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오는 5월 열리는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 시간) 줄리엣 비노쉬를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영화감독 그레타 거윅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칸영화제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줄리엣 비노쉬는 유럽과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40년간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1985년 칸영화제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레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블루>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사랑을 카피하다>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배우로 기록되었다.
비노쉬는 심사위원장 발표 후 “젊은 배우로 처음 칸의 계단을 올랐던 순간이 떠오른다. 40년이 지난 지금, 심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78회 칸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비노쉬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심사위원단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