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웹툰이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 젊은 독자들 사이에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최근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입학용병〉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와 IPX가 7일부터 운영 중인 이 팝업스토어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웹툰 관련 행사다. 시부야라는 도쿄의 주요 번화가에서 개최됐다는 점은 한국 웹툰의 현지 인기를 방증한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 독자들은 한국 웹툰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설명 없이 "그냥 원래부터 좋아했다"고 답했다. 한 방문객은 "매일 시간 날 때마다 앱으로 만화를 셀 수 없이 많이 본다"고 전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웹툰이 일상적인 대화 주제가 되고 있다. 21세의 아미 씨는 "강의 중간에 친구들과 '요즘 라인망가에서 뭐 봐?'라고 이야기하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입학용병〉은 2023년과 2024년 라인망가 연간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5억 뷰 중 6억 뷰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이 작품은 액션물임에도 20대 여성과 30대 남성 사이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다나카 다이키 라인프렌즈 MD는 "멀리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방문한 고객도 있었고, 한 팬은 7만 엔어치의 굿즈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웹툰 독자의 1%, 약 1만 명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 목표는 5천만 엔"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굿즈 판매와 함께 몰입형 전시 공간을 통해 기존 팬은 물론 새로운 독자층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