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스틸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2%2F17162_204207_224.jpg&w=2560&q=75)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지난해 여성 주연 영화가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최고 흥행작 영화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았다.
이 수치는 여성 주연 영화가 최고 흥행작 100편 중 30편에 머물렀던 2023년과 비교해 큰 도약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주연 비율은 USC에서 연구가 시작된 2007년 당시에는 20%에 불과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신시아 에리보 주연의 <위키드>,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그리고 데미 무어 주연의 <서브스턴스> 등이 소개되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인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색인종 주연의 비율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흥행작 100편 중 유색인종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영화는 25편에 그쳤으며, 유색인종 여성의 주연 작품은 13편에 불과했다. 미국 인구에서 유색인종이 약 4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 속 인종 대표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소 설립자인 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최고 흥행작에서 성평등이 달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흥행 상위 영화 중 여성 주연 작품의 비율을 강조했다. 또한 스미스 박사는 “관객은 여성과 유색인종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