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올해 개봉 외화 중 첫 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전 세계를 마법 열풍으로 이끈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 오프 영화다. 머글과 신비한 동물들을 지키기 위한 마법 전쟁을 그렸다. 제목처럼 영화를 가득 채운 마법 동물들을 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일부 동물은 <해리 포터> 소설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는 반면, 어떤 동물은 영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귀엽고 껴안고 싶은 생명체부터 무섭고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마법 생물 등 다양한 마법 생물들이 실제로 좋은 반려 동물이 될지, 해외매체 '콜라이더'에서 순위를 매겼다. '<신비한 동물사전> 속 반려 동물 순위 11'을 소개한다.
11. 그래폰(Graphorns)
주로 유럽 산악 지역에서 발견되는 그래폰은 검치호랑이와 비슷한 생김새를 보이며 암수 한 쌍으로 끈적한 촉수가 입에 달려 있다. 단단한 몸집과 멋진 외모를 가졌지만 최고의 반려 동물은 아닐 수 있다. 커다란 크기와 칼날 이빨, 길고 날카로운 뿔이 있고,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마법 동물이기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그래폰의 가죽은 용 가죽보다 더 단단해서 대부분의 마법 주문들을 튕겨낼 수 있다.
10. 그린딜로(Grindylows)
그린딜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서식하는 작은 뿔이 있는 연두색 피부를 가진 물귀신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트리위저드 대회(마법사 세계의 학교 중 호그와트, 보바통, 덤스트랭 세 학교가 5년마다 한 번씩 모여 각 학교 대표 마법사들의 실력을 겨루는 시합)에서 등장했다. 검은 호수에 들어가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오는 트리위저드 두 번째 시험에서 해리는 그린딜로의 공격을 물리치고 론을 구해냈다. 그린딜로는 매우 공격적이며 긴 손가락으로 먹이를 목 졸라 죽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집에 있는 친구로서 그린딜로를 키우고 싶다면, 주의해야 한다. 그린딜로는 친절하거나 충성스러운 반려 동물이 아니다. 그린딜로의 뾰족한 이빨과 뿔은 그들의 진짜 성격을 드러낸다.
9. 독시(Doxies)
뉴트 스캐맨더에 의하면 “독시는 종종 요정으로 오해받는다. 요정처럼 아주 작은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독시는 두꺼운 검은 털로 덮여 있고 여러 개의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다. 날개는 딱정벌레처럼 두껍고 구부러져 있으며 반짝인다. 추운 기호를 선호해 북유럽과 아메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는 동물”로 알려졌다. 독시는 파리, 개미와 같은 가정 해충과 잘 어울리는 마법 동물이다. 날개 달린 요정 같은 생물은 집에도 침입할 수 있고, 일단 침입하면 여왕 독시는 한 번에 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성가신 점 외에도 독시는 치명적인 독이 있고, 물리게 될 경우 해독제가 필요하다.
8. 세스트랄(Thestrals)
호그와트 학생들은 호그스미드 역에서 호그와트 성까지 마차를 타고 학교에 들어간다. 이때 마차를 끄는 보이지 않는 말이 세스트랄이다. 세스트랄은 죽음을 목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해리 포터와 루나 러브굿, 네빌 롱바텀이 세스트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골 같은 외모와 까만 가죽 같은 박쥐 날개 등 무시무시한 외모와 죽음과 관련이 있어 불길한 전조로 오해받았다. 겉모습과 달리 세스트랄은 꽤 유순한 동물이다. 세스트랄은 영리하고, 사회적이며 인간의 이동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7. 천둥새(Thunderbirds)
천둥새는 미국 남서부의 애리조나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보호자와 반려동물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천둥새가 제격이다. 천둥새는 피닉스의 친척이며,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진 히포그리프의 생김새와 매우 유사하다. 세 쌍의 날개와 구름과 같은 무늬로 빛나는 깃털을 가지고 있고, 이름처럼 날아갈 때 거대한 폭풍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려동물로 천둥새를 기르기 위해선 넓은 야외 공간이 필요하겠지만,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위협이 되지 않는 생물체 중 하나로 꼽힌다.
6. 어거레이(Augureys)
어거레이는 주로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발견되어 아일랜드 불사조라고 불린다. 작은 독수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녹색과 검은색을 띤 깃털과 날카로운 부리를 가지고 있다. 어거레이는 수줍음이 많아 공격적이지 않은 반려 동물을 찾고 있다면 어거레이를 추천한다. 또한 어거레이는 울음으로 비를 예고해 언제 우산을 챙겨야 할 지도 알려주고, 집에 몰래 들어오는 곤충과 파리를 잡아먹는 데 도움이 되어 해충 퇴치제에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5. 마타고트(Matagots)
고양잇과에서 마법의 동반자를 찾고 있다면 스핑크스 고양이와 닮은 마타고트가 있다. 커다란 검은 고양이의 모습의 마타고트는 검은자위가 아예 없고, 파란 눈동자만 있다. 평소엔 무해하나 자극을 받으면 굉장히 사나워진다. 마법을 가하면 세 배로 증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식비가 많이 들 수도 있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리타 레스트랭이 프랑스 마법부의 보안을 담당하는 마타고트에게 기절 마법을 사용해 마타고트가 증식하기도 했다.
4. 디리코울(Diricawls)
디리코울은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서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새다. 솜털과 같은 파란색과 분홍색 깃털로 덮인 작고 통통한 몸은 엄청난 귀여움을 뽐낸다. 디리코울이 날지 못하고 싸움을 전혀 할 줄 모른다고 해도 그들을 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디리코울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사라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날개를 한 번 퍼덕이면 감쪽같이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할 수 있다. 머글은 디리코울을 도도(Dodo)라고 불렀고, 지나친 사냥으로 멸종되었다 믿고 있다.
3. 보우트러클(Bowtruckles)
보우트러클은 대체로 평화롭고 부끄러움이 많은 생명체다. 다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무가 위기에 처하거나, 보금자리를 해치려고 한다면, 날카롭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상대방의 눈을 찌르거나 도려낼 수도 있다. 또한 잔가지처럼 생긴 손을 사용해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고, 이 때문에 암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된다. 마법 생명체를 반려동물로 함께한다면, 보우트러클보다 더 쉬울 수는 없다. 보우트러클은 작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보우트러클의 위장 능력으로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뉴트 스캐맨더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최애 마법 생물 피켓이 보우트러클이다.
2. 문카프(Mooncalves)
문카프는 보름달 동안에만 굴을 떠나는 수줍음 많은 마법 생물이다. 고양이와 라마의 교배종처럼 보이는 외모와 키가 작고 부드러운 털을 가졌다. 머리 꼭대기에는 툭 튀어나온 눈이 있고, 가느다란 네 다리에 거대하고 넓은 발이 달려 있다. 달빛을 받으면 뒷다리로 서서 짝짓기를 위해 복잡하고 정교한 춤을 추는데, 이때 밀밭에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들어 머글을 혼란스럽게 한다. 문카프의 유쾌한 태도와 온순한 성격은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반려 동물로도 훌륭해 2위로 뽑혔다.
1. 니플러(Nifflers)
대망의 1위는 니플러다. 작은 크기와 검은색 솜털을 가진 니플러는 오리너구리와 매우 흡사한 생김새를 지녔다. 니플러는 배에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데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저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니플러는 무해하고, 장난기 많고, 온화하고 다정하다. 특히 독보적인 귀여움 때문에 반려 동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지품을 파괴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기 힘든 말썽꾸러기다. 니플러는 가장 큰 특징은 반짝이고 빛나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니플러를 집에 데려오기 전, 보석이나 귀중품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우무비 에디터 고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