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 「신을 죽인 여자들 Catedrales」(도서출판 푸른숲)이 지난 12일 출간됐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들 중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잘 알려져있다. 2003년 「너의 것 Tuya」으로 강렬한 데뷔작을 선보인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일구어낸 작가에게 수여하는 크라란상을 받은 「목요일의 과부들 Las viudas de los jueves」(2005), 출간 10년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엘레나는 알고 있다 Elena Sabe」(2010) 등을 발표했다. 특히「엘레나는 알고 있다 Elena Sabe」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화되며 지난 10월 공개되기도 했다.
발표 2년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신을 죽인 여자들 Catedrales」은 2021년 가장 뛰어난 범죄 소설에 수여되는 대실해밋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각자 다른 종교에 대한 신념으로 인해 붕괴되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모든 것은 30년 전, 마을 공터에서 온몸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소녀의 이름은 ‘아나’, 사르다 가족의 셋째 딸이었다. 아나의 끔찍한 죽음은 그간 하느님의 보살핌 아래 살아가던 사르다 가족을 산산조각 낸다. 급기야 범인마저 잡히지 않고 사건이 미제로 종결되자, 아나의 둘째 언니 리아는 종교와 가족과 나라를 모두 버리고 타국으로 떠난다. 가족 중 유일하게 배교자가 된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준 아버지와만 편지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알프레도가 30년 동안 홀로 범인을 추적해왔음을. 피녜이로는 알프레도의 입을 빌려 말한다. “나는 우리가 각자 자신이 견뎌낼 수 있는 진실까지만 도달한다고 믿는단다.” 과연 독자는 이 사건의 진실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눈 먼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등으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이 작품에 대해 “그의 소설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사회를 향한 무자비한 분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귀향> <패러렐 마더스> 등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신을 죽인 여자들」은 3일 동안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영화화를 진행하고 싶다”라고 극찬했다.
이번에 HBO 드라마화가 확정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신을 죽인 여자들 Catedrales」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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