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캔 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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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
개봉 2017 대한민국
영화 초반 두 사람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오는 재미는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재기 발랄하게 관객들을 웃기던 <아이 캔 스피크>는 중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옥분의 과거사를 모르고 봐도 슬프고 알고 보면 더 슬프다. 180도 달라지는 극의 분위기가 무겁거나 불편하다기보다 먹먹하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건 왜 일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초반엔 코미디로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후반에는 가슴 아픈 역사, 그 역사를 마주한 우리네 모습으로 눈물을 자아낸다.
한국일보 강희정 기자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 웃음과 감동, 메시지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같은 작품을. 영화는 코미디라는 외피를 입었지만, 그 안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돼 있다. 하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그리는 것에만 갇히지 않고 확실한 문제 제기와 할머니들의 용기를 더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희망적으로 완성해냈다. <아이 캔 스피크>의 균형감은 실로 안정적이다. 웃음과 감동이라는 코드를 앞세우면서도 메시지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아이 캔 스피크>를 봤다. 이 영화로 한국 영화는 비로소 위안부 피해자를 재현할 자격이 생겼다. 가학적인 이미지 단 한 컷도 없이 상흔을 온당히 보듬는다. 웃기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서글프다. 비극을 다루는 이 영화의 태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영화평론가 박우성 트위터
이 영화는 앞서 개봉된 <귀향>, <눈길>과 같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를 벗어나 위안부 피해자 옥분(나문희)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발랄하게 전개한다.
<아이 캔 스피크>는 현재를 살아가는 옥분의 입으로 위안부의 실상과 만행을 적나라하게 증언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당긴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영화 내내 배우 나문희는 ‘도깨비 할머니’로만 규정될 수 없는 옥분 씨의 면면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가장 보잘것없지만 가장 위대한 할머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눈물은 본래 뻔한 이야기에 흐르기 마련이다.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배우 나문희의 연기 내공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녔다. 존재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그가 이번에는 더 크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내며 관객을 압도한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나문희와 이제훈의 환상적 호흡 덕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 드라마로 탄생했다.
fn 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