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맞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지금 진짜 겨울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던 지난주였다. 하지만 연말을 맞이한 OTT 신작들을 보면 확실히 겨울이 왔다는 느낌이 든다(더불어 날씨도 다시 겨울이 됐고). 12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 역시 많은 기대작들이 나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이어간다. 한일 양국 인기 만화/웹툰 원작의 시리즈부터, 게임 같은 레이싱 액션, 가족을 지키려는 전직 킬러의 안쓰러운 고군분투까지, 다양한 장르와 재미로 이번 주말을 책임질 예정이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2/14(수)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5부작
출연: 키타무라 타쿠미, 시손 쥰, 혼고 카나타 외
#일본드라마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만화원작 #흥미진진

레전드 만화가 다시 한번 넷플릭스 시리즈로 탄생한다. <유유백서>는 어린아이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유스케가 영계 탐정으로 발탁돼 요괴 범죄자가 연루된 사건들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사고로 인해 원래 수명보다 빠르게 생을 마감한 유스케는 부활의 기회를 얻는다. 인간계를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소탕하는 임무와 함께 말이다. 여기에 다양한 재능을 지닌 동료를 만나며 세상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유유백서>는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멜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츠키카와 쇼가 연출을 맡았다. 같은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수상한 키타무라 타쿠미가 유스케 역으로 출연해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과 매력으로 거대한 세계관을 이끌어간다. 시리즈의 최대 재미는 역시 요괴와의 전투다. 다양한 기술을 가진 능력자들이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악의 무리를 제압한다. 원작의 명장면을 실사로 재현한 VFX 효과로 <유유백서>의 재미는 더해간다.
스트리밍: 애플tv+
공개일: 12/15 (금)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출연: 마크 월버그, 미셸 모나한
#코미디 #액션 #가족영화

애플tv+에 온 가족의 웃음을 책임질 코믹 액션 영화가 찾아왔다. <패밀리 플랜>은 과거를 숨기고 새 삶을 살고 있는 전직 킬러가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과 기상천외한 로드 트립을 떠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수년 전 전 세계를 위협하는 적들을 제거하는 엘리트 정부 암살자로 활약했던 댄 모건(마크 윌버그). 지금은 헌신적인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적들이 그를 찾아오자, 댄은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떠난다. 댄은 가족을 지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과거의 자신을 깨워야 한다.
<패밀리 플랜>은 지금은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이지만, 과거에는 피도 눈물도 없었던 킬러라는 이중생활을 가족코미디와 접목한 작품이다. 마크 윌버그가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아빠 댄 모건 역으로 출연하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소스 코드>의 미셸 모나한이 남편의 이중생활을 모른 채 지내 온 아내 역을 맡아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생사를 오가는 다이내믹한 액션 속에,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빠의 안간힘이 시청자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파트1-12월 15일 공개 / 파트2-2024년 1월 5일
러닝타임: 8부작
출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고윤정 외
#환생 #데스게임 #한국드라마 #웹툰원작

제목이 오타가 아니다. 주인공 ‘이재’의 데스 게임이 ‘이제’ 시작되기 때문이다.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환생물이다. 이원식/꿀찬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18, 어게인> <고백부부>를 만든 하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인국과 박소담이 각각 주인공 이재와 ‘죽음’으로 출연해 치열한 데스 게임을 펼친다.
<이재, 곧 죽습니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캐스팅이다. 주인공 이재가 죽음으로 인해 총 12번 환생을 하는데, 이때마다 완전 다른 인물로 살아간다. 때로는 재벌 후계자, 때론 스턴트맨, 그리고 조직의 해결사까지. 그때마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오정세,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등 믿보 배우들이 출연해 이재의 새로운 인생을 보여준다. 이들 나름의 사연과 어떻게 또 죽음을 맞이할지 혹은 그것을 피할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죽음이 이재에게 건네는 12번의 인생 게임, 과연 그는 죽음으로부터 탈출해 진정한 새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2/20 (수)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4분
출연: 데이빗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매더퀴 외
#게임원작 #미국영화 #스포츠 #실화바탕영화 #흥미진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레이싱 게임이 영화화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게임 소재를 실사화로 옮긴 것이 아니다. 이 게임 때문에 벌어진 영화 같은 실화가 진짜 영화화되었다는 사실. <그란 투리스모>는 동명 레이싱 게임을 원작으로, 이 게임에 푹 빠졌던 10대 프로게이머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실제 레이서가 된 실화를 담았다.
<그란 투리스모>는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캠프가 메가폰을 잡았고, <기묘한 이야기>의 데이빗 하버, <반지의 제왕>의 올랜도 블롬이 출연하며 신예 배우 아치 매더퀴가 프로게이머에서 프로 레이서가 된 주인공을 맡았다. 게임 원작인 영화인 만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찔한 현장감 속에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여러 연출이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레이서 잔 마든보로가 영화 속 레이싱 장면을 직접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2/20 (수)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출연: 브래들리 쿠퍼, 캐리 멀리건, 맷 보머, 마야 호크 외
#실화바탕 #미국영화 #음악 #LGBTQ+ #거부할수없는이끌림 #감정을파고드는

넷플릭스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평생에 걸친 인연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스타 이즈 본>으로 연출력도 인정받은 브래들리 쿠퍼의 두 번째 감독작이기도 하다. 그는 여기서 주연인 레너드 번스타인 역을 맡았고, <위대한 개츠비> <인사이드 르윈>의 캐리 멀리건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으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답게 음악과 인생을 미학적으로 풀어내어 작품의 기품을 더한다. 특히 흑백과 컬러를 오가며 담은 영상은 흘러가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다. 브래들리 쿠퍼와 캐리 멀리건의 케미도 인상 깊다. 실제 번스타인과 펠리시아 가족들을 만난 배우진은 그들의 사소한 일화까지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가족과 사랑을 강조한 작품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건넨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