우무비 에디터 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