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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 VS 〈별들에게 물어봐〉 요즘은 오피스물이 강세!

추아영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최근 한국 드라마는 오피스물과 로맨스 장르를 결합한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SBS에서 방영 중인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와 tvN 토일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오피스물 강세를 이끄는 두 주역이다. 한지민X이준혁 주연의 <나의 완벽한 비서>는 미디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헤드헌팅계를 공감 가는 일상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공효진X이민호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각기 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알아보자.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대표 지윤(한지민)과 생활도 일‘도’ 모두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로맨스 오피스물이다. 유능한 후보자의 이직을 도우려는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와 인재 유출을 막으려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로 만난 두 사람은 같은 직장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된다. 문제는 한쪽은 대표, 한쪽은 대표를 보좌해야 하는 비서라는 잔혹한 사실이다. 첫 만남부터 지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긴 은호는 그녀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다. 하지만 은호는 일 말고 다른 모든 것에서 덜렁대는 지윤을 성심성의껏 챙기면서 점점 그녀의 마음속 빗장을 풀어낸다.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몰두하는 지윤은 살벌한 헤드헌팅계에서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 지나치게 일만 추구해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을 홀로 키운 아버지를 잃고 트라우마를 진 채 살아간다. 그녀는 딸을 위해서 모든 일을 다하는 싱글대디 은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벗어나지 못한 과거를 떠올린다. 어쩌면 은호의 다정함은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완벽한 비서>는 선남선녀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의 케미만으로도 납득 가능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또 가치관도 삶의 모습도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다.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파스타>와 <질투의 화신>에 이은 서숙향 작가와 공효진 배우의 ‘믿고 보는’ 세 번째 만남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커맨더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에 온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이번 작품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우주 비행사의 후광에 가려진 사람들을 재조명한다. 출퇴근 거리만 20만 km에 달하는 ‘스페이스 직장인’들의 우주정거장 일상을 신선한 재미로 그려낸다. 서숙향 작가는 과거 인터뷰에서 “정거장에 막상 비행사는 얼마 없다. 실험 중인 의료인이나 과학자들의 수가 더 많다. 우주의 어둠 속에서 지구인의 안녕을 위해 애쓰는 이들의 해프닝을 그렸다”고 전했다.

 

* 커맨더 : 우주의 원정을 책임지는 원정대장, 지휘 사령관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마우스 임신 출산 연구를 통한 우주에서 인류 생존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브 킴. 그녀는 1년간 우주정거장을 책임지는 원정대장으로 임명받았다. 공룡은 최고 재벌 MZ그룹의 반갑지 않은 예비 사윗감이다. 그는 MZ그룹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비밀 임무를 갖고서 우주관광객 신분으로 우주선에 올랐다. 이브와 공룡이라는 두 캐릭터의 이름은 생명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진화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브의 모습은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성경 속 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반면 공룡은 지구상에서 멸종된 거대 생명체를 떠올리게 한다. 극 중에서 공룡은 MZ그룹의 대를 끊어놓은 산부인과 의사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과거 공룡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고 진화를 거듭해 오랜 시간 살아남은 것처럼 우주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결국 <별들에게 물어봐>는 생명의 소중함과 연속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