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잊어선 안될 역사를 환기시키며 반성과 통쾌함을 불러올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최고령 알바생 '프레디'로 일하고 있는 필주(이성민)는 아내가 죽고 더 늦기 전에 오랫동안 간직해온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80대의 나이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기 때문. 기억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친하게 지내온 동료 '제이슨'/인규(남주혁)에게 의문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인규는 필주를 따라나섰다 사건에 휘말려 경찰의 추격을 받기 시작한다.

<리멤버>

영화는 일제강점기 때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필주의 복수를 따라가며 시대의 아픔을 스크린에 불러온다. 여기에 '존 윅'이 연상되는 무자비한 복수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 영화 <리멤버>와 함께 보면 좋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아홉 편을 소개한다. 

리멤버

감독 이일형

출연 이성민, 남주혁

개봉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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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말모이>

<말모이>
감독│엄유나
출연│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헌, 김태훈, 김선영 등

제 나라의 언어를 잃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다. 말과 글을 빼앗겨버린 민족의 한 속에 언어를 지키려 했던 이들이 있었다. 영화 <말모이>는 민족말살정책으로 창씨개명 및 조선어를 쓰지 못했던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여 우리말 사전을 편찬한 조선어학회의 이야기를 재창작했다. 민족의 얼을 지키고자 언어를 모으고 기록하려 했던 주시경의 원고가 발견되면서 조선어 사전 작업이 다시 맥을 잇게 되고,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은 삼엄한 일제의 감시를 피해 문당책방 지하실에서 사전 집필을 이어나간다. 표준어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모으기 시작한 조선어학회.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어학회 일원인 우철(민진웅)에게 우에다(허성태)가 접근하며 조선어학회는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말모이>는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담당했던 엄유나 작가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주로 코미디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유해진이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김판수' 역으로 출연해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창작한 각본인 만큼 실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조선어학회의 행적을 따라감으로써 글에 담긴 민족의 얼과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는데에 의의가 있는 영화. 

말모이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개봉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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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동주>
<동주>

<동주>
감독│이준익
출연│강하늘, 박정민 등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민족의 회한과 시대의 비극을 시로 써 내려간 시인 윤동주와 동갑내기 사촌이자 영원한 벗이었던 송몽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주>. 사극을 주 장르로 연출하는 이준익 감독의 첫 흑백 영화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총관객 117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창씨개명 등 탄압이 이루어졌던 일제강점기, 불같이 타올랐지만 주체성을 빼앗긴 채 빠르게 빛을 잃어버린 두 남자. 억압에 무너진 위태로운 청춘과 민족성이 흑백 화면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한다. 영화의 OST처럼 배경에 삽입된 강하늘의 시 낭독은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이 강하늘만큼이나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존재감을 증명한다. 여담으로, 그간 직계 후손이 없어 호적조차 갖지 못한 윤동주는 올 8월 송몽규 지사와 함께 광복절 77주년을 맞이하여 정부 직권으로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마쳐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다. 서거 77년 만이었다. 

동주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개봉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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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박열>

<박열>
감독│이준익
출연│이제훈, 최희서 등


<박열>은 이준익 감독이 실존 인물 박열을 토대로 연출한 또 하나의 전기 영화다. 1923년 관동대지진과 사회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던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탄다'는 등의 유언비어로 조선인 혐오를 조장하여 관동대학살이 일어난다. 무고한 조선인들이 학살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게 되자 정부는 또 다른 희생양을 찾기 위해 눈엣가시였던 조선의 영웅 '박열'(이제훈)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황태자 암살을 모의했다는 명분으로 동지이자 약혼녀 가네코 후미코(최희서)까지 대역죄로 구속 기소되고, 둘은 일본의 계략을 눈치채고 사형을 무릅쓴 재판을 시작한다. 

<박열>

무정부주의자였던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반일 비밀결사 불령사를 조직하고 반일 활동을 펼친 박열. 영화는 그간의 일제강점기 영화들 또는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와는 달리 꽤나 유쾌한 분위기를 오고 가며 당대 상황을 고증해보인다. 이는 실제로도 첫 공판 당시 사모관대를 입었던 박열의 당차고 쾌활한 성격을 반영한 것. 사형이라는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박열은 배우 이제훈이 맡아 외적인 이미지의 변신을 꾀했으며,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최희서는 해당 배역으로 주목받으며 충무로 라이징 스타에 등극했다. 

박열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개봉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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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봉오동 전투>

<봉오동 전투>
감독│원신연
출연│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카타무라 카즈키 등

다수의 일제강점기 영화들이 민족이 입은 '피해의 역사'를 그렸다면, <봉오동 전투>는 승리의 역사를 다룬 작품이다. 1920년 6월 봉오동에 집결, 일본군에 맞서 싸워 거둔 독립군들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1919년 3.1 운동 이후 독립군들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지자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만주에서 독립군 토벌 작전을 펼친다. 이에 해철(유해진)과 장하(류준열), 병구(조우진)은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봉오동 지형을 활용해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봉오동 전투>

해철은 말한다.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의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라고. 일제의 탄압과 무자비한 학살 앞에 총과 칼을 잡게 된 독립군의 역사와 그 수는 정확히 헤아리기 힘들다. 어제의 소시민이 오늘의 독립군이 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봉오동 전투>의 힘은 여기에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해, 국가의 독립을 위해 달려오고 달려가는 수많은 독립군들의 희생 말이다. 죽음을 불사한 각오로 결집한 독립군들은 <봉오동 전투>의 명장면으로 뽑히며 관객들에게 뭉클함과 벅차오름을 선사했다. 그 반대에서 일본군의 잔인한 면모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주연 배우들 만큼이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아스카와 지로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 쿠사나기역의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감독이 역사의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일본 배우들을 캐스팅한 결과라고. 뿐만아니라 소년병 유키오를 연기한 다이고 코타로까지, 작품의 진정성을 보고 출연을 결심한 세 배우는 영화의 개봉 후 일본 현지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봉오동 전투

감독 원신연

출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개봉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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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암살>
<암살>

<암살>
감독│최동훈
출연│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도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을 뽑으라면 최동훈의 <암살>일 것이다. 1932년 일본 육군 대장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인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이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 세 명을 암살작전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이정재와 전지현, 오달수, 최덕문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이어 다시 한 번 합을 맞추게 됐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장면들, 적절한 긴장감 등 케이퍼 무비에 강한 최동훈 감독의 역량이 역사극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내며 대중들에게 호평받았다. 그 결과 <암살>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광복절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도둑들>에 연이은 최동훈 감독의 2번째 천만영화였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작품상을, 제36회 정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암살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개봉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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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밀정>

<밀정>
감독│김지운
출연│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등 

<암살>에서도 등장했다시피,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의 밀정은 독립군에게 꽤 큰 골칫거리였다. 이들은 독립군의 정보를 밀고하여 일제가 독립지사를 체포하는데 조력하고, 작전을 사전에 공유해 작전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일부 밀정은 정보를 제공하고 거액의 일시불을 받기도 했다고.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영화 <밀정>은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소재로, 의열단과 밀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릴러다. 소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원작으로 바탕으로 제작됐다. 

1920년대, 한때 독립 운동을 했지만 변질되어 일본 경무국 경부자리에 오른 이정출(송강호)는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위해 의열단 내부로 들어가 뒤를 캐려한다. 그의 의도를 알고 있는 의열단 소속 김우진(공유)은 이정출과 가까워지게 되고,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호형호제 하게 된 두 사람은 우정과 의심, 배신 속에 고뇌하게 된다. 한편, 의열단의 수장 정채산은 이정출의 위치를 역이용해 폭탄을 경성으로 가지고 오려 한다. 끊임없는 의심과 배신의 우려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송강호의 번민 어린 연기가 흡입력있게 다가올 작품. 하시모토 역으로 출연한 엄태구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충무로에 존재감을 각인, 2016년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으로 2017년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밀정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개봉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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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유관순 이야기>
<항거: 유관순 이야기>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감독 │조민호
출연│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

1919년 3월 1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낭독된 독립선언서를 시발점으로 전국적인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유관순 열사는 3.1 만세운동 중 병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이끌다 체포되었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유관순의 1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대문 8호실에 수감된 유관순(고아성)은 단 3평도 되지 않는 비좁은 감옥에 누울 자리조차 없는 수많은 여성들을 마주한다. 향화(김새벽)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제대로 눕지 못해 매일 서서 돌아야 했으며,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여성들은 의문도 모른 채, 혹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지목하고 결국 불려나가 고문을 당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흑백이라는 정제된 필름으로 서대문에 갇혀야 했던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비춘다. 가장 인상 깊은 얼굴은 단언 유관순을 연기한 고아성이다. 모진 고문과 핍박 속에서 망가져가는 모습을 뒤로한 채, 단단한 얼굴로 일어서 옥내 투쟁과 봉기를 준비하는 고아성의 연기는 유관순 열사의 굳은 다짐과 광복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독방 수감 장면을 찍기 전 5일간 금식하며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고아성은 유관순 역을 통해 2019년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개봉과 동시에 호평 사례를 받으며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 최종 115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였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감독 조민호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개봉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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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감독│조정래
출연│강하나, 최리, 손숙 등


국민이 후원자가 되어 완성된 위안부 영화가 있다. 영화 <귀향>은 1940년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정래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지 14년이 되어서야 완성됐으며, 제작 과정에서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양한 크라우딩 펀딩을 진행해 제작비를 모금했다. 그렇게 총 75,000여 명의 후원 금액이 모여 순 제작비의 50% 달성,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투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위안부 영화'였기 때문이라고. 그 밖에도 스태프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작을 지원했으며, 손숙, 정인기 등 출연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완성될 수 있었다.

<귀향>은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가 바탕이지만 사실상 위안부 대다수의 실화이기도 하다.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영화는 현재의 영희(손숙)와 과거의 정민(강하나)를 주인공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통해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되짚는다. 다만, 폭력적이게 다가올 만큼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묘사들이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영화적 완성도는 아쉽지만 위안부의 역사를 전면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상영관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상영관이 확대, 총 관객 수 350만 명을 돌파하며 뜻 깊은 흥행을 일궜다. 

귀향

감독 조정래

출연 강하나, 최리, 손숙, 황화순, 정무성, 서미지, 류신, 임성철, 오지혜, 정인기, 김민수, 이승현

개봉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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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허스토리>

<허스토리>
감독│민규동
출연│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등

<귀향>이 위안부의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증언한 작품이라면, <허스토리>는 그 이후의 발자취를 조명함과 동시에 사려 깊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의 시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과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 등 총 10명의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일본 사법부 전후 보상 소송 중 최초로 원고 측의 승소를 이끈 '관부재판'을 소재로 한다. 김희애는 피해자들이 재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고 가며 지원 활동을 한 실존 인물 김문숙을 연기했다(극 중에선 '문정숙'으로 등장한다). 

<허스토리>는 과거의 참혹했던 역사가 직접적으로 스크린에 상영되는 대신, 인물들의 입을 통해 묘사된다는 점에서 <귀향>과 차별점을 갖는다. 안타깝게도 1심의 판결을 인정하지 못한 사법부가 재심을 요구하면서 2심과 최종심에는 패소했으나,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일본 정부에 부딪혀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그리고 현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간의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이 원하는 공식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의류 브랜드는 위안부를 모독하는 광고를 송출하는 등 반성의 태도조차 보이지 않는다. 2022년 8월 기준, 지금까지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11명밖에 남지 않았다. 

허스토리

감독 민규동

출연 김희애, 김해숙

개봉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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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