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계속된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지금,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부산에서 먼저 선을 보인 OTT 화제작들이 그대로 안방극장에서 다시 공개되니깐. 넷플릭스 영화 최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부터, <비밀의 숲> 스핀오프까지, 부산에서 표구하기 어려웠던 인기작을 이제는 안방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 여기에 당분간 각 방송국 주말을 책임질 기대작 드라마도 나온다. 벌써부터 어떤 작품에 정주행 각을 재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0월 11일(금)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28분
출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외
#한국영화 #시대극 #넷플릭스오리지널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 #액션 #어드벤처 #사회이슈 #흥미진진 #폭력적인

넷플릭스 영화 최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전,란>. 부산에서도 표 구하기가 거의 전란(!)수준이었던 이 영화가 10월 11일, 안방에서 못다 한 검의 대결을 펼친다. <전,란>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왜란의 시대에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과정을 다룬다. 한 사람은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으로, 다른 쪽은 의병으로 거친 시대에 생존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야기를 펼친다.
일찍이 박찬욱 감독의 각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전,란>은 <심야의 FM>의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그의 필모 최초 사극에 도전한다. 여기에 강동원, 박정민이 신분의 장벽을 넘고 우정을 다졌지만, 시대의 비극으로 서로를 등질 수밖에 없었던 두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차승원이 선조 역을, 김신록이 굳센 의병 범동 역을, 진선규가 혼란 속에서도 민중을 이끄는 의병장 자령 역 그리고 정성일이 왜군의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서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쉴 새 없이 계속되는 검의 대결은 넷플릭스 영화임에도 극장에서 작품이 보고 싶은 스케일을 자아낸다. 당시 신분제의 사회 문제점과 거기에 함몰되어 백성을 돌보지 못했던 선조를 비롯한 조선 지배 계층의 날 선 비판도 놓치지 않는다.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두 주인공의 운명, 거친 소용돌이 속 전쟁의 비극은 민란으로 이어진다. 그 2시간의 숨 가쁜 이야기를 이제 안방에서 즐겨보자.
스트리밍: 티빙, 디즈니+
공개일: 10월 12일(토) / 15세 이상 시청가
러닝타임: 12부작
출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외
#한국드라마 #웹툰원작 #시대극 #열정넘치는 #소리꾼 #tvN드라마

고단한 세상을 버티게 한 화려한 소리꾼들의 이야기가 울려 퍼진다.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가 10월 12일 첫 번째 소리를 연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성장기를 그린 시리즈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웹툰에서부터 인정받은 이야기가 제작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믿보 배우 김태리가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와 기대감을 더한다. 신예은, 정은채, 라미란, 김윤혜, 그리고 특별출연 문소리까지, 화려한 캐스팅의 앙상블이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능 있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바탕으로, 각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향한 열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 것이다. <정년이>는 티빙과 디즈니+를 통해 10월 12일 공개된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살인사건을 수사하던 프로파일러, 딸을 의심하다
스트리밍: 웨이브, 넷플릭스
공개일: 10월 11일(금) / 15세 이상 시청가
러닝타임: 10부작
출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외
#한국드라마 #MBC드라마 #미스터리 #가족 #범죄 #스릴러 #추리

MBC 금토드라마는 추리 스릴러 맛집으로 재오픈? 지난 주말 대단원에 막을 내린 <백설공주에 죽음을>에 이은 후속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역시 미스터리가 가득한 추리 스릴러이기 때문이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석규가 <호텔> 이후 29년 만에 MBC 안방으로 돌아온다. 딸을 의심하는 프로 파일러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아서 직업적 사명과 부모 입장의 충돌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신예 채원빈이 살인사건의 비밀을 품고 있는 장태수의 딸로 출연해 긴장감을 더한다. 의심과 추리가 오가는 미스터리 부녀 케미 속에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된다. 딸을 의심하는 아버지,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딸, 살인사건에 파묻힌 최후의 비밀은 무엇일까? 10월 11일 금요일, 국내 최고 프로파일러 아버지와 사이코패스 딸의 심리 대결이 시작된다.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10월 10일(목) / 15세 이상 시청가
러닝타임: 10부작
출연: 이준혁, 박성웅 외
#한국드라마 #티빙오리지널 #범죄 #수사 #tvN드라마 #비밀의숲 #스핀오프

질투의 화신, 허당의 표본, 그렇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었던 동재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건 드라마에 주연을 맡았다. <비밀의 숲>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낙인 때문에 매번 진급에 탈락한 청주지검 서동재 검사(이준혁)가 재개발 사건과 여고생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에 고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 역을 맡았고, 서동재 검사 역을 맡았던 이준혁이 이번에는 원톱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박성웅이 스폰 검사 시절 동재의 약점을 쥐고 있는 이홍건설의 대표 남완성 역으로 출연해 작품의 메인 갈등을 예고한다. <비밀의 숲> 스핀오프답게 시리즈 팬들이 즐거워할 요소가 있다. 작품의 명대사를 인용하고, 이제는 적대감보다 친근감이 더 드는 서동재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등 반가움을 더한다. 그럼에도 <좋거나 나쁜 동재>의 오리지널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전혀 상관없었던 사건들이 겹치면서 또 다른 미스터리를 예고하고.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세계관의 판을 넓히기도 한다. 황시목(조승우)을 향한 질투를 벗어나, 드디어 자신만의 타이틀롤을 딴 우리 동재. 이번에는 부디 정의롭고 파이팅 넘치는 검사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