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하게 아름다운” 신의 땅 아이슬란드로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 <갓랜드>가 2월 28일 개봉한다. <갓랜드>는 19세기 후반 덴마크의 젊은 루터교 신부가 교회를 짓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는 영화로 숨막힐 듯 아름답고 무시무시한 자연이 한 목회자의 영혼을 무자비하게 흔들어 놓는 광경을 섬뜩하고도 매혹적으로 펼쳐 놓는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힐누르 팔마손 감독이 연출하였다. <갓랜드>는 <미션>, <아귀레, 신의 분노>를 연상시킬 만큼 장대한 스케일 속에 자연, 인간, 종교, 식민주의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다.
<갓랜드>는 힐누르 팔마손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2022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되어 첫 상영된 이후, 시카고영화제 골드 휴고상(장편상)을 받고 아카데미 국제장편 부문 아이슬란드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15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그 밖에도 유럽의 여러 영화상들을 휩쓸며“자연의 경이로움, 원초적 아름다움, 인간의 어리석음을 담은 대작”(로스앤젤스 타임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갓랜드>가 2월 28일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힐누르 팔마손 감독과 촬영 감독 마리아 폰 하우스볼프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힐누르 팔마손 감독은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나 시각 예술가로 시작했다. 덴마크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며 감독의 길로 접어들고, 장편 데뷔작 <겨울형제>가 덴마크 비평가 협회가 주는 보딜상 ‘최우수 덴마크 영화’에 선정되고 ‘덴마크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로베르트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된 두번째 장편 <화이트, 화이트 데이>가 2019년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되고 아카데미 최우수국제장편 부문 아이슬란드 대표작으로 선정되며 북구를 넘어 크게 이름을 알렸다.
아름답고도 혹독한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숨김없이 담아낸 촬영 감독 마리아 폰 하우스볼프는 팔마손 감독의 영화 단짝으로 자리매김한다. <겨울형제>, <화이트, 화이트 데이>를 함께 작업하고, <갓랜드>의 촬영까지 맡아 시카고영화제 실버 휴고상과 더불어 보딜상과 에다상을 수상하며 “견고하고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영화”(Sight & Sound)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