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하고 지치는 여름이다. 어깨는 피로가 짓누르고, 무얼 해도 의욕이 나지 않는다. 열대야에 잠을 뒤척이다 보면 다음 날 하루종일 멍하다.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를 업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한 순간. 이때는 시원한 액션 영화가 제격이다. 현생이 바빠 극장까지 갈 힘도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오늘은 넷플릭스 속 시원한 액션 영화를 추천해주고자 한다.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으로 스트레스와 더위를 함께 날려보내자. 

익스트랙션(2020) 
감독 샘 하그레이브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루드락 자스왈

<익스트랙션>(2020)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인 <익스트랙션>은 넷플릭스 액션 영화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작품이다. 인도 마약왕의 외아들이 라이벌 마약 카르텔로 납치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외아들을 찾기 위해 마약왕은 용병부대를 모으고 타일러 레이크(크리스 헴스워스) 역시 이에 포함된다. 그들은 구출작전을 펼치기 위해 방글라데시로 향하고 영화는 이 과정을 굉장히 화려하게 연출한다. 

감독인 샘 하그레이브는 스턴트맨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익스트랙션>에서는 액션 신들이 유독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롱테이크로 촬영한 자동차 추격신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 때문에 CG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으나, 스턴트맨 출신 감독이라는 타이틀답게 그가 직접 촬영용 차량에 매달려 배우들을 촬영했다. 잘 짜여진 액션을 보고싶다면 추천하는 영화. 

익스트랙션

감독 샘 하그레이브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루드락 자스왈

개봉 2020.04.24.

상세보기

6 언더그라운드(2019)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데이브 프랭코,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코리 호킨스, 벤 하디

<6 언더그라운드>(2019)

<6 언더그라운드>는 뭐든지 터뜨리는 걸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그야말로 마이클 베이 영화다. 스토리는 잠깐 미뤄두고 일단 터뜨리고, 날리고 보는 영화로 마이클 베이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 마이클 베이의 상징이라 해도 좋은 카체이싱 역시 빠지지 않는다. 액션 시퀀스 비중도 높아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고 볼 것. 굳이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6명의 정예 요원이 팀을 꾸려 악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이 이상은 굳이 알 이유도, 필요도 없다. 오로지 액션을 위해 제작된 영화다. 

<6 언더그라운드>가 넷플릭스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넷플릭스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든 영화로 홍보되었다. 이제는 앞지른 영화들이 있지만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약 1900억 원)은 여전히 압도적인 액수다. 엄청난 스케일이지만 영화를 보면 납득이 가능한 정도다. 액션 신만큼은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작품. 

6 언더그라운드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데이브 프랭코,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코리 호킨스, 벤 하디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폴라(2019)
감독 조나스 애커룬드
출연 매즈 미켈슨, 바네사 허진스, 캐서린 윈닉, 맷 루카스

<폴라>(2019)

넷플릭스 수위의 한계를 시험한 영화, <폴라>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폴라>는 폭력성과 선정성 모두 최고 수위에 달한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어디까지 허용하는지 보자’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 같은 이 영화는 잔혹한 연출이 꽤나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공포에 가까운 액션을 선보이지만, 그 과정이 무척이나 호쾌한 덕분에 움찔거리면서도 즐겁게 볼 수 있다. B급 액션 무비를 찾는다면 이만한 영화를 찾기 어려울 정도. 

영화는 은퇴를 앞둔 살인 청부업자 덩컨(매즈 미켈슨)이 퇴직금을 눈앞에 두고 음모에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회사는 은퇴한 킬러들에게 막대한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그들을 하나 둘 암살하는데 덩컨 역시 타깃에서 예외는 아니다. 은퇴를 앞두고, 덩컨과 현직 킬러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이야기로 스토리는 간단하다. 평론가들은 영 좋지 못한 평가를 주었지만, 액션 팬들은 액션 신 하나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 B급 액션을 좋아한다면 단연 추천한다. 

폴라

감독 조나스 애커룬드

출연 매즈 미켈슨, 바네사 허진스, 캐서린 윈닉, 맷 루카스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아미 오브 더 데드(2021)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안나 데 라 레구에라, 테오 로시,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 노라 아르네제더, 사나다 히로유키

<아미 오브 더 데드>(2021)

<아미 오브 더 데드>, 이번엔 좀비다. 좀비들이 점령한 라스베이거스 안, 거액을 숨긴 금고가 있다. 목숨을 건 한탕을 위해 좀비 소굴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금고 털러가는 모험 이야기에 좀비 한 스푼이 담긴 영화다. 감독의 전작인 <새벽의 저주>와 같은 좀비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 오히려 부성애를 강조한 미국식 신파가 섞여 있어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좀비물과 케이퍼 무비 장르를 뒤섞은 야심이 돋보이기 때문. 

거대한 스케일과 좀비물하면 빠지지 않는 배신의 향연은 이 영화를 볼 이유를 만들어준다. 좀비에게도 지능이 있다는 설정은 <아미 오브 더 데드>만의 특징. 좀비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아미 오브 더 데드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안나 데 라 레구에라, 테오 로시, 사나다 히로유키,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 노라 아르네제더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애덤 프로젝트(2022)
감독 숀 레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제니퍼 가너

<애덤 프로젝트>(2022)

아버지가 된 후에 보면 더 좋은 영화, <애덤 프로젝트>다. 영화는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한 전투기 파일럿 애덤 리드(라이언 레이놀즈)가 12살 시절의 자기 자신과 한 팀이 되어 미래를 구하는 임무에 착수하는 영화다. 액션 활극과 아버지와 아들의 서사가 적절하게 조화가 된 작품으로, 누군가의 아들이었다면, 또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었다면 공감하며 볼 수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등장하면 기대하게 되는 코믹한 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캐릭터가 평면적이고 다소 진부하다는 평이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우수하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시간여행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 자체가 주는 재미에 접근해서 팝콘 무비로 손색없다. 

애덤 프로젝트

감독 숀 레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제니퍼 가너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김명재 씨네플레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