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9천579억원과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특별관 스크린X의 전 세계적 확대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121억원(26.7%)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은 268억원(5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GV는 해외 시장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영업이익 263억원, 12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흑자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하반기 흥행작 부족으로 인해 매출액이 145억원(1.9%) 감소하여 7,588억원에 머물렀으며,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매출액이 22.1% 축소한 2,519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 161억원으로 전환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CGV는 특별관인 스크린X뿐 아니라 CJ 4D플렉스가 매출액 1,232억원, 역대 최고 영업이익 174억원을 달성하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매출액 7,762억원과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하며, 이 중 CGV 실적으로 4,833억원의 매출과 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앞으로 CGV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스크린X 특별관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선보인 4면 스크린X관을 국내외로 점차 확대함에 따라,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